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구 없는 홍콩 사태…또 공항 시위

입력 2019.09.01 (21:12) 수정 2019.09.01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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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엔 홍콩 사태 소식입니다.

출구가 보이질 않는다고 하는데요, 시위가 봉쇄되자, 이에 분노한 시민들 시위를 더 과격하게 이어가고 있고, 경찰은 특공대까지 동원하면서 양측 충돌이 더 격화되고 있습니다.

현장에 강민수 특파원이 취재중인데요,

강 특파원, 홍콩 시위대가 또 다시 공항을 마비시키고 있다면서요?

[기자]

네 홍콩 시위대가 오늘(1일) 오후 한때 홍콩 국제공항 주변을 에워쌌습니다.

공항에서 오가는 도로를 막는 방식으로 시위를 벌이다가 지금은 경찰에 의해 모두 해산된 상탭니다.

시위는 항공편의 대규모 결항을 목표로 했는데 실제로 약 20여편의 항공편이 지금까지 결항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앵커]

시위대가 자꾸 공항을 점거하려는 이유가 뭡니까?

[기자]

홍콩에서 도저히 답이 보이지 않자 이렇게 해서라도 국제 사회의 관심을 끌어보겠다는 겁니다.

전혀 협상이 안되는 홍콩 정부와 중국 중앙 정부에게 절망감을 느끼고 있기 때문입니다.

송환법 철폐와 행정장관 직선제 등 시위대가 요구하는 어느것 하나도 관철될 분위기가 아니라는데 절망하고 있습니다.

[앵커]

시위가 이제 13주째 이어지고 있는데, 점점 더 과격해지는 분위기라면서요?

[기자]

네, 오늘(1일)도 이곳에서 시위대가 중국의 국기 오성홍기를 불태웠습니다.

어젯밤(31일)에는 더 격렬했는데요,

홍콩 시내 지하철 프린스에드워드 역에서 벌어진 경찰의 무자비한 진압 모습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일부 시위대가 경찰에 협조한다는 이유로 지하철 집기를 부수자 홍콩 경찰 특공대가 투입돼 진압에 나섰는데요,

열차 객실까지 따라들어가 진압하는 과정에서 부상자가 속출했습니다.

거리 시위에서는 화염병이 난무했고, 진압 과정에서 경찰은 2주 만에 실탄 경고 사격까지 했습니다.

[앵커]

홍콩 시위,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요?

[기자]

당장 내일(2일)부터 학생들 개학인데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학생들이 2주 동안 동맹휴학을 하기로 했습니다.

노동자들도 내일(2일)과 모레(3일) 총파업을 예고하고 있어서 시위 참여 인원이 훨씬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오는 10월 1일 예정된 중국의 건국 70주년 국경절이 관건입니다.

시위대는 중국 정부가 이번 행사를 조용히 치르게 놔두지는 않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는데요,

반면 중국 정부 입장에서는 국경절 행사까지는 홍콩 시위를 정리해야 하기 때문에 양측간 충돌이 더 격화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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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구 없는 홍콩 사태…또 공항 시위
    • 입력 2019-09-01 21:20:46
    • 수정2019-09-01 22: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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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엔 홍콩 사태 소식입니다.

출구가 보이질 않는다고 하는데요, 시위가 봉쇄되자, 이에 분노한 시민들 시위를 더 과격하게 이어가고 있고, 경찰은 특공대까지 동원하면서 양측 충돌이 더 격화되고 있습니다.

현장에 강민수 특파원이 취재중인데요,

강 특파원, 홍콩 시위대가 또 다시 공항을 마비시키고 있다면서요?

[기자]

네 홍콩 시위대가 오늘(1일) 오후 한때 홍콩 국제공항 주변을 에워쌌습니다.

공항에서 오가는 도로를 막는 방식으로 시위를 벌이다가 지금은 경찰에 의해 모두 해산된 상탭니다.

시위는 항공편의 대규모 결항을 목표로 했는데 실제로 약 20여편의 항공편이 지금까지 결항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앵커]

시위대가 자꾸 공항을 점거하려는 이유가 뭡니까?

[기자]

홍콩에서 도저히 답이 보이지 않자 이렇게 해서라도 국제 사회의 관심을 끌어보겠다는 겁니다.

전혀 협상이 안되는 홍콩 정부와 중국 중앙 정부에게 절망감을 느끼고 있기 때문입니다.

송환법 철폐와 행정장관 직선제 등 시위대가 요구하는 어느것 하나도 관철될 분위기가 아니라는데 절망하고 있습니다.

[앵커]

시위가 이제 13주째 이어지고 있는데, 점점 더 과격해지는 분위기라면서요?

[기자]

네, 오늘(1일)도 이곳에서 시위대가 중국의 국기 오성홍기를 불태웠습니다.

어젯밤(31일)에는 더 격렬했는데요,

홍콩 시내 지하철 프린스에드워드 역에서 벌어진 경찰의 무자비한 진압 모습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일부 시위대가 경찰에 협조한다는 이유로 지하철 집기를 부수자 홍콩 경찰 특공대가 투입돼 진압에 나섰는데요,

열차 객실까지 따라들어가 진압하는 과정에서 부상자가 속출했습니다.

거리 시위에서는 화염병이 난무했고, 진압 과정에서 경찰은 2주 만에 실탄 경고 사격까지 했습니다.

[앵커]

홍콩 시위,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요?

[기자]

당장 내일(2일)부터 학생들 개학인데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학생들이 2주 동안 동맹휴학을 하기로 했습니다.

노동자들도 내일(2일)과 모레(3일) 총파업을 예고하고 있어서 시위 참여 인원이 훨씬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오는 10월 1일 예정된 중국의 건국 70주년 국경절이 관건입니다.

시위대는 중국 정부가 이번 행사를 조용히 치르게 놔두지는 않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는데요,

반면 중국 정부 입장에서는 국경절 행사까지는 홍콩 시위를 정리해야 하기 때문에 양측간 충돌이 더 격화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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