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꿔치기 대가성 없어·뺑소니 미적용” 장용준 기소의견 송치예정

입력 2019.09.23 (19:25) 수정 2019.09.23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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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유한국당 장제원 국회의원 아들인 가수 장용준 씨의 음주운전과 운전자 바꿔치기 등 의혹을 수사한 경찰이 사건 발생 보름여 만에 혐의가 입증됐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단, '운전자 바꿔치기'는 대가성 없이 이루어졌으며, 또 음주운전 사고를 뺑소니로 볼 근거는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오승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7일 새벽 만취 상태로 차를 몰다 사고를 낸 장용준 씨.

경찰이 장 씨를 포함해 이 사고와 관련된 총 3명에 대해 충분히 혐의가 입증됐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장 씨는 음주운전과 사고 후 '운전자 바꿔치기'와 관련된 혐의, 또, 사고 당시 내가 운전자라고 주장했던 지인 김 모 씨는 범인도피 혐의 등입니다.

[진우경/서울 마포경찰서 영장심사관 : "CCTV 및 블랙박스 영상 분석, 통화내역 및 휴대전화 포렌식 결과 분석, 금융계좌 확인 등 신중하고 신속한 수사를 진행해왔습니다."]

단, 경찰은 장 씨 등 3명이 평소 친밀한 사이여서 사고 전에도 만났었지만, '운전자 바꿔치기'의 대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또 이들이 사고 후 피해자의 상태를 살피는 등 여러 정황을 고려해 '뺑소니' 혐의는 적용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장 씨의 차량이 충돌 직후 100m 떨어진 곳에서 정차하면서 뺑소니 의혹이 제기됐지만, 도로교통공단에 의뢰해 주행속도와 최소정지거리 등을 고려한 결과 뺑소니가 아니라는 겁니다.

장 씨가 사고 이틀이 지나서야 블랙박스를 제출한 데 대해선 경찰은 영상 조작 등의 흔적은 없었으나, 좀 더 정확한 감식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했다고 밝혔습니다.

장 씨를 포함해 입건된 3명을 각각 두 번씩 소환 조사한 경찰은 조만간 사건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오승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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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꿔치기 대가성 없어·뺑소니 미적용” 장용준 기소의견 송치예정
    • 입력 2019-09-23 19:29:23
    • 수정2019-09-23 19:4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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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유한국당 장제원 국회의원 아들인 가수 장용준 씨의 음주운전과 운전자 바꿔치기 등 의혹을 수사한 경찰이 사건 발생 보름여 만에 혐의가 입증됐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단, '운전자 바꿔치기'는 대가성 없이 이루어졌으며, 또 음주운전 사고를 뺑소니로 볼 근거는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오승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7일 새벽 만취 상태로 차를 몰다 사고를 낸 장용준 씨.

경찰이 장 씨를 포함해 이 사고와 관련된 총 3명에 대해 충분히 혐의가 입증됐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장 씨는 음주운전과 사고 후 '운전자 바꿔치기'와 관련된 혐의, 또, 사고 당시 내가 운전자라고 주장했던 지인 김 모 씨는 범인도피 혐의 등입니다.

[진우경/서울 마포경찰서 영장심사관 : "CCTV 및 블랙박스 영상 분석, 통화내역 및 휴대전화 포렌식 결과 분석, 금융계좌 확인 등 신중하고 신속한 수사를 진행해왔습니다."]

단, 경찰은 장 씨 등 3명이 평소 친밀한 사이여서 사고 전에도 만났었지만, '운전자 바꿔치기'의 대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또 이들이 사고 후 피해자의 상태를 살피는 등 여러 정황을 고려해 '뺑소니' 혐의는 적용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장 씨의 차량이 충돌 직후 100m 떨어진 곳에서 정차하면서 뺑소니 의혹이 제기됐지만, 도로교통공단에 의뢰해 주행속도와 최소정지거리 등을 고려한 결과 뺑소니가 아니라는 겁니다.

장 씨가 사고 이틀이 지나서야 블랙박스를 제출한 데 대해선 경찰은 영상 조작 등의 흔적은 없었으나, 좀 더 정확한 감식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했다고 밝혔습니다.

장 씨를 포함해 입건된 3명을 각각 두 번씩 소환 조사한 경찰은 조만간 사건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오승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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