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스톡홀름 예비접촉…비핵화 시계 살릴까

입력 2019.10.04 (17:13) 수정 2019.10.04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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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북한이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내일로 예정된 실무협상 재개에 앞선 예비 접촉을 조금 전 막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노이 정상회담 결렬의 충격을 딛고 어렵게 성사된 이번 접촉으로 비핵화 시계가 다시 돌아가게 될지 주목됩니다.

송영석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북미 실무협상을 위한 예비 접촉이 조금 전 스톡홀름에서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내일로 예정된 실무협상을 앞두고 가진 탐색전으로 협상 의제 등을 조율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양 측은 그러나 예비 접촉이 이뤄지는 장소를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다소 이례적인 행보로 언론 노출을 최소화하고 협상에 집중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예비 접촉엔 북한 측 권정근 국장과 미국 측 마크 램버트 부대표가 나왔을 가능성이 제기되지만, 스티브 비건 대표와 김명길 대사가 상견례를 겸해 직접 나왔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앞서, 어젯밤 먼저 스톡홀름에 도착한 북한 대표단은 귀빈실을 이용해 취재진을 따돌린 뒤 공항을 빠져나갔습니다.

북한 대표단은 곧장 스톡홀름에 있는 자국 대사관으로 향했습니다.

["(대사님. 회담에 대해 한 말씀 해주십시오.) ...."]

오늘 예비 접촉에 이은 내일 실무협상은 지난 2월 하노이 정상회담 결렬 이후 비핵화 협상의 돌파구를 다시 여느냐, 아니면 이대로 좌초 위기에 직면하느냐의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일단 회담 전 분위기는 긍정적입니다.

김명길 대사는 경유지 베이징에서 협상에 기대와 낙관을 갖고 있다고 말했고, 비건 대표도 한반도의 새 역사 창조를 위한 외교적 여정을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대화가 잘 풀리면 하루로 예정된 협상 일정이 연장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여전히 비핵화 조치와 상응 조치를 단계적으로 합의해 이행하자는 입장인 반면, 미국은 이른바 포괄적 합의를 고수하고 있어 협상 전망을 예단하기 어렵습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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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미, 스톡홀름 예비접촉…비핵화 시계 살릴까
    • 입력 2019-10-04 17:15:34
    • 수정2019-10-04 22: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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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북한이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내일로 예정된 실무협상 재개에 앞선 예비 접촉을 조금 전 막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노이 정상회담 결렬의 충격을 딛고 어렵게 성사된 이번 접촉으로 비핵화 시계가 다시 돌아가게 될지 주목됩니다.

송영석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북미 실무협상을 위한 예비 접촉이 조금 전 스톡홀름에서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내일로 예정된 실무협상을 앞두고 가진 탐색전으로 협상 의제 등을 조율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양 측은 그러나 예비 접촉이 이뤄지는 장소를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다소 이례적인 행보로 언론 노출을 최소화하고 협상에 집중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예비 접촉엔 북한 측 권정근 국장과 미국 측 마크 램버트 부대표가 나왔을 가능성이 제기되지만, 스티브 비건 대표와 김명길 대사가 상견례를 겸해 직접 나왔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앞서, 어젯밤 먼저 스톡홀름에 도착한 북한 대표단은 귀빈실을 이용해 취재진을 따돌린 뒤 공항을 빠져나갔습니다.

북한 대표단은 곧장 스톡홀름에 있는 자국 대사관으로 향했습니다.

["(대사님. 회담에 대해 한 말씀 해주십시오.) ...."]

오늘 예비 접촉에 이은 내일 실무협상은 지난 2월 하노이 정상회담 결렬 이후 비핵화 협상의 돌파구를 다시 여느냐, 아니면 이대로 좌초 위기에 직면하느냐의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일단 회담 전 분위기는 긍정적입니다.

김명길 대사는 경유지 베이징에서 협상에 기대와 낙관을 갖고 있다고 말했고, 비건 대표도 한반도의 새 역사 창조를 위한 외교적 여정을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대화가 잘 풀리면 하루로 예정된 협상 일정이 연장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여전히 비핵화 조치와 상응 조치를 단계적으로 합의해 이행하자는 입장인 반면, 미국은 이른바 포괄적 합의를 고수하고 있어 협상 전망을 예단하기 어렵습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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