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어린이집 학대…두 달 동안 백여 건 확인

입력 2019.09.05 (06:22) 수정 2019.09.05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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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구의 한 어린이집에서 보육교사 두명이 두달여에 걸쳐 자신들이 맡고 있던 7명의 원아를 백여 차례 학대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박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보육교사가 낮잠을 자는 아이를 이불째 옮기더니, 발로 머리를 차 깨웁니다.

간식을 먹일 때는 쑤셔넣듯 억지로 집어 넣어 입 안에 상처를 입힙니다.

한 여자 아이는 교사에게 폭행을 당해 상처자국이 선명히 남았습니다.

["(OO이 누가 이렇게 때렸어요?) XX 선생님이. (XX 선생님이 때렸어요?) 응."]

이같은 학대 사실은 아이들이 지속적으로 이상행동을 보이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학보모의 신고로 드러났습니다.

cctv 확인 결과 이곳 어린이집 보육교사 2명은 지난 두달 동안 100여 차례에 걸쳐 자신이 맡고 있는 원아 7명을 상습 학대했습니다.

이들은 특히 말을 못하는 어린 아이들을 대상으로 학대를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피해 학부모/음성변조 : "입에 비닐을 쑤셔 넣고, 휴지를 쑤셔 넣고, 눈에 비누를 바르고, 화장실에 애를 40분 동안 방치하고 있고..."]

[피해 학부모/음성변조 : "주먹으로 배를 때리는 거에요. 그리고 여기에 효자손이 가득했는데 거기에 밀어서 애가 넘어져서 우는 거에요."]

특히 학대가 발생한 장소가 원장실 바로 옆이라 원장이 학대를 묵인했다는 의혹도 일고 있습니다.

[어린이집 원장/음성변조 : "제가 나가야 되서 전화가 조금 어려울 것 같아요. 조금 곤란한 상황이거든요."]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다른 원아들의 부모들도 사실 확인에 나서고 있어 피해 원아는 더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경찰은 보육교사 두명과 원장을 아동학대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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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어린이집 학대…두 달 동안 백여 건 확인
    • 입력 2019-09-05 06:24:44
    • 수정2019-09-05 08: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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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구의 한 어린이집에서 보육교사 두명이 두달여에 걸쳐 자신들이 맡고 있던 7명의 원아를 백여 차례 학대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박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보육교사가 낮잠을 자는 아이를 이불째 옮기더니, 발로 머리를 차 깨웁니다.

간식을 먹일 때는 쑤셔넣듯 억지로 집어 넣어 입 안에 상처를 입힙니다.

한 여자 아이는 교사에게 폭행을 당해 상처자국이 선명히 남았습니다.

["(OO이 누가 이렇게 때렸어요?) XX 선생님이. (XX 선생님이 때렸어요?) 응."]

이같은 학대 사실은 아이들이 지속적으로 이상행동을 보이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학보모의 신고로 드러났습니다.

cctv 확인 결과 이곳 어린이집 보육교사 2명은 지난 두달 동안 100여 차례에 걸쳐 자신이 맡고 있는 원아 7명을 상습 학대했습니다.

이들은 특히 말을 못하는 어린 아이들을 대상으로 학대를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피해 학부모/음성변조 : "입에 비닐을 쑤셔 넣고, 휴지를 쑤셔 넣고, 눈에 비누를 바르고, 화장실에 애를 40분 동안 방치하고 있고..."]

[피해 학부모/음성변조 : "주먹으로 배를 때리는 거에요. 그리고 여기에 효자손이 가득했는데 거기에 밀어서 애가 넘어져서 우는 거에요."]

특히 학대가 발생한 장소가 원장실 바로 옆이라 원장이 학대를 묵인했다는 의혹도 일고 있습니다.

[어린이집 원장/음성변조 : "제가 나가야 되서 전화가 조금 어려울 것 같아요. 조금 곤란한 상황이거든요."]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다른 원아들의 부모들도 사실 확인에 나서고 있어 피해 원아는 더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경찰은 보육교사 두명과 원장을 아동학대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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