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 잇따른 확진 판정…주의할 점은?

입력 2019.09.26 (17:05) 수정 2019.09.26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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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주 국내 아프리카돼지열병 첫 확진 농장이 나온 뒤 발병 농장은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농가들의 불안도 커지고 있는데 자세한 내용, 취재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계속 의심이나 확진이 늘고 있는데요.

감염원이나 전파 경로 나온 게 있나요?

[기자]

현재 최초 감염원은 여전히 밝혀지지 않고 있는데요.

만약 북한에서 하천이나 어떤 환경적 요인으로 넘어왔다면 발병 농가 인근에서 바이러스 발견돼야 하는데, 일단 인근 하천과 임진강 물에서는 환경부가 바이러스 검사를 한 결과 모두 음성이 나왔습니다.

물론 흐르는 물이다보니 환경부는 다음달 까지 계속 시료를 채취해 검사할 계획입니다.

또, 멧돼지나 사람으로 인한 전파 가능성에 대해서도 뚜렷한 증거를 찾지 못했습니다.

일단 환경부가 멧돼지 사체가 신고 들어올때마다 바이러스 검사하지만 최근까지 모두 음성으로 나왔고요.

3곳이나 확진된 인천 강화군의 한 농장주와 어제 취재진이 통화한 결과, 강화 쪽에는 멧돼지가 많지 않다, 이러한 이야기를 듣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농장주나 외국인 근로자의 잠복기간 해외여행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금 파리나 모기, 또는 곤충을 통해 중국이나 북한에서 넘어온 거 아니냐는 주장까지 제기되고 있는데요.

물론 농식품부는 이러한 가능성은 과학적으로 굉장히 낮다고 답변했습니다.

게다가 지금 7번째 확진 농장인 인천 강화군 석모도의 농장이 굉장히 특이한데요.

이곳같은 경우 폐업 예정이었던 곳이라 돼지도 2마리 밖에 남지 않았던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바로는 발병 농장과 같은 차량이나 같은 축산 시설을 이용하지도 않았는데요.

그래서 사실 가능성이 낮아 보였는데, 결국 오늘 아침 확진이 됐습니다.

물론 1,2차 농장도 처음에는 역학관계 없다가 추후 밝혀졌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에 대해 추가적인 확인이 필요해 보입니다.

[앵커]

정부가 오늘 차량 이동과 관련된 통제를 더욱 강화했는데요.

특별한 이유 있나요?

[기자]

아직까지 정부는 차량이 전파 경로라고 예단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지난주까지만해도 2곳이던 확진 농장이 이번주 7곳으로 갑자기 늘었는데요.

이 때문에 정부도 방역에 불똥이 떨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일단 원인 파악이 안 되다보니 더더욱 확산을 최대한 막는 데에 초점을 맞춘 겁니다.

그리고 현재까지 밝혀진 바로는 앞서 파주와 연천, 김포의 확진 농장이 모두 차량 이동과 관련해 접점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게다가 추가 확진, 의심 농장 모두 경기 북부 지역에 몰려 있고요.

이런 점으로 미뤄볼때 추가적인 차량 이동 제한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오늘 추가적인 방역 대책도 차량 중심이었고요.

[앵커]

이러한 상황에서 농장주나 관련 종사자들이 보다 주의해야 할 점이 있을까요?

[기자]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는 생존력 특히 강합니다.

저온에는 거의 죽지 않고 고온으로 열을 가해도 2~30분 이상은 해야 안전하다고 알려져있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소독을 하는 데에도 더 많은 주의가 필요합니다.

저희 취재진이 보도한 것처럼 지정된 소독약 사용과, 배합 비율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고요.

충분히 소독약이 골고루 적셔지도록 꼼꼼하게 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습니다.

실제로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완벽하게 환경적 요인만으로는 전파되는 경우 많지 않습니다.

특히 최근 중국이나 베트남 등 모두 사람이나 차량 이동으로 전파되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일단 국내에서는 원인을 모르는 만큼 현재로서는 방역에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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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프리카돼지열병 잇따른 확진 판정…주의할 점은?
    • 입력 2019-09-26 17:07:36
    • 수정2019-09-26 17:4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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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주 국내 아프리카돼지열병 첫 확진 농장이 나온 뒤 발병 농장은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농가들의 불안도 커지고 있는데 자세한 내용, 취재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계속 의심이나 확진이 늘고 있는데요.

감염원이나 전파 경로 나온 게 있나요?

[기자]

현재 최초 감염원은 여전히 밝혀지지 않고 있는데요.

만약 북한에서 하천이나 어떤 환경적 요인으로 넘어왔다면 발병 농가 인근에서 바이러스 발견돼야 하는데, 일단 인근 하천과 임진강 물에서는 환경부가 바이러스 검사를 한 결과 모두 음성이 나왔습니다.

물론 흐르는 물이다보니 환경부는 다음달 까지 계속 시료를 채취해 검사할 계획입니다.

또, 멧돼지나 사람으로 인한 전파 가능성에 대해서도 뚜렷한 증거를 찾지 못했습니다.

일단 환경부가 멧돼지 사체가 신고 들어올때마다 바이러스 검사하지만 최근까지 모두 음성으로 나왔고요.

3곳이나 확진된 인천 강화군의 한 농장주와 어제 취재진이 통화한 결과, 강화 쪽에는 멧돼지가 많지 않다, 이러한 이야기를 듣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농장주나 외국인 근로자의 잠복기간 해외여행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금 파리나 모기, 또는 곤충을 통해 중국이나 북한에서 넘어온 거 아니냐는 주장까지 제기되고 있는데요.

물론 농식품부는 이러한 가능성은 과학적으로 굉장히 낮다고 답변했습니다.

게다가 지금 7번째 확진 농장인 인천 강화군 석모도의 농장이 굉장히 특이한데요.

이곳같은 경우 폐업 예정이었던 곳이라 돼지도 2마리 밖에 남지 않았던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바로는 발병 농장과 같은 차량이나 같은 축산 시설을 이용하지도 않았는데요.

그래서 사실 가능성이 낮아 보였는데, 결국 오늘 아침 확진이 됐습니다.

물론 1,2차 농장도 처음에는 역학관계 없다가 추후 밝혀졌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에 대해 추가적인 확인이 필요해 보입니다.

[앵커]

정부가 오늘 차량 이동과 관련된 통제를 더욱 강화했는데요.

특별한 이유 있나요?

[기자]

아직까지 정부는 차량이 전파 경로라고 예단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지난주까지만해도 2곳이던 확진 농장이 이번주 7곳으로 갑자기 늘었는데요.

이 때문에 정부도 방역에 불똥이 떨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일단 원인 파악이 안 되다보니 더더욱 확산을 최대한 막는 데에 초점을 맞춘 겁니다.

그리고 현재까지 밝혀진 바로는 앞서 파주와 연천, 김포의 확진 농장이 모두 차량 이동과 관련해 접점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게다가 추가 확진, 의심 농장 모두 경기 북부 지역에 몰려 있고요.

이런 점으로 미뤄볼때 추가적인 차량 이동 제한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오늘 추가적인 방역 대책도 차량 중심이었고요.

[앵커]

이러한 상황에서 농장주나 관련 종사자들이 보다 주의해야 할 점이 있을까요?

[기자]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는 생존력 특히 강합니다.

저온에는 거의 죽지 않고 고온으로 열을 가해도 2~30분 이상은 해야 안전하다고 알려져있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소독을 하는 데에도 더 많은 주의가 필요합니다.

저희 취재진이 보도한 것처럼 지정된 소독약 사용과, 배합 비율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고요.

충분히 소독약이 골고루 적셔지도록 꼼꼼하게 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습니다.

실제로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완벽하게 환경적 요인만으로는 전파되는 경우 많지 않습니다.

특히 최근 중국이나 베트남 등 모두 사람이나 차량 이동으로 전파되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일단 국내에서는 원인을 모르는 만큼 현재로서는 방역에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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