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법 따라 엄정 수사…조국 통화 본질은 수사 압력”

입력 2019.09.27 (21:06) 수정 2019.09.27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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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 그럼 이에 대해 검찰은 어떤 반응일까요?

대검이 짧막하게 입장을 내놨다는데, 서울중앙지검을 연결합니다.

김지숙 기자, 문 대통령이 사실상 검찰에 경고를 던진 셈인데 검찰 입장은 뭡니까?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과 대검 간부들은 청와대 브리핑을 TV로 지켜본 뒤 바로 회의를 열었습니다.

회의에선 문 대통령의 강조 사항, 즉, 엄정한 수사, 인권 존중 수사는 현재 검찰의 방향과 차이가 없다는 이야기가 오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청와대 브리핑 1시간 반 후 공식 입장을 내놨는데요.

헌법 정신에 입각해 인권을 존중하는 바탕에서 법 절차에 따라 엄정히 수사하고, 국민이 원하는 개혁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원론적인 내용이었습니다.

대통령 발언에 반발하는 모습으로 비쳐지는 걸 경계하면서도 헌법정신을 강조해 수사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됩니다.

[앵커]

그러면서도, 조 장관이 압수수색 당시 검사와 통화를 한 건 '수사 압력'이라고 규정했다면서요?

[기자]

네, 윤석열 총장 등 대검 지휘부는 오늘(27일) 오전 간부회의에서 이 내용을 논의했는데요.

조 장관 통화의 본질은 '수사 압력'이라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사권을 가진 장관이, '신속하게 압수수색을 진행해달라'고 여러차례 말한 건 압력으로밖에 해석할 수 없다는 겁니다.

야당에 이 내용을 유출했다는 여당의 주장엔 공식 입장을 내놓진 않았지만 말도 안된다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수사 관계자들을 다 조사했지만 외부 유출 사실은 없었다는 겁니다.

하지만 통화 사실을 공개한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은 검찰 내부에서 이 내용을 들었다고 얘기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관련해 조 장관은 장관으로서 수사에 개입한 게 아니라 남편으로서 부탁한 것이라며 '인륜의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그래서 여당에선 검찰과 야당이 내통했다,라는 얘기까지 나오는데... 주광덕 의원과 윤석열 총장의 유착 의혹에 대해서도 검찰이 입장을 냈다고요? 그건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정치권에서 고시 공부를 할 때부터 윤 총장과 주 의원이 매우 친하고 1박2일 여행도 다녔다는 의혹이 제기됐는데요.

이에 대해 검찰은 두 사람이 사법연수원 동기지만 연수원 수료 후 개인적으로 만난 적이 없다며 제기된 의혹들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조 장관의 배우자, 정경심 교수 소환이 오늘(27일) 이뤄질 거란 관측이 있었는데, 결국 소환 되진 않았죠?

[기자]

그렇습니다.

검찰은 소환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오늘(27일)도 정 교수 소환을 앞두고 사실관계를 다지는 한편 관계자 조사, 압수수색을 이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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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법 따라 엄정 수사…조국 통화 본질은 수사 압력”
    • 입력 2019-09-27 21:08:07
    • 수정2019-09-27 22: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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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 그럼 이에 대해 검찰은 어떤 반응일까요?

대검이 짧막하게 입장을 내놨다는데, 서울중앙지검을 연결합니다.

김지숙 기자, 문 대통령이 사실상 검찰에 경고를 던진 셈인데 검찰 입장은 뭡니까?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과 대검 간부들은 청와대 브리핑을 TV로 지켜본 뒤 바로 회의를 열었습니다.

회의에선 문 대통령의 강조 사항, 즉, 엄정한 수사, 인권 존중 수사는 현재 검찰의 방향과 차이가 없다는 이야기가 오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청와대 브리핑 1시간 반 후 공식 입장을 내놨는데요.

헌법 정신에 입각해 인권을 존중하는 바탕에서 법 절차에 따라 엄정히 수사하고, 국민이 원하는 개혁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원론적인 내용이었습니다.

대통령 발언에 반발하는 모습으로 비쳐지는 걸 경계하면서도 헌법정신을 강조해 수사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됩니다.

[앵커]

그러면서도, 조 장관이 압수수색 당시 검사와 통화를 한 건 '수사 압력'이라고 규정했다면서요?

[기자]

네, 윤석열 총장 등 대검 지휘부는 오늘(27일) 오전 간부회의에서 이 내용을 논의했는데요.

조 장관 통화의 본질은 '수사 압력'이라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사권을 가진 장관이, '신속하게 압수수색을 진행해달라'고 여러차례 말한 건 압력으로밖에 해석할 수 없다는 겁니다.

야당에 이 내용을 유출했다는 여당의 주장엔 공식 입장을 내놓진 않았지만 말도 안된다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수사 관계자들을 다 조사했지만 외부 유출 사실은 없었다는 겁니다.

하지만 통화 사실을 공개한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은 검찰 내부에서 이 내용을 들었다고 얘기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관련해 조 장관은 장관으로서 수사에 개입한 게 아니라 남편으로서 부탁한 것이라며 '인륜의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그래서 여당에선 검찰과 야당이 내통했다,라는 얘기까지 나오는데... 주광덕 의원과 윤석열 총장의 유착 의혹에 대해서도 검찰이 입장을 냈다고요? 그건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정치권에서 고시 공부를 할 때부터 윤 총장과 주 의원이 매우 친하고 1박2일 여행도 다녔다는 의혹이 제기됐는데요.

이에 대해 검찰은 두 사람이 사법연수원 동기지만 연수원 수료 후 개인적으로 만난 적이 없다며 제기된 의혹들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조 장관의 배우자, 정경심 교수 소환이 오늘(27일) 이뤄질 거란 관측이 있었는데, 결국 소환 되진 않았죠?

[기자]

그렇습니다.

검찰은 소환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오늘(27일)도 정 교수 소환을 앞두고 사실관계를 다지는 한편 관계자 조사, 압수수색을 이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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