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두드리는 청년기업…“포스트오일 시대를 노려라”

입력 2019.09.23 (06:45) 수정 2019.09.23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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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중동 산유국들은 석유가 고갈될 미래에 대비하기 위해 대체 산업 육성에 힘을 쏟고 있는데요.

IT와 한류로 무장한 우리나라의 청년 기업들이 이런 중동의 문을 두드리며, 새로운 시장을 열어가고 있습니다.

두바이 박석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작물을 재배하기 어려운 뜨겁고 메마른 땅 한 가운데에 한국에서 온 컨테이너가 있습니다.

들어가보니 온도와 습도, 영양 공급을 자동으로 조절하며 샐러드용 채소를 키우는 중입니다.

신선한 고급 채소를 찾는 중동의 부호들과 레스토랑을 상대로 최첨단 작물재배 시스템을 수출한다는 계획입니다.

[김현중/업체 개발팀장 : "온도와 습도 그리고 양분, 이 세가지 전부 다 저희가 컨트롤을 하고 있기 때문에 맛 또한 훨씬 뛰어납니다."]

중동에서 확산한 한류 또한 시장 개척을 위한 발판입니다.

이 아랍 여성은 한국 드라마와 케이팝에 푹 빠진 뒤 한국 상품에도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아라/두바이 한류 모임 최고 클럽 회장 : "드라마 주인공이 열쇠가 달린 목걸이를 차고 있었는데 마음에 들어 인터넷 검색을 했죠. 똑같은 제품을 사고 싶었어요."]

한국 드라마를 보면서 화면 속 제품을 바로 살 수 있게 하자는 아이디어가 중동 진출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이정진/비디오커머스업체 대표 : "(드라마 등의) 컨텐츠를 통해서 제품을 이해할 수 있거든요. '저렇게 예쁘게 생긴 여자가 발랐는데 더 예뻐졌어.'"]

이처럼 IT와 한류로 무장한 한국의 청년기업들을 소개하는 설명회가 중동 곳곳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유덕영/중동 특화 마케팅업체 대표 : "최근 들어 중동 지역은 한국 상품에 대해 관심을 키우기 시작했고, 관련 매출도 해마다 30%씩 늘고 있습니다."]

지난해 신생기업 360여 곳에 집중 투자한 중동과 아프리카 국가들은 특히 한국 업체에 관심이 많습니다.

[네사르 칸/두바이 투자업체 : "한국 업체의 첨단 기술과 혁신적 사고는 놀랍습니다. 매우 미래지향적인 기술들을 사용합니다."]

과거 국내 건설업체의 주요시장이었던 중동이 새로운 첨단산업의 무대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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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동 두드리는 청년기업…“포스트오일 시대를 노려라”
    • 입력 2019-09-23 06:51:37
    • 수정2019-09-23 08: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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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중동 산유국들은 석유가 고갈될 미래에 대비하기 위해 대체 산업 육성에 힘을 쏟고 있는데요.

IT와 한류로 무장한 우리나라의 청년 기업들이 이런 중동의 문을 두드리며, 새로운 시장을 열어가고 있습니다.

두바이 박석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작물을 재배하기 어려운 뜨겁고 메마른 땅 한 가운데에 한국에서 온 컨테이너가 있습니다.

들어가보니 온도와 습도, 영양 공급을 자동으로 조절하며 샐러드용 채소를 키우는 중입니다.

신선한 고급 채소를 찾는 중동의 부호들과 레스토랑을 상대로 최첨단 작물재배 시스템을 수출한다는 계획입니다.

[김현중/업체 개발팀장 : "온도와 습도 그리고 양분, 이 세가지 전부 다 저희가 컨트롤을 하고 있기 때문에 맛 또한 훨씬 뛰어납니다."]

중동에서 확산한 한류 또한 시장 개척을 위한 발판입니다.

이 아랍 여성은 한국 드라마와 케이팝에 푹 빠진 뒤 한국 상품에도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아라/두바이 한류 모임 최고 클럽 회장 : "드라마 주인공이 열쇠가 달린 목걸이를 차고 있었는데 마음에 들어 인터넷 검색을 했죠. 똑같은 제품을 사고 싶었어요."]

한국 드라마를 보면서 화면 속 제품을 바로 살 수 있게 하자는 아이디어가 중동 진출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이정진/비디오커머스업체 대표 : "(드라마 등의) 컨텐츠를 통해서 제품을 이해할 수 있거든요. '저렇게 예쁘게 생긴 여자가 발랐는데 더 예뻐졌어.'"]

이처럼 IT와 한류로 무장한 한국의 청년기업들을 소개하는 설명회가 중동 곳곳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유덕영/중동 특화 마케팅업체 대표 : "최근 들어 중동 지역은 한국 상품에 대해 관심을 키우기 시작했고, 관련 매출도 해마다 30%씩 늘고 있습니다."]

지난해 신생기업 360여 곳에 집중 투자한 중동과 아프리카 국가들은 특히 한국 업체에 관심이 많습니다.

[네사르 칸/두바이 투자업체 : "한국 업체의 첨단 기술과 혁신적 사고는 놀랍습니다. 매우 미래지향적인 기술들을 사용합니다."]

과거 국내 건설업체의 주요시장이었던 중동이 새로운 첨단산업의 무대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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