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환자 78만 명…주민 기피에 요양시설 못 짓는다
입력 2019.09.23 (12:31)
수정 2019.09.23 (12:3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지난 토요일은 세계 치매 극복의 날이었는데요, 빠른 고령화에 따라 치매 환자는 급증하는데 관련 시설은 턱없이 부족합니다.
확충 계획을 세워도 곳곳에서 주민 반대에 막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조지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치매 전담시설을 포함한 서울시 실버케어센터가 들어설 곳입니다.
계획한 지 2년이 넘었는데 착공조차 못 했습니다.
주민 반대가 만만치 않기 때문입니다.
[인근 주민/음성변조 : "단지에 아이들이 많이 살거든요. 그러니까 걱정이 많이 되죠. 치매를 가지신 분들이 정상적으로 생활하실 수 있는 분들은 아니시잖아요."]
또 다른 실버케어센터 예정지.
역시 주변 곳곳에 반대 현수막이 내걸렸습니다.
3년 전 서울시가 계획한 실버케어센터 7곳 가운데 공사가 시작된 곳은 단 한 곳뿐입니다.
[인근 주민/음성변조 : "치매 시설이고 하니까 그런 게 들어오면 안 좋을 거 같아요. 집값도 떨어질 거 같고..."]
용산구는 주민 반발 등을 피해 아예 경기도에 치매 마을을 짓기로 했습니다.
이 역시 그 지역 반발에 막혀 있습니다.
올해 기준으로 65세 이상 치매 환자는 78만 명 정도.
2050년이면 지금의 4배가량으로 늘어납니다.
치매 요양시설은 턱없이 부족해 전담 병동을 가진 곳은 전국에 단 58곳, 수용인원은 천여 명에 불과합니다.
[홍수정/서울시 갈등조정담당관 : "쓰레기 소각장, 화장장 이런 것들만 기피시설이었는데요. 최근에는 양상이 바뀌어서 좋아하고 필요한 시설이라고 하더라도 미리 주민들의 이해를 구하지 않으면 많이들 반대하시는 거예요."]
정부와 자치단체가 치매 전담시설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설득하는 과정도 중요하지만, 당장 나와 내 가족이 쓸 시설이라는 인식 전환이 절실합니다.
KBS 뉴스 조지현입니다.
지난 토요일은 세계 치매 극복의 날이었는데요, 빠른 고령화에 따라 치매 환자는 급증하는데 관련 시설은 턱없이 부족합니다.
확충 계획을 세워도 곳곳에서 주민 반대에 막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조지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치매 전담시설을 포함한 서울시 실버케어센터가 들어설 곳입니다.
계획한 지 2년이 넘었는데 착공조차 못 했습니다.
주민 반대가 만만치 않기 때문입니다.
[인근 주민/음성변조 : "단지에 아이들이 많이 살거든요. 그러니까 걱정이 많이 되죠. 치매를 가지신 분들이 정상적으로 생활하실 수 있는 분들은 아니시잖아요."]
또 다른 실버케어센터 예정지.
역시 주변 곳곳에 반대 현수막이 내걸렸습니다.
3년 전 서울시가 계획한 실버케어센터 7곳 가운데 공사가 시작된 곳은 단 한 곳뿐입니다.
[인근 주민/음성변조 : "치매 시설이고 하니까 그런 게 들어오면 안 좋을 거 같아요. 집값도 떨어질 거 같고..."]
용산구는 주민 반발 등을 피해 아예 경기도에 치매 마을을 짓기로 했습니다.
이 역시 그 지역 반발에 막혀 있습니다.
올해 기준으로 65세 이상 치매 환자는 78만 명 정도.
2050년이면 지금의 4배가량으로 늘어납니다.
치매 요양시설은 턱없이 부족해 전담 병동을 가진 곳은 전국에 단 58곳, 수용인원은 천여 명에 불과합니다.
[홍수정/서울시 갈등조정담당관 : "쓰레기 소각장, 화장장 이런 것들만 기피시설이었는데요. 최근에는 양상이 바뀌어서 좋아하고 필요한 시설이라고 하더라도 미리 주민들의 이해를 구하지 않으면 많이들 반대하시는 거예요."]
정부와 자치단체가 치매 전담시설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설득하는 과정도 중요하지만, 당장 나와 내 가족이 쓸 시설이라는 인식 전환이 절실합니다.
KBS 뉴스 조지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치매환자 78만 명…주민 기피에 요양시설 못 짓는다
-
- 입력 2019-09-23 12:33:36
- 수정2019-09-23 12:39:47
[앵커]
지난 토요일은 세계 치매 극복의 날이었는데요, 빠른 고령화에 따라 치매 환자는 급증하는데 관련 시설은 턱없이 부족합니다.
확충 계획을 세워도 곳곳에서 주민 반대에 막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조지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치매 전담시설을 포함한 서울시 실버케어센터가 들어설 곳입니다.
계획한 지 2년이 넘었는데 착공조차 못 했습니다.
주민 반대가 만만치 않기 때문입니다.
[인근 주민/음성변조 : "단지에 아이들이 많이 살거든요. 그러니까 걱정이 많이 되죠. 치매를 가지신 분들이 정상적으로 생활하실 수 있는 분들은 아니시잖아요."]
또 다른 실버케어센터 예정지.
역시 주변 곳곳에 반대 현수막이 내걸렸습니다.
3년 전 서울시가 계획한 실버케어센터 7곳 가운데 공사가 시작된 곳은 단 한 곳뿐입니다.
[인근 주민/음성변조 : "치매 시설이고 하니까 그런 게 들어오면 안 좋을 거 같아요. 집값도 떨어질 거 같고..."]
용산구는 주민 반발 등을 피해 아예 경기도에 치매 마을을 짓기로 했습니다.
이 역시 그 지역 반발에 막혀 있습니다.
올해 기준으로 65세 이상 치매 환자는 78만 명 정도.
2050년이면 지금의 4배가량으로 늘어납니다.
치매 요양시설은 턱없이 부족해 전담 병동을 가진 곳은 전국에 단 58곳, 수용인원은 천여 명에 불과합니다.
[홍수정/서울시 갈등조정담당관 : "쓰레기 소각장, 화장장 이런 것들만 기피시설이었는데요. 최근에는 양상이 바뀌어서 좋아하고 필요한 시설이라고 하더라도 미리 주민들의 이해를 구하지 않으면 많이들 반대하시는 거예요."]
정부와 자치단체가 치매 전담시설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설득하는 과정도 중요하지만, 당장 나와 내 가족이 쓸 시설이라는 인식 전환이 절실합니다.
KBS 뉴스 조지현입니다.
지난 토요일은 세계 치매 극복의 날이었는데요, 빠른 고령화에 따라 치매 환자는 급증하는데 관련 시설은 턱없이 부족합니다.
확충 계획을 세워도 곳곳에서 주민 반대에 막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조지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치매 전담시설을 포함한 서울시 실버케어센터가 들어설 곳입니다.
계획한 지 2년이 넘었는데 착공조차 못 했습니다.
주민 반대가 만만치 않기 때문입니다.
[인근 주민/음성변조 : "단지에 아이들이 많이 살거든요. 그러니까 걱정이 많이 되죠. 치매를 가지신 분들이 정상적으로 생활하실 수 있는 분들은 아니시잖아요."]
또 다른 실버케어센터 예정지.
역시 주변 곳곳에 반대 현수막이 내걸렸습니다.
3년 전 서울시가 계획한 실버케어센터 7곳 가운데 공사가 시작된 곳은 단 한 곳뿐입니다.
[인근 주민/음성변조 : "치매 시설이고 하니까 그런 게 들어오면 안 좋을 거 같아요. 집값도 떨어질 거 같고..."]
용산구는 주민 반발 등을 피해 아예 경기도에 치매 마을을 짓기로 했습니다.
이 역시 그 지역 반발에 막혀 있습니다.
올해 기준으로 65세 이상 치매 환자는 78만 명 정도.
2050년이면 지금의 4배가량으로 늘어납니다.
치매 요양시설은 턱없이 부족해 전담 병동을 가진 곳은 전국에 단 58곳, 수용인원은 천여 명에 불과합니다.
[홍수정/서울시 갈등조정담당관 : "쓰레기 소각장, 화장장 이런 것들만 기피시설이었는데요. 최근에는 양상이 바뀌어서 좋아하고 필요한 시설이라고 하더라도 미리 주민들의 이해를 구하지 않으면 많이들 반대하시는 거예요."]
정부와 자치단체가 치매 전담시설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설득하는 과정도 중요하지만, 당장 나와 내 가족이 쓸 시설이라는 인식 전환이 절실합니다.
KBS 뉴스 조지현입니다.
-
-
조지현 기자 cho2008@kbs.co.kr
조지현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