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깔린 9월 북미 대화…‘새 셈법’·‘창의적 셈법’ 접점 찾나

입력 2019.09.10 (21:34) 수정 2019.09.11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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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이달 말 북미실무협상을 재개할 뜻을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즉각 화답하면서, 이달 말 협상이 재개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북한이 요구해 온 '새로운 계산법'과 그리고 미국이 강조하고 있는 '창의적 해법' 사이 접점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이효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판문점 정상회동 이후 답이 없었던 북한.

두 달여 만에 실무협상을 미국에 제안했습니다.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이 담화를 통해 9월 하순에 만날 용의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실무협상을 할 준비가 돼 있다는 미국 고위 관계자들의 최근 발언이 계기가 됐음을 내비쳤습니다.

"모든 나라에는 방어 주권이 있다"는 폼페이오 장관.

"주한미군 감축을 전략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는 비건 대표의 말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입니다.

비핵화가 전제지만, 북한에 대한 안전 보장 메시지로 읽힐 수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 화답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북한은 우리를 만나고 싶어합니다. 무슨 일이 생길지 지켜볼 것입니다. 항상 말해온 것이지만 '만남을 갖는 것은 좋은 것'이라는 겁니다. (만남은) 나쁜 것이 아닙니다."]

다만 북한은 실무협상에 조건을 달았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거론했던 새로운 계산법을 다시 언급하며, 자신들이 수용할 수 있는 대안을 가져오라고 요구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북미 대화는 끝날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공을 미국에 넘긴 겁니다.

북한은 제재해제를 넘어 체제 안전 보장을 요구하고 있지만, 비핵화의 포괄적 합의를 요구하는 미국의 입장은 그대로입니다.

다만 폼페이오 장관이 최근 '창의적 해법'을 언급하며 여지를 남겼습니다.

[임을출/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북한에 대한 (미국의) 적대시 정책이 변화될 가능성이 있다. 그 가능성만 발견하더라도 북한은 좀 더 유연하게 나올 가능성은 있는 것이죠."]

'새로운 셈법'과 '창의적 해법'을 놓고 접점을 찾을 수 있느냐가 북미 실무협상의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이효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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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 깔린 9월 북미 대화…‘새 셈법’·‘창의적 셈법’ 접점 찾나
    • 입력 2019-09-10 21:36:13
    • 수정2019-09-11 13: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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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이달 말 북미실무협상을 재개할 뜻을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즉각 화답하면서, 이달 말 협상이 재개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북한이 요구해 온 '새로운 계산법'과 그리고 미국이 강조하고 있는 '창의적 해법' 사이 접점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이효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판문점 정상회동 이후 답이 없었던 북한.

두 달여 만에 실무협상을 미국에 제안했습니다.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이 담화를 통해 9월 하순에 만날 용의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실무협상을 할 준비가 돼 있다는 미국 고위 관계자들의 최근 발언이 계기가 됐음을 내비쳤습니다.

"모든 나라에는 방어 주권이 있다"는 폼페이오 장관.

"주한미군 감축을 전략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는 비건 대표의 말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입니다.

비핵화가 전제지만, 북한에 대한 안전 보장 메시지로 읽힐 수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 화답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북한은 우리를 만나고 싶어합니다. 무슨 일이 생길지 지켜볼 것입니다. 항상 말해온 것이지만 '만남을 갖는 것은 좋은 것'이라는 겁니다. (만남은) 나쁜 것이 아닙니다."]

다만 북한은 실무협상에 조건을 달았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거론했던 새로운 계산법을 다시 언급하며, 자신들이 수용할 수 있는 대안을 가져오라고 요구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북미 대화는 끝날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공을 미국에 넘긴 겁니다.

북한은 제재해제를 넘어 체제 안전 보장을 요구하고 있지만, 비핵화의 포괄적 합의를 요구하는 미국의 입장은 그대로입니다.

다만 폼페이오 장관이 최근 '창의적 해법'을 언급하며 여지를 남겼습니다.

[임을출/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북한에 대한 (미국의) 적대시 정책이 변화될 가능성이 있다. 그 가능성만 발견하더라도 북한은 좀 더 유연하게 나올 가능성은 있는 것이죠."]

'새로운 셈법'과 '창의적 해법'을 놓고 접점을 찾을 수 있느냐가 북미 실무협상의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이효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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