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최악의 산불’…말레이·싱가포르까지 비상

입력 2019.09.19 (12:35) 수정 2019.09.19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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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도네시아 산불이 계속되면서 인근 동남아 국가에도 피해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말레이시아는 학교 천5백여 곳에 휴교령을 내렸고 싱가포르의 대기 질도 2015년 이후 최악으로 떨어졌습니다.

유석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 시내.

452m의 쌍둥이 빌딩이 짙은 연무에 뿌옇게 보입니다.

인도네시아 산불로 발생한 연기가 넘어오면서 말레이시아 정부가 인공강우까지 실시했지만 대기질은 계속 악화되고 있습니다.

[시마 자이누딘/쿠알라룸푸르 시민 : "여기 위에서 내려보면 아래에 아무것도 안보여요. 갈수록 더 안좋아지는 것 같아요."]

학생들의 호흡기 질환이 급증하자 교육 당국은 학교 1500여 군데에 휴교령을 내렸습니다. 학교에 가지 못하고 있는 학생이 백만 명이나 됩니다.

싱가포르도 인도네시아 산불 영향으로 대기질 지수가 2015년 이후 최악의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마리나 베이 샌즈 등 주요 관광지도 연무로 뒤덮였습니다.

주말에 열릴 예정인 F1 자동차 경기가 제대로 치러질 수 있을지도 의문입니다.

인도네시아는 산불 진화를 위해 기존 9천여 명에 추가로 군인 5천6백 명을 투입했지만 불길은 쉽게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주민 15만여 명이 호흡기 질환을 호소하고 있는 가운데 보르네오섬의 오랑우탄 30여 마리도 호흡기 감염 증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팜나무를 심기 위해 건기에 고의로 산불을 내는 일이 잦은데 경찰은 방화 용의자 185명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유석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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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니 ‘최악의 산불’…말레이·싱가포르까지 비상
    • 입력 2019-09-19 12:36:31
    • 수정2019-09-19 12:40:45
    뉴스 12
[앵커]

인도네시아 산불이 계속되면서 인근 동남아 국가에도 피해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말레이시아는 학교 천5백여 곳에 휴교령을 내렸고 싱가포르의 대기 질도 2015년 이후 최악으로 떨어졌습니다.

유석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 시내.

452m의 쌍둥이 빌딩이 짙은 연무에 뿌옇게 보입니다.

인도네시아 산불로 발생한 연기가 넘어오면서 말레이시아 정부가 인공강우까지 실시했지만 대기질은 계속 악화되고 있습니다.

[시마 자이누딘/쿠알라룸푸르 시민 : "여기 위에서 내려보면 아래에 아무것도 안보여요. 갈수록 더 안좋아지는 것 같아요."]

학생들의 호흡기 질환이 급증하자 교육 당국은 학교 1500여 군데에 휴교령을 내렸습니다. 학교에 가지 못하고 있는 학생이 백만 명이나 됩니다.

싱가포르도 인도네시아 산불 영향으로 대기질 지수가 2015년 이후 최악의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마리나 베이 샌즈 등 주요 관광지도 연무로 뒤덮였습니다.

주말에 열릴 예정인 F1 자동차 경기가 제대로 치러질 수 있을지도 의문입니다.

인도네시아는 산불 진화를 위해 기존 9천여 명에 추가로 군인 5천6백 명을 투입했지만 불길은 쉽게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주민 15만여 명이 호흡기 질환을 호소하고 있는 가운데 보르네오섬의 오랑우탄 30여 마리도 호흡기 감염 증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팜나무를 심기 위해 건기에 고의로 산불을 내는 일이 잦은데 경찰은 방화 용의자 185명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유석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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