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앞바다서 中남송 시대 인장·인장함 국내 최초 발견

입력 2019.09.30 (19:28) 수정 2019.09.30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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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도 앞바다에서 중국 남송시대 유물 4백여 점이 발견됐습니다.

국내에선 처음으로 당시 중국 상인들이 사용하던 인장과 인장함도 동시에 발견됐는데요.

문화재청은 중국 무역선이 이 일대에서 침몰한 것으로 당시 한·중·일 해상교류를 보여주는 유물로 평가했습니다.

허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주 서쪽 앞바다.

바닷속 모래를 빨아내자 깨진 도자기들이 모 습을 드러냅니다.

지난 4월부터 석 달 동안 수중 발굴 작업이 진행됐는데, 3백㎡ 면적에서 도자기 파편들이 무더기로 나왔습니다.

중국 남송시대 유물로 파악됐습니다.

문화재청은 12세기에서 13세기 당시 중국에서 제주를 거쳐 일본으로 가던 중국 무역선이 침몰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귀영/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장 : "(중국 남송시대)동일한 양식의 도자기가 발견됐고, 또 일본 지역에서도 발견되고 있습니다. 남송, 고려, 일본 간의 교역 증거로서 확인을 할 수가 있었습니다."]

특히 편지를 보내거나 물건을 포장할 때 상인이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인장도 붉은빛 인주가 일부 남은 상태로 발견됐고, 인장함 파편들도 나왔습니다.

이번 발굴 작업 결과 중국 남송시대 유물 4백여 점이 나왔는데, 인장과 인장함이 함께 발견된 건 국내에서 이번이 처음입니다.

중국과 일본에서 비슷한 문양의 인장이 발견되면, 침몰 무역선의 실체도 밝힐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왔습니다.

제주 신창리 수중 유물은 1983년 해녀가 금제 장신구를 발견해 신고하면서 알려졌는데 지난해엔 중국 남송 시대 도자기 5백여 점이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문화재청은 이 일대에 또다른 유물이 남아있을 것으로 보고 내년쯤 추가 조사에 나설 계획입니다.

KBS 뉴스 허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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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앞바다서 中남송 시대 인장·인장함 국내 최초 발견
    • 입력 2019-09-30 19:30:21
    • 수정2019-09-30 19:4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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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도 앞바다에서 중국 남송시대 유물 4백여 점이 발견됐습니다.

국내에선 처음으로 당시 중국 상인들이 사용하던 인장과 인장함도 동시에 발견됐는데요.

문화재청은 중국 무역선이 이 일대에서 침몰한 것으로 당시 한·중·일 해상교류를 보여주는 유물로 평가했습니다.

허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주 서쪽 앞바다.

바닷속 모래를 빨아내자 깨진 도자기들이 모 습을 드러냅니다.

지난 4월부터 석 달 동안 수중 발굴 작업이 진행됐는데, 3백㎡ 면적에서 도자기 파편들이 무더기로 나왔습니다.

중국 남송시대 유물로 파악됐습니다.

문화재청은 12세기에서 13세기 당시 중국에서 제주를 거쳐 일본으로 가던 중국 무역선이 침몰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귀영/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장 : "(중국 남송시대)동일한 양식의 도자기가 발견됐고, 또 일본 지역에서도 발견되고 있습니다. 남송, 고려, 일본 간의 교역 증거로서 확인을 할 수가 있었습니다."]

특히 편지를 보내거나 물건을 포장할 때 상인이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인장도 붉은빛 인주가 일부 남은 상태로 발견됐고, 인장함 파편들도 나왔습니다.

이번 발굴 작업 결과 중국 남송시대 유물 4백여 점이 나왔는데, 인장과 인장함이 함께 발견된 건 국내에서 이번이 처음입니다.

중국과 일본에서 비슷한 문양의 인장이 발견되면, 침몰 무역선의 실체도 밝힐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왔습니다.

제주 신창리 수중 유물은 1983년 해녀가 금제 장신구를 발견해 신고하면서 알려졌는데 지난해엔 중국 남송 시대 도자기 5백여 점이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문화재청은 이 일대에 또다른 유물이 남아있을 것으로 보고 내년쯤 추가 조사에 나설 계획입니다.

KBS 뉴스 허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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