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정, 의붓아들도 살해” 잠정 결론…결정적 증거는 없어

입력 2019.09.26 (21:32) 수정 2019.09.26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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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고유정이 의붓아들도 살해한 것으로 경찰이 잠정 결론을 내렸습니다.

문제는 수면 유도제가 범행에 쓰인 단서는 포착됐지만 결정적인 증거가 없다는 겁니다.

진희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유정 의붓아들 사망 사건은 고 씨의 계획적인 범행이라고 경찰이 잠정 결론을 내렸습니다.

뒤늦게 약물 단서가 포착됐기 때문입니다.

당초 경찰은 고유정의 현 남편 A 씨 모발 검사에서 졸피뎀 등 특이약물 성분이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지난 7월 재분석을 통해 다른 수면유도제 성분을 확인했습니다.

검출된 약물은, 고유정이 지난해 11월 처방받은 수면 유도제와 똑같은 성분이었습니다.

때문에 경찰은 고 씨가 전 남편 살해 수법과 같이 수면 유도제로 A 씨를 잠들게 한 뒤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또 고유정이 아이 사망 추정시간인 새벽 5시쯤에 깨어 있었다는 점.

프로파일러 대면 조사나 거짓말 탐지기 조사에서 고유정의 진술이 대부분 거짓으로 판명됐다는 점 등을 주요 증거로 삼았습니다.

하지만 모두 정황증거일 뿐 결정적 증거는 제시하지 못했습니다.

따라서 경찰은 정식으로 사건을 송치하기 이전에 검찰에 수사자료 검토를 의뢰한 상태입니다.

[변재철/충북지방경찰청 강력계장 : "현재 수사 결과에 대해 검찰과 협의 중에 있고요. 피의사실공표 등의 문제가 있을 수 있어 수사 내용을 확인해 줄 수 없음을 양해 바랍니다."]

전 남편 살해혐의에 이어, 의붓아들 살해혐의까지 받게 된 고유정.

지금 재판에서 제시된 직접 증거들도 철저히 부인하고 있어, 앞으로 전개될 의붓아들 사건 재판도 결정적 증거가 나오지 않는 한, 치열한 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진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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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유정, 의붓아들도 살해” 잠정 결론…결정적 증거는 없어
    • 입력 2019-09-26 21:34:25
    • 수정2019-09-26 21:5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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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고유정이 의붓아들도 살해한 것으로 경찰이 잠정 결론을 내렸습니다.

문제는 수면 유도제가 범행에 쓰인 단서는 포착됐지만 결정적인 증거가 없다는 겁니다.

진희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유정 의붓아들 사망 사건은 고 씨의 계획적인 범행이라고 경찰이 잠정 결론을 내렸습니다.

뒤늦게 약물 단서가 포착됐기 때문입니다.

당초 경찰은 고유정의 현 남편 A 씨 모발 검사에서 졸피뎀 등 특이약물 성분이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지난 7월 재분석을 통해 다른 수면유도제 성분을 확인했습니다.

검출된 약물은, 고유정이 지난해 11월 처방받은 수면 유도제와 똑같은 성분이었습니다.

때문에 경찰은 고 씨가 전 남편 살해 수법과 같이 수면 유도제로 A 씨를 잠들게 한 뒤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또 고유정이 아이 사망 추정시간인 새벽 5시쯤에 깨어 있었다는 점.

프로파일러 대면 조사나 거짓말 탐지기 조사에서 고유정의 진술이 대부분 거짓으로 판명됐다는 점 등을 주요 증거로 삼았습니다.

하지만 모두 정황증거일 뿐 결정적 증거는 제시하지 못했습니다.

따라서 경찰은 정식으로 사건을 송치하기 이전에 검찰에 수사자료 검토를 의뢰한 상태입니다.

[변재철/충북지방경찰청 강력계장 : "현재 수사 결과에 대해 검찰과 협의 중에 있고요. 피의사실공표 등의 문제가 있을 수 있어 수사 내용을 확인해 줄 수 없음을 양해 바랍니다."]

전 남편 살해혐의에 이어, 의붓아들 살해혐의까지 받게 된 고유정.

지금 재판에서 제시된 직접 증거들도 철저히 부인하고 있어, 앞으로 전개될 의붓아들 사건 재판도 결정적 증거가 나오지 않는 한, 치열한 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진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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