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계관 “북미회담 전망 밝지 못 해…트럼프 용단 기대”

입력 2019.09.27 (09:37) 수정 2019.09.27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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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김계관 외무성 고문 명의의 북미 관계 개선을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용단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미국 내 선핵포기 주장과 대북 제재론을 비판하며 향후 북미정상회담이 열려도 새로운 돌파구가 마련될 지 회의적이라고도 했는데요.

요구사항을 분명히 하며 미국에 대한 압박을 높이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보도에 유지향 기자입니다.

[리포트]

과거 대미 비핵화 협상을 이끌었던 김계관이 외무성 고문 직책으로 담화를 내고 트럼프 대통령의 용단을 주문했습니다.

김계관 고문은 "트럼프 대통령은 전임자들과는 다른 정치적 감각과 결단력을 갖고 있다는 걸 알게 됐다"며 "그의 현명한 선택과 용단에 기대를 걸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김 고문은 "지금까지의 북미정상회담은 적대적인 북미관계에 종지부를 찍고 한반도에 평화가 깃들도록 하는 역사적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합의를 이행하는 실제적인 움직임이 따라서지 못해 앞으로의 정상회담 전망은 밝지 못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은 싱가포르 공동성명 이행을 위해 억류됐던 미국인을 돌려보내고 미군 유골을 송환했지만, 미국은 오히려 합동군사연습을 재개하고 대북 제재를 강화했다고 비판했습니다.

김 고문은 더 나아가 아직도 워싱턴 정가에 북한이 먼저 핵을 포기해야 한다는 주장과 제재가 북한을 대화로 끌어냈다는 착각이 난무하다며 이런 상황에선 추가 북미정상회담이 열려도 새로운 돌파구가 마련될 수 있을지 회의적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고문은 나와 우리 외무성은 미국의 차후 동향을 주시할 것이라며 실무협상을 앞두고 대미 압박을 한층 강화했습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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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김계관 “북미회담 전망 밝지 못 해…트럼프 용단 기대”
    • 입력 2019-09-27 09:38:31
    • 수정2019-09-27 10: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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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김계관 외무성 고문 명의의 북미 관계 개선을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용단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미국 내 선핵포기 주장과 대북 제재론을 비판하며 향후 북미정상회담이 열려도 새로운 돌파구가 마련될 지 회의적이라고도 했는데요.

요구사항을 분명히 하며 미국에 대한 압박을 높이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보도에 유지향 기자입니다.

[리포트]

과거 대미 비핵화 협상을 이끌었던 김계관이 외무성 고문 직책으로 담화를 내고 트럼프 대통령의 용단을 주문했습니다.

김계관 고문은 "트럼프 대통령은 전임자들과는 다른 정치적 감각과 결단력을 갖고 있다는 걸 알게 됐다"며 "그의 현명한 선택과 용단에 기대를 걸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김 고문은 "지금까지의 북미정상회담은 적대적인 북미관계에 종지부를 찍고 한반도에 평화가 깃들도록 하는 역사적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합의를 이행하는 실제적인 움직임이 따라서지 못해 앞으로의 정상회담 전망은 밝지 못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은 싱가포르 공동성명 이행을 위해 억류됐던 미국인을 돌려보내고 미군 유골을 송환했지만, 미국은 오히려 합동군사연습을 재개하고 대북 제재를 강화했다고 비판했습니다.

김 고문은 더 나아가 아직도 워싱턴 정가에 북한이 먼저 핵을 포기해야 한다는 주장과 제재가 북한을 대화로 끌어냈다는 착각이 난무하다며 이런 상황에선 추가 북미정상회담이 열려도 새로운 돌파구가 마련될 수 있을지 회의적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고문은 나와 우리 외무성은 미국의 차후 동향을 주시할 것이라며 실무협상을 앞두고 대미 압박을 한층 강화했습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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