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접경지역 중심으로 확산…남북 공동방역 시급

입력 2019.09.26 (21:24) 수정 2019.09.26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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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미 국정원을 통해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북한 전역으로 퍼졌을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고, 남쪽 발병 지역은 모두 휴전선에서 가까운 경기 북부에 집중돼 있습니다.

남북 공동 방역의 필요성은 커지고 있는데, 최근 남북관계 경색으로 북한의 태도가 여전히 미온적입니다.

최영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6월 북한 신의주에 수의방역소가 설치됐습니다.

북중 접경인 자강도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병한 지 한 달 만입니다.

북한은 최근까지 주민들에게 방역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北 조선중앙TV/16일 : "집짐승은 전염병이 발생하면 무리 폐사로 이어지기 때문에 우리는 종업원들이 수의 방역 질서를 엄격히 지키도록..."]

국정원은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북한 전역으로 확산된 징후가 있다고 국회에 보고했습니다.

[김민기/국회 정보위 민주당 간사 : "(북한에서) 돼지 축사에 근무하는 근무자들은 추석 때 성묘를 금지했다고 합니다."]

북한에서 발병 보고 후 110일 만에 파주에서 첫 확진 판정이 내려졌고, 경기 북부 일대에서 발병이 잇따랐습니다.

북한에서 야생 멧돼지 등을 통해 전파됐을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정확한 감염 경로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국방부는 철원 비무장지대에서 발견된 죽은 멧돼지에서 바이러스는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야생 멧돼지가 비무장지대를 통해 내려올 가능성도 없다고 했습니다.

[노재천/국방부 부대변인 : "GOP 철책은 잘 아시는 것처럼 야생 멧돼지가 넘어올 수 없는 구조물로 설치돼 있습니다."]

정부는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근무자 등 방북 인원에 대한 방역을 강화했습니다.

북한에도 공동 방역을 제의했지만, 일주일 넘게 북한의 답은 없습니다.

남북 방역 협력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지만, 남북관계 경색으로 현안을 논의할 공동연락사무소장 회의는 7개월째 열리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영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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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접경지역 중심으로 확산…남북 공동방역 시급
    • 입력 2019-09-26 21:26:24
    • 수정2019-09-26 21:4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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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미 국정원을 통해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북한 전역으로 퍼졌을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고, 남쪽 발병 지역은 모두 휴전선에서 가까운 경기 북부에 집중돼 있습니다.

남북 공동 방역의 필요성은 커지고 있는데, 최근 남북관계 경색으로 북한의 태도가 여전히 미온적입니다.

최영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6월 북한 신의주에 수의방역소가 설치됐습니다.

북중 접경인 자강도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병한 지 한 달 만입니다.

북한은 최근까지 주민들에게 방역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北 조선중앙TV/16일 : "집짐승은 전염병이 발생하면 무리 폐사로 이어지기 때문에 우리는 종업원들이 수의 방역 질서를 엄격히 지키도록..."]

국정원은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북한 전역으로 확산된 징후가 있다고 국회에 보고했습니다.

[김민기/국회 정보위 민주당 간사 : "(북한에서) 돼지 축사에 근무하는 근무자들은 추석 때 성묘를 금지했다고 합니다."]

북한에서 발병 보고 후 110일 만에 파주에서 첫 확진 판정이 내려졌고, 경기 북부 일대에서 발병이 잇따랐습니다.

북한에서 야생 멧돼지 등을 통해 전파됐을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정확한 감염 경로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국방부는 철원 비무장지대에서 발견된 죽은 멧돼지에서 바이러스는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야생 멧돼지가 비무장지대를 통해 내려올 가능성도 없다고 했습니다.

[노재천/국방부 부대변인 : "GOP 철책은 잘 아시는 것처럼 야생 멧돼지가 넘어올 수 없는 구조물로 설치돼 있습니다."]

정부는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근무자 등 방북 인원에 대한 방역을 강화했습니다.

북한에도 공동 방역을 제의했지만, 일주일 넘게 북한의 답은 없습니다.

남북 방역 협력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지만, 남북관계 경색으로 현안을 논의할 공동연락사무소장 회의는 7개월째 열리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영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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