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실무협상 ‘비핵화 분수령’…北 김명길 “두고 봅시다”

[앵커]

북미 실무협상이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어제(4일) 예비접촉이 '전초전'이었다면, 오늘(5일) 협상은 본격적인 '담판'입니다.

스티븐 비건 미 대북특별대표와​ 김명길 북한 순회대사가 각각 대표로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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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비핵화 협상에 중대 분수령이 될 수 있는 만큼 어떤 결론이 나올지가 초미의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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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스톡홀름 현지를 연결합니다.

​유광석 특파원, 현재 실무협상 진행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네, 이곳은 스톡홀름의 북한대사관에서 동쪽으로 6km 정도 떨어진 한적한 회의시설 입구인데요,

회의는 4시간 전인 이곳 시간 오전 10시에 시작됐는데, 2시간 뒤인 정오에 김명길 대사 등 북한대표단 차량 2대가 회의장을 빠져나왔습니다.

차량 2대는 10분 거리에 있는 북한대사관으로 바로 들어갔다가, 몇 분 뒤 다시 나와 회의장으로 돌아왔습니다.

김명길 대사가 대사관에서 내리는 모습은 보였지만, 다시 타는 모습은 목격되지 않습니다.

북한 대표단이 왜 회의장을 나왔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보안이 워낙 철저해서 회의 상황을 파악하기가 쉽지 않군요,

2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7개월여 만에 열리는 북미 협상인데, 전망을 해볼 수 있을까요?

[기자]

북미 양측이 매우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어서 여전히 결과를 예측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북한 김명길 대사는 오늘(5일) 회담에 대한 질문에 두 차례 '두고 보자'는 말을 남겼는데요,

회의장으로 출발할 때 한 말을 들어보시죠.

["(대사님, 오늘 협상 잘 풀릴 거라고 보십니까? 오늘 미국 측에 어떤 조건을 기대하고 계십니까? 한 말씀만 해주십시오.) 두고 봅시다."]

김 대사는 회의장을 빠져나와 대사관에 도착해서도 만족하느냐는 질문에 '두고 보자'고 똑같이 답했습니다.

협상은 일단 오늘(5일) 마무리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협상에서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미국의 상응 조치를 양측이 어떻게 조율하느냐가 향후 북미 관계를 가를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