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北 대량살상무기 개발 용납 못 해…국제 규범에 대한 ‘도전’”

입력 2019.09.07 (06:53) 수정 2019.09.07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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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미 비핵화 협상이 공전하고 있는 현재에도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이 강화되고 있는데 대해 미국 내에서도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북핵 실무협상 미국 측 대표인 스티븐 비건 대북특별대표는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개발을 용납할 수 없다며, 즉각 협상에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서지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의 탄도 미사일 운용기지 중 한 곳인 금천리 기지입니다.

미 전략국제연구소는 이 기지에 배치된 화성-6 단거리 미사일이 제주도를 제외한 한국 전역을 타격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단거리 미사일이라며 위협을 평가 절하하는 트럼프 대통령과는 달리, 미국 내 조야의 우려는 커지고 있습니다.

민주당 상원의원 8명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기회가 여전히 남아있을 때 북한 비핵화를 서둘러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북미 실무협상 대표인 스티븐 비건 대북특별대표도 북한에 대해 대화의 장으로 나올 것을 강하게 촉구했습니다.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개발을 용납하지 않겠다며 이는 국제적 규범에 대한 도전이자,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말했습니다.

[스티븐 비건/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 "북한이 대량살상무기 개발을 고수한다면 완전한 경제적 잠재력을 깨닫지 못할 것이고, 경제적 번영과 안정을 누릴 수도 없을 것입니다."]

북핵 협상이 실패할 경우 아시아 지역의 핵확산 가능성을 우려하기도 했습니다.

[스티븐 비건/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 "어느 시점에 한국이나 일본, 그리고 아시아의 다른 나라들이 자신들도 핵무장 능력에 대해 다시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낼 경우 어떻게 해야 할까요?]

미국은 협상에 관여할 준비가 되어 있으니 외교적 기회가 열려있을 때 하루 빨리 협상장으로 돌아오라는 겁니다.

비건 대표는 또,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북한의 반발과 관련해 주한미군의 역할은 현재 전쟁 대비 태세에 집중돼 있지만, 안보 위협이 제거될 경우 건설적 역할 전환에 대한 군 수뇌부의 고려가 있을 것이라며 여지를 남겼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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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건, “北 대량살상무기 개발 용납 못 해…국제 규범에 대한 ‘도전’”
    • 입력 2019-09-07 07:27:22
    • 수정2019-09-07 08: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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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미 비핵화 협상이 공전하고 있는 현재에도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이 강화되고 있는데 대해 미국 내에서도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북핵 실무협상 미국 측 대표인 스티븐 비건 대북특별대표는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개발을 용납할 수 없다며, 즉각 협상에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서지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의 탄도 미사일 운용기지 중 한 곳인 금천리 기지입니다.

미 전략국제연구소는 이 기지에 배치된 화성-6 단거리 미사일이 제주도를 제외한 한국 전역을 타격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단거리 미사일이라며 위협을 평가 절하하는 트럼프 대통령과는 달리, 미국 내 조야의 우려는 커지고 있습니다.

민주당 상원의원 8명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기회가 여전히 남아있을 때 북한 비핵화를 서둘러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북미 실무협상 대표인 스티븐 비건 대북특별대표도 북한에 대해 대화의 장으로 나올 것을 강하게 촉구했습니다.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개발을 용납하지 않겠다며 이는 국제적 규범에 대한 도전이자,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말했습니다.

[스티븐 비건/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 "북한이 대량살상무기 개발을 고수한다면 완전한 경제적 잠재력을 깨닫지 못할 것이고, 경제적 번영과 안정을 누릴 수도 없을 것입니다."]

북핵 협상이 실패할 경우 아시아 지역의 핵확산 가능성을 우려하기도 했습니다.

[스티븐 비건/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 "어느 시점에 한국이나 일본, 그리고 아시아의 다른 나라들이 자신들도 핵무장 능력에 대해 다시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낼 경우 어떻게 해야 할까요?]

미국은 협상에 관여할 준비가 되어 있으니 외교적 기회가 열려있을 때 하루 빨리 협상장으로 돌아오라는 겁니다.

비건 대표는 또,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북한의 반발과 관련해 주한미군의 역할은 현재 전쟁 대비 태세에 집중돼 있지만, 안보 위협이 제거될 경우 건설적 역할 전환에 대한 군 수뇌부의 고려가 있을 것이라며 여지를 남겼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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