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인내심에 한계 있어”…ICBM 거론하며 美 압박

입력 2019.10.10 (19:07) 수정 2019.10.10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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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럽 6개 나라가 북한의 SLBM 시험발사를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한 데 대해 북한이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미국의 ICBM 시험발사를 언급하면서 자신들의 인내심에도 한계가 있다며 압박 수위를 높였습니다.

보도에 최영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거리 2천 킬로미터가 넘는 것으로 추정되는 북한의 신형 SLBM, 북극성 3형 시험 발사.

영국과 프랑스, 독일 등 유엔 안보리 유럽 6개 이사국은 시험발사가 유엔 결의안 위반이라는 규탄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니콜라 드 리비에르/유엔주재 프랑스 대사 : "미사일 시험발사는 지역 내 안보와 안정성을 약화시키고 유엔 안보리 결의들에 대한 명백한 위반입니다."]

이에 북한이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북극성 3형을 발사한 지 10시간 만에 미국이 ICBM을 시험발사한 데는 침묵하면서 자신들의 자위권에 속하는 정당한 조치들만을 문제삼는다는 겁니다.

북한은 규탄성명 발표 뒤에는 미국의 부탁이 있었다며 비판 대상이 사실상 미국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습니다.

북한은 이어 아직은 시기상조라 판단해 자제하고 있지만 인내심에도 한계가 있다며 압박 강도를 높였습니다.

특히 국제사회가 자신들의 자위권을 부당하게 문제삼는 것은 미국과의 신뢰구축을 위해 선제적으로 취한 중대 조치를 재고하는 방향으로 자신들을 내몰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ICBM 시험발사나 핵실험 등을 재개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치며, 미국에 대한 압박 강도를 높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조한범 : "SLBM이라고 하는 고강도 도발에 대해서 추가적인 제재가 나오거나, 아니면 (비핵화) 협상에 근본적인 영향이 갈 것을 차단하기 위한 사전 조치라 봐야 겠죠."]

이런 가운데 북한은 오늘 당 창건 74주년을 맞아 김정은 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일심단결을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최영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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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인내심에 한계 있어”…ICBM 거론하며 美 압박
    • 입력 2019-10-10 19:08:59
    • 수정2019-10-10 19:5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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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럽 6개 나라가 북한의 SLBM 시험발사를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한 데 대해 북한이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미국의 ICBM 시험발사를 언급하면서 자신들의 인내심에도 한계가 있다며 압박 수위를 높였습니다.

보도에 최영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거리 2천 킬로미터가 넘는 것으로 추정되는 북한의 신형 SLBM, 북극성 3형 시험 발사.

영국과 프랑스, 독일 등 유엔 안보리 유럽 6개 이사국은 시험발사가 유엔 결의안 위반이라는 규탄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니콜라 드 리비에르/유엔주재 프랑스 대사 : "미사일 시험발사는 지역 내 안보와 안정성을 약화시키고 유엔 안보리 결의들에 대한 명백한 위반입니다."]

이에 북한이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북극성 3형을 발사한 지 10시간 만에 미국이 ICBM을 시험발사한 데는 침묵하면서 자신들의 자위권에 속하는 정당한 조치들만을 문제삼는다는 겁니다.

북한은 규탄성명 발표 뒤에는 미국의 부탁이 있었다며 비판 대상이 사실상 미국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습니다.

북한은 이어 아직은 시기상조라 판단해 자제하고 있지만 인내심에도 한계가 있다며 압박 강도를 높였습니다.

특히 국제사회가 자신들의 자위권을 부당하게 문제삼는 것은 미국과의 신뢰구축을 위해 선제적으로 취한 중대 조치를 재고하는 방향으로 자신들을 내몰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ICBM 시험발사나 핵실험 등을 재개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치며, 미국에 대한 압박 강도를 높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조한범 : "SLBM이라고 하는 고강도 도발에 대해서 추가적인 제재가 나오거나, 아니면 (비핵화) 협상에 근본적인 영향이 갈 것을 차단하기 위한 사전 조치라 봐야 겠죠."]

이런 가운데 북한은 오늘 당 창건 74주년을 맞아 김정은 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일심단결을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최영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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