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신압록강대교 개통 준비 착수…“김정은 1호 명령”

입력 2019.09.26 (21:36) 수정 2019.09.26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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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과 중국의 수교 70주년을 앞두고 북·중 밀월 관계가 곳곳에서 확인되고 있습니다.

​북한은 중국을 연결하는 새 다리, 신압록강대교 개통 준비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고, 수교 70주년 기념일에 맞춰 김정은 위원장도 방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단둥에서 김명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북한 신의주와 중국 단둥을 잇는 신압록강대교.

2014년 다리는 완공됐지만, 연결 도로가 없어 미개통 상태로 방치돼 왔습니다.

북한이 지난달 중순부터 이 다리 개통 준비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복수의 대북 소식통들은 김정은 위원장 1호 명령에 따라 한 달 전쯤부터 신압록강대교 북측 연결도로 공사가 시작됐다고 말했습니다.

[단둥 시민 : "쇼핑하러 오거나 무역하기도 좋고 친척이나 친구 방문도 편리해질 거예요. 저희도 다리가 빨리 개통되기를 희망해요."]

망원 카메라로 확인한 결과 다리 인근에선 아직 공사 장면이 포착되지 않았지만, 평안북도 용천부터 연결도로 공사가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출입국 시설까지 들어서려면 시간이 필요하지만, 다리가 개통되면 북·중 사이의 물적, 인적 교류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북·중 수교 70주년을 맞아 항미원조기념관도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미국에 대항해 북한을 돕는다'는 뜻의 항미원조전쟁은 중국에서 6·25 전쟁을 일컫는 말입니다.

3년간의 리모델링 공사를 거쳐 재개관을 앞둔 이 기념관을 김정은 위원장이 다음 달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고 외교소식통이 전했습니다.

[단둥 항미원조기념관 관계자 : "그런 얘기는 들어봤는데 지금까지는 소문인 거 같아요. 아직 정식 통지는 받지 않았어요. 누가 오는지 우리도 몰라요."]

김정은 위원장 5차 방중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곳 단둥 현지에선 북·중 정상이 회담 개최지로 단둥을 택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단둥에서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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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신압록강대교 개통 준비 착수…“김정은 1호 명령”
    • 입력 2019-09-26 21:38:02
    • 수정2019-09-26 21:4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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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과 중국의 수교 70주년을 앞두고 북·중 밀월 관계가 곳곳에서 확인되고 있습니다.

​북한은 중국을 연결하는 새 다리, 신압록강대교 개통 준비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고, 수교 70주년 기념일에 맞춰 김정은 위원장도 방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단둥에서 김명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북한 신의주와 중국 단둥을 잇는 신압록강대교.

2014년 다리는 완공됐지만, 연결 도로가 없어 미개통 상태로 방치돼 왔습니다.

북한이 지난달 중순부터 이 다리 개통 준비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복수의 대북 소식통들은 김정은 위원장 1호 명령에 따라 한 달 전쯤부터 신압록강대교 북측 연결도로 공사가 시작됐다고 말했습니다.

[단둥 시민 : "쇼핑하러 오거나 무역하기도 좋고 친척이나 친구 방문도 편리해질 거예요. 저희도 다리가 빨리 개통되기를 희망해요."]

망원 카메라로 확인한 결과 다리 인근에선 아직 공사 장면이 포착되지 않았지만, 평안북도 용천부터 연결도로 공사가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출입국 시설까지 들어서려면 시간이 필요하지만, 다리가 개통되면 북·중 사이의 물적, 인적 교류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북·중 수교 70주년을 맞아 항미원조기념관도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미국에 대항해 북한을 돕는다'는 뜻의 항미원조전쟁은 중국에서 6·25 전쟁을 일컫는 말입니다.

3년간의 리모델링 공사를 거쳐 재개관을 앞둔 이 기념관을 김정은 위원장이 다음 달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고 외교소식통이 전했습니다.

[단둥 항미원조기념관 관계자 : "그런 얘기는 들어봤는데 지금까지는 소문인 거 같아요. 아직 정식 통지는 받지 않았어요. 누가 오는지 우리도 몰라요."]

김정은 위원장 5차 방중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곳 단둥 현지에선 북·중 정상이 회담 개최지로 단둥을 택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단둥에서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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