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소주성’ 대신 ‘민부론’…민주당 “재탕 수준”

입력 2019.09.23 (06:35) 수정 2019.09.23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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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유한국당이 총선을 겨냥해 경제 정책 청사진을 내놓았습니다.

이름을 '민부론'으로 붙였는데,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폐기하고 친기업 정책을 하겠다, 2030년엔 1인당 국민소득 5만 달러를 이루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민주당은 이전 정권의 재탕 수준이라며 혹세무민하지 말라고 비판했습니다.

송락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삭발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면바지,운동화 차림으로 등장했습니다.

스티브 잡스를 연상하게 하는 연출이라는 게 한국당 설명입니다.

40여 분간, 한국당의 경제대전환 정책이라며, 이른바 '민부론'을 내놓았습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 "우리는 새 길을 민부론에서 찾았습니다. 잘사는 국민 하나, 열 나라 안 부럽다! 민부론은 대한민국 경제의 중병을 치료할 특효약이 될 것입니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1인당 국민소득 5만 달러를 이루겠다고 했습니다.

구체론에선 법인세 인하와 일감 몰아주기 규제 완화 등 친기업 정책을 내세웠고, 소득주도성장 정책 폐기, 탈원전 정책 폐기도 강조했습니다.

내년 총선을 겨냥한 정책 행보입니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선 구체성이 떨어진다, 백화점식 나열이다 등의 비판이 나왔는데, 황 대표는 이렇게 답했습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 "어떤 정책에 대한 발표를 하면 항상 나오는 지적입니다. 그런데 이 중에 뺄 것 있습니까?"]

여당은 정치적 선전을 늘어놨다고 혹평했습니다.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의 공약 재탕이라는 겁니다.

[이해식/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4차산업혁명 관련 용어들은 번지르르했으나 본질적으로 '유수'나 '낙수'나 거기서 거깁니다. 황 대표는 혹세무민하지 말아야 합니다."]

이번 주 본격적으로 열리는 20대 국회 마지막 정기국회를 앞두고 여야는 앞다퉈 민생을 강조하며 전초전에 나설 대비를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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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당, ‘소주성’ 대신 ‘민부론’…민주당 “재탕 수준”
    • 입력 2019-09-23 06:41:08
    • 수정2019-09-23 08: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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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유한국당이 총선을 겨냥해 경제 정책 청사진을 내놓았습니다.

이름을 '민부론'으로 붙였는데,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폐기하고 친기업 정책을 하겠다, 2030년엔 1인당 국민소득 5만 달러를 이루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민주당은 이전 정권의 재탕 수준이라며 혹세무민하지 말라고 비판했습니다.

송락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삭발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면바지,운동화 차림으로 등장했습니다.

스티브 잡스를 연상하게 하는 연출이라는 게 한국당 설명입니다.

40여 분간, 한국당의 경제대전환 정책이라며, 이른바 '민부론'을 내놓았습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 "우리는 새 길을 민부론에서 찾았습니다. 잘사는 국민 하나, 열 나라 안 부럽다! 민부론은 대한민국 경제의 중병을 치료할 특효약이 될 것입니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1인당 국민소득 5만 달러를 이루겠다고 했습니다.

구체론에선 법인세 인하와 일감 몰아주기 규제 완화 등 친기업 정책을 내세웠고, 소득주도성장 정책 폐기, 탈원전 정책 폐기도 강조했습니다.

내년 총선을 겨냥한 정책 행보입니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선 구체성이 떨어진다, 백화점식 나열이다 등의 비판이 나왔는데, 황 대표는 이렇게 답했습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 "어떤 정책에 대한 발표를 하면 항상 나오는 지적입니다. 그런데 이 중에 뺄 것 있습니까?"]

여당은 정치적 선전을 늘어놨다고 혹평했습니다.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의 공약 재탕이라는 겁니다.

[이해식/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4차산업혁명 관련 용어들은 번지르르했으나 본질적으로 '유수'나 '낙수'나 거기서 거깁니다. 황 대표는 혹세무민하지 말아야 합니다."]

이번 주 본격적으로 열리는 20대 국회 마지막 정기국회를 앞두고 여야는 앞다퉈 민생을 강조하며 전초전에 나설 대비를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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