北 최선희 “북미대화 기대 점점 사라져”…김정은, 4달 만에 경제시찰

입력 2019.08.31 (21:01) 수정 2019.08.31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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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토요일밤 9시뉴스입니다. 한미연합훈련이 끝나면 재개될 것으로 예상됐던 북미 실무협상이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정은의 입'이라 불리는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오늘(31일) 담화를 내고 ​'북미대화에 대한 기대가 점점 사라져가고 있다'며 실무협상 개최가 더욱 어렵게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정은 위원장은 넉 달만에 경제 행보에 나서면서 '자력갱생'을 강조했습니다.

첫 소식, 국현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미 협상 실무 총책을 맡고 있는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미국 관료들의 발언을 규탄하는 담화를 냈습니다.

북한의 불량행동을 간과할 수 없다는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최근 발언을 거론하며, 예정된 실무협상 개최가 더욱 어렵게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최 제1부상은 더 나아가 미국과의 대화에 대한 기대도 점점 사라지고 있고, 지금까지 조치들을 재검토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으로 떠밀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그리고 핵실험과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 중지 등 북한이 취한 비핵화 조치를 되돌릴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북한은 일주일 전에도 리용호 외무상 담화를 통해 폼페이오 장관을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여기에 최선희 부상까지 가세한 것은 북미협상 재개가 늦어지는 책임을 미국에 돌리며, 대북협상 셈법을 바꾸라고 미국을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군사 행보에 집중했던 김정은 위원장은 넉달여 만에 경제시찰에 나서 자력갱생을 강조했습니다.

[北 조선중앙TV : "우리의 행복을 우리의 손으로, 우리 식으로 창조해 나갈 불같은 열의에 넘쳐 부딪치는 온갖 도전과 애로를 자력갱생 정신으로 뚫고 나가며..."]

제재 장기화 조짐 속에 자력갱생을 강조하며 내부 결속에 나선 김정은 위원장.

여기에 북한 외무성 고위 관리들의 잇단 대미 발언까지 더해지면서 북미실무협상 재개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국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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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최선희 “북미대화 기대 점점 사라져”…김정은, 4달 만에 경제시찰
    • 입력 2019-08-31 21:03:20
    • 수정2019-08-31 22:37:09
    뉴스 9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토요일밤 9시뉴스입니다. 한미연합훈련이 끝나면 재개될 것으로 예상됐던 북미 실무협상이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정은의 입'이라 불리는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오늘(31일) 담화를 내고 ​'북미대화에 대한 기대가 점점 사라져가고 있다'며 실무협상 개최가 더욱 어렵게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정은 위원장은 넉 달만에 경제 행보에 나서면서 '자력갱생'을 강조했습니다.

첫 소식, 국현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미 협상 실무 총책을 맡고 있는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미국 관료들의 발언을 규탄하는 담화를 냈습니다.

북한의 불량행동을 간과할 수 없다는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최근 발언을 거론하며, 예정된 실무협상 개최가 더욱 어렵게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최 제1부상은 더 나아가 미국과의 대화에 대한 기대도 점점 사라지고 있고, 지금까지 조치들을 재검토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으로 떠밀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그리고 핵실험과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 중지 등 북한이 취한 비핵화 조치를 되돌릴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북한은 일주일 전에도 리용호 외무상 담화를 통해 폼페이오 장관을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여기에 최선희 부상까지 가세한 것은 북미협상 재개가 늦어지는 책임을 미국에 돌리며, 대북협상 셈법을 바꾸라고 미국을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군사 행보에 집중했던 김정은 위원장은 넉달여 만에 경제시찰에 나서 자력갱생을 강조했습니다.

[北 조선중앙TV : "우리의 행복을 우리의 손으로, 우리 식으로 창조해 나갈 불같은 열의에 넘쳐 부딪치는 온갖 도전과 애로를 자력갱생 정신으로 뚫고 나가며..."]

제재 장기화 조짐 속에 자력갱생을 강조하며 내부 결속에 나선 김정은 위원장.

여기에 북한 외무성 고위 관리들의 잇단 대미 발언까지 더해지면서 북미실무협상 재개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국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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