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항미사일”·“드론” 누가 왜?…미국·이란 관계는?

입력 2019.09.16 (21:29) 수정 2019.09.16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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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제유가가 요동치고 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 핵심 정유시설이 드론 공격을 받아 가동이 중단된데 따른 여파입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이 전략비축유 방출을 승인하고 군사적 대응까지 시사하고 있습니다.

중동으로 갑니다.

박석호 기자, 오늘(16일) 국제유가는 얼마나 뛰었나요?

[기자]

싱가포르 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초반에 20% 가까이 올랐습니다.

뉴욕에선 서부텍사스산 원유 가격이 15%까지 급등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이 전략비축유 방출을 승인하면서 유가 상승률이 5에서 10%사이로 다소 진정되긴 했습니다만, 생산 차질이 길어지면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선까지 치솟을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습니다.

[앵커]

예멘 반군이 자신들이 공격했다, 이렇게 밝히고 있는데 미국은 이걸 그대로 믿는 눈치는 아닌것 같고요,

공격 주체는 확인된건지요?

[기자]

폭발 이후에, 사우디와는 적대 관계고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이, 자신들이 무인기로 공격했다, 이렇게 발표를 했죠.

하지만 천300킬로미터나 되는 먼 거리의 목표물을 예멘 반군의 무인기가 어떻게 그렇게 정확히 타격하느냐, 회의적인 시각이 많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언론들은 미국 고위 관리를 인용해서 공격 주체가 이란이다, 무인기 뿐아니라 순항미사일도 10여 발 쐈다, 이렇게 보도하고 있습니다.

이곳 중동 언론에선 이라크 남부의 친이란 시아파 민병대 거점에서 무인기가 이륙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분분하군요, 공격주체가 누군지...

아무튼 미국은 이란을 지목하는거 같고,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적 대응을 시사했다고요,

군사대응 대상이 이란인가요?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장전이 완료된 상태'다 이렇게 썼습니다.

언제라도 군사력을 사용할 준비가 돼있다는 뜻인데 사실상 이란에 대해 무력 사용을 경고한 겁니다.

다만, 사우디의 조사 결과를 기다리겠다며 말미를 뒀습니다.

[앵커]

중동정세는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들군요,

얼마전 강경파 볼턴 보좌관이 해임되면서, 미국과 이란 관계가 좋아질 것이다, 이런 분석있었는데, 찬물을 끼얹는 분위기네요?

[기자]

네, 원유 수출길이 막힌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서 석유시설 타격으로 전술을 바꿨다, 이런 분석이 나오는데요,

이란이 유가에 민감한 미국 정부의 태도 변화를 노렸다는 겁니다.

하지만 이번 작전의 피해가 예상보다 너무 크기 때문에 오히려 역효과가 난 것 아니냐, 미 이란 정상회담은 물론 제재 해제도 더 요원해졌다, 이런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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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항미사일”·“드론” 누가 왜?…미국·이란 관계는?
    • 입력 2019-09-16 21:31:30
    • 수정2019-09-16 21:53:53
    뉴스 9
[앵커]

국제유가가 요동치고 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 핵심 정유시설이 드론 공격을 받아 가동이 중단된데 따른 여파입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이 전략비축유 방출을 승인하고 군사적 대응까지 시사하고 있습니다.

중동으로 갑니다.

박석호 기자, 오늘(16일) 국제유가는 얼마나 뛰었나요?

[기자]

싱가포르 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초반에 20% 가까이 올랐습니다.

뉴욕에선 서부텍사스산 원유 가격이 15%까지 급등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이 전략비축유 방출을 승인하면서 유가 상승률이 5에서 10%사이로 다소 진정되긴 했습니다만, 생산 차질이 길어지면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선까지 치솟을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습니다.

[앵커]

예멘 반군이 자신들이 공격했다, 이렇게 밝히고 있는데 미국은 이걸 그대로 믿는 눈치는 아닌것 같고요,

공격 주체는 확인된건지요?

[기자]

폭발 이후에, 사우디와는 적대 관계고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이, 자신들이 무인기로 공격했다, 이렇게 발표를 했죠.

하지만 천300킬로미터나 되는 먼 거리의 목표물을 예멘 반군의 무인기가 어떻게 그렇게 정확히 타격하느냐, 회의적인 시각이 많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언론들은 미국 고위 관리를 인용해서 공격 주체가 이란이다, 무인기 뿐아니라 순항미사일도 10여 발 쐈다, 이렇게 보도하고 있습니다.

이곳 중동 언론에선 이라크 남부의 친이란 시아파 민병대 거점에서 무인기가 이륙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분분하군요, 공격주체가 누군지...

아무튼 미국은 이란을 지목하는거 같고,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적 대응을 시사했다고요,

군사대응 대상이 이란인가요?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장전이 완료된 상태'다 이렇게 썼습니다.

언제라도 군사력을 사용할 준비가 돼있다는 뜻인데 사실상 이란에 대해 무력 사용을 경고한 겁니다.

다만, 사우디의 조사 결과를 기다리겠다며 말미를 뒀습니다.

[앵커]

중동정세는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들군요,

얼마전 강경파 볼턴 보좌관이 해임되면서, 미국과 이란 관계가 좋아질 것이다, 이런 분석있었는데, 찬물을 끼얹는 분위기네요?

[기자]

네, 원유 수출길이 막힌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서 석유시설 타격으로 전술을 바꿨다, 이런 분석이 나오는데요,

이란이 유가에 민감한 미국 정부의 태도 변화를 노렸다는 겁니다.

하지만 이번 작전의 피해가 예상보다 너무 크기 때문에 오히려 역효과가 난 것 아니냐, 미 이란 정상회담은 물론 제재 해제도 더 요원해졌다, 이런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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