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급 우려 없다”는 정부, 시장은 가격 상승에 물량 걱정

입력 2019.09.26 (08:06) 수정 2019.09.26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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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정오까지 전국 돼지 이동이 금지됐죠.

이러다 자칫 돼지 소비가 힘들어지지 않을까하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는데요, 지금 당장 돼지 물량이 체감할만큼 줄진 않았지만, 상인들은 행여나 사태가 장기화될까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신지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동네의 한 정육점.

돼지고기를 바삐 손질하고 있습니다.

이미 돼지고기 도매값이 올랐지만 언제 물량이 떨어질지 몰라 도매시장이 열릴 때 평소보다 많이 사옵니다.

[동네 정육점 사장 : "가격이 비싸고 또 원하는 대로 백 프로 구입이 못하잖아요. 우리가 2~3일에 한 번씩 대량으로 구입한다든가..."]

돼지고기가 주 메뉴인 일반식당들 중에는 어쩔 수 없이 가격을 올린 곳도 있습니다.

공급받는 삼겹살 가격이 1kg에 5~6천 원씩 오른 탓입니다.

그나마 원하는 만큼 고기를 받지 못해 장사가 잘 된다해도 걱정입니다.

[돼지고기 가게 직원/음성변조 : "세 박스 시키면 한 박스 오고 두 개 시키면 한 개 오고. 겨우겨우 하나씩 받고 있어요 지금. 지금 장사가 잘돼도 머리 아플 상황야. 지금."]

당장 재고가 있더라도 계속 추가 발생 농장이 나오면서 마음이 편치않습니다.

[정육점 사장/음성변조 : "그 도축장에서 온 물건을 어제까지 잡았어요. 그러니 뭐 아직까지는 뭐 거기에 대해서 큰 문제는 없는데 한 달 이상 지속되면 그게 힘들다는 거죠."]

어제 전국 도매시장 12곳 중 8곳이 개장했습니다.

돼지고기 경매가격은 킬로그램 당 평균 5,097원으로 24일보다 소폭 내렸지만, 이동중지 명령 전인 23일보다는 5.6% 올랐습니다.

정부는 전국 돼지사육 두수가 평년 수준을 웃돌아 공급 부족 사태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장에는 물량 부족에 대한 우려가 짙게 깔려있습니다.

KBS 뉴스 신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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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급 우려 없다”는 정부, 시장은 가격 상승에 물량 걱정
    • 입력 2019-09-26 08:08:17
    • 수정2019-09-26 08:2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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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정오까지 전국 돼지 이동이 금지됐죠.

이러다 자칫 돼지 소비가 힘들어지지 않을까하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는데요, 지금 당장 돼지 물량이 체감할만큼 줄진 않았지만, 상인들은 행여나 사태가 장기화될까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신지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동네의 한 정육점.

돼지고기를 바삐 손질하고 있습니다.

이미 돼지고기 도매값이 올랐지만 언제 물량이 떨어질지 몰라 도매시장이 열릴 때 평소보다 많이 사옵니다.

[동네 정육점 사장 : "가격이 비싸고 또 원하는 대로 백 프로 구입이 못하잖아요. 우리가 2~3일에 한 번씩 대량으로 구입한다든가..."]

돼지고기가 주 메뉴인 일반식당들 중에는 어쩔 수 없이 가격을 올린 곳도 있습니다.

공급받는 삼겹살 가격이 1kg에 5~6천 원씩 오른 탓입니다.

그나마 원하는 만큼 고기를 받지 못해 장사가 잘 된다해도 걱정입니다.

[돼지고기 가게 직원/음성변조 : "세 박스 시키면 한 박스 오고 두 개 시키면 한 개 오고. 겨우겨우 하나씩 받고 있어요 지금. 지금 장사가 잘돼도 머리 아플 상황야. 지금."]

당장 재고가 있더라도 계속 추가 발생 농장이 나오면서 마음이 편치않습니다.

[정육점 사장/음성변조 : "그 도축장에서 온 물건을 어제까지 잡았어요. 그러니 뭐 아직까지는 뭐 거기에 대해서 큰 문제는 없는데 한 달 이상 지속되면 그게 힘들다는 거죠."]

어제 전국 도매시장 12곳 중 8곳이 개장했습니다.

돼지고기 경매가격은 킬로그램 당 평균 5,097원으로 24일보다 소폭 내렸지만, 이동중지 명령 전인 23일보다는 5.6% 올랐습니다.

정부는 전국 돼지사육 두수가 평년 수준을 웃돌아 공급 부족 사태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장에는 물량 부족에 대한 우려가 짙게 깔려있습니다.

KBS 뉴스 신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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