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투자·소비 5개월 만에 ‘트리플’ 증가…경기 반등은 미지수

입력 2019.09.30 (21:35) 수정 2019.09.30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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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산업 활동 주요 지표인 생산과 소비, 투자가 지난달에 모두 늘었습니다

3대 지표가 모두 증가한 건 다섯 달 만인데요,

여전히 대외 여건이 좋지 않아서, 이런 흐름이 경기 반등으로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알 것 같습니다.

정부는 재정집행을 더 가속화하겠다고 했습니다

김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새로 출시된 스마트폰 판매 호조로 지난달 반도체 생산은 전달보다 0.2% 늘었습니다.

여기에 금융 보험업 등을 중심으로 서비스업 생산이 증가해 전체 산업 생산은 전달보다 0.5% 늘었습니다.

석 달 연속 감소하던 소비도 증가했습니다.

평소보다 이른 추석을 맞아 명절 선물이나 용품을 미리 사려는 수요가 늘어나 소비는 8년 7개월 만에 최대 폭인 3.9% 늘었습니다.

[김보경/통계청 산업동향과장 : "(소비가) 통신기기, 컴퓨터 부분도 많이 증가했고요. 음·식료품과 화장품이 좀 증가했는데요. 이 부분에는 9월에 이른 추석의 영향으로 선물세트들이 많이 구매된 영향도 나타났습니다."]

설비 투자도 증가해 생산과 소비, 투자가 모두 늘어난 건 다섯 달 만입니다.

이를 반영해 현재의 경기를 나타내는 지표도 석 달 만에 반등했습니다.

그렇다고 당장 경기 반등을 기대하긴 어렵습니다.

미·중 무역 갈등과 한일 경제 갈등 등 대외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았고, 수출이 이달까지 10개월 연속 감소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홍남기/경제부총리 : "한국을 포함해서 대외의존도가 높은 제조업 수출 중심 국가들이 더 큰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것이 우리 경제에도 심각하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의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도 넉 달째 하락했습니다.

[주원/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수출 마이너스 폭이라든가 수출 여건들을 보면 올해까지는 마이너스가 계속 나오다가 빨라야 내년 상반기쯤에 플러스가 나올 것 같거든요."]

정부는 간신히 회복된 생산 증가세가 이어질 수 있도록 내수와 수출을 뒷받침하는 재정 집행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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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산·투자·소비 5개월 만에 ‘트리플’ 증가…경기 반등은 미지수
    • 입력 2019-09-30 21:37:06
    • 수정2019-09-30 21:4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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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산업 활동 주요 지표인 생산과 소비, 투자가 지난달에 모두 늘었습니다

3대 지표가 모두 증가한 건 다섯 달 만인데요,

여전히 대외 여건이 좋지 않아서, 이런 흐름이 경기 반등으로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알 것 같습니다.

정부는 재정집행을 더 가속화하겠다고 했습니다

김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새로 출시된 스마트폰 판매 호조로 지난달 반도체 생산은 전달보다 0.2% 늘었습니다.

여기에 금융 보험업 등을 중심으로 서비스업 생산이 증가해 전체 산업 생산은 전달보다 0.5% 늘었습니다.

석 달 연속 감소하던 소비도 증가했습니다.

평소보다 이른 추석을 맞아 명절 선물이나 용품을 미리 사려는 수요가 늘어나 소비는 8년 7개월 만에 최대 폭인 3.9% 늘었습니다.

[김보경/통계청 산업동향과장 : "(소비가) 통신기기, 컴퓨터 부분도 많이 증가했고요. 음·식료품과 화장품이 좀 증가했는데요. 이 부분에는 9월에 이른 추석의 영향으로 선물세트들이 많이 구매된 영향도 나타났습니다."]

설비 투자도 증가해 생산과 소비, 투자가 모두 늘어난 건 다섯 달 만입니다.

이를 반영해 현재의 경기를 나타내는 지표도 석 달 만에 반등했습니다.

그렇다고 당장 경기 반등을 기대하긴 어렵습니다.

미·중 무역 갈등과 한일 경제 갈등 등 대외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았고, 수출이 이달까지 10개월 연속 감소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홍남기/경제부총리 : "한국을 포함해서 대외의존도가 높은 제조업 수출 중심 국가들이 더 큰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것이 우리 경제에도 심각하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의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도 넉 달째 하락했습니다.

[주원/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수출 마이너스 폭이라든가 수출 여건들을 보면 올해까지는 마이너스가 계속 나오다가 빨라야 내년 상반기쯤에 플러스가 나올 것 같거든요."]

정부는 간신히 회복된 생산 증가세가 이어질 수 있도록 내수와 수출을 뒷받침하는 재정 집행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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