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F 방역 초비상…충남이 뚫리면 위험한 이유는?

입력 2019.09.30 (06:34) 수정 2019.09.30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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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충남 홍성의 돼지열병 의심신고는 다행히 음성으로 나왔습니다만 방역당국의 긴장감은 여느 때와 달리 최고조에 달했는데요,

충남은 우리나라 최대의 돼지사육 지역인데다 연결된 농가가 많아 전파속도나 파급력이 크기 때문입니다.

오수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농식품부는 엿새전 중점방역지역을 경기 북부 일부에서 인천, 강원까지 확대했습니다.

아프리카 돼지열병을 최소한 이 지역 안으론 막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인겁니다.

만약 충남까지 병이 확산하면 북부 저지선이 뚫리고 맙니다.

이럴 경우 인접한 전북과 충북을 거쳐 자칫 제주를 제외한 내륙 전체로 번질 수도 있습니다.

더구나 충남은 우리나라 최대 돼지사육 지역으로 연결된 농장과 축산 농민, 차량이 많아 전파속도나 파급력이 더 큽니다.

[정현규/도드람양돈농협 수의학 박사 : "여러 군데하고 서로 교류가 많이 있었습니다. 종돈(씨돼지)도 그렇고 사람도 그렇고 사료도 그렇고 전국적인 모든 양돈들이 다 영향권 안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농가 피해 규모도 전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불어날 수 있습니다.

이미 발병한 경기, 인천의 사육 돼지는 전체의 17%에 불과했지만 충남까지 합치면 38%로 훌쩍 커집니다.

여기에 전국 4위인 전북과 7위인 충북까지 확산되면 영향을 받는 돼지 규모는 절반을 넘습니다.

비축 물량 때문에 당장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있는 돼지고기 값이 급등할 가능성도 큽니다.

[축산업계 관계자/음성변조 : "예방적 매몰 처분이나 이런 것들이 들어가잖아요. 이동 제한이나 이런 게 걸리면 유통에서도 정상적인 수급이 안 이뤄지게 되니까."]

충남 도축장에서 의심 신고를 접수한 정부는 한 때 전국 도축장에 작업 중지를 요청할 정도로 방역에 안간힘을 쏟았습니다.

KBS 뉴스 오수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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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SF 방역 초비상…충남이 뚫리면 위험한 이유는?
    • 입력 2019-09-30 06:35:52
    • 수정2019-09-30 07: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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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충남 홍성의 돼지열병 의심신고는 다행히 음성으로 나왔습니다만 방역당국의 긴장감은 여느 때와 달리 최고조에 달했는데요,

충남은 우리나라 최대의 돼지사육 지역인데다 연결된 농가가 많아 전파속도나 파급력이 크기 때문입니다.

오수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농식품부는 엿새전 중점방역지역을 경기 북부 일부에서 인천, 강원까지 확대했습니다.

아프리카 돼지열병을 최소한 이 지역 안으론 막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인겁니다.

만약 충남까지 병이 확산하면 북부 저지선이 뚫리고 맙니다.

이럴 경우 인접한 전북과 충북을 거쳐 자칫 제주를 제외한 내륙 전체로 번질 수도 있습니다.

더구나 충남은 우리나라 최대 돼지사육 지역으로 연결된 농장과 축산 농민, 차량이 많아 전파속도나 파급력이 더 큽니다.

[정현규/도드람양돈농협 수의학 박사 : "여러 군데하고 서로 교류가 많이 있었습니다. 종돈(씨돼지)도 그렇고 사람도 그렇고 사료도 그렇고 전국적인 모든 양돈들이 다 영향권 안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농가 피해 규모도 전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불어날 수 있습니다.

이미 발병한 경기, 인천의 사육 돼지는 전체의 17%에 불과했지만 충남까지 합치면 38%로 훌쩍 커집니다.

여기에 전국 4위인 전북과 7위인 충북까지 확산되면 영향을 받는 돼지 규모는 절반을 넘습니다.

비축 물량 때문에 당장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있는 돼지고기 값이 급등할 가능성도 큽니다.

[축산업계 관계자/음성변조 : "예방적 매몰 처분이나 이런 것들이 들어가잖아요. 이동 제한이나 이런 게 걸리면 유통에서도 정상적인 수급이 안 이뤄지게 되니까."]

충남 도축장에서 의심 신고를 접수한 정부는 한 때 전국 도축장에 작업 중지를 요청할 정도로 방역에 안간힘을 쏟았습니다.

KBS 뉴스 오수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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