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시위 5개월째, 음식점 줄폐업…출구 전략 ‘안갯속’

입력 2019.10.10 (19:26) 수정 2019.10.10 (19:3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홍콩 시위 사태가 다섯 달째로 접어들고 있지만 여전히 충돌 양상입니다.

시위가 장기화되면서 홍콩 경제에 미치는 피해도 큽니다.

관광객 수가 급감했고, 문을 닫는 상점이 늘어나면서 실업자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홍콩당국이 해법을 내놓지 못하면서 시위의 일상화가 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홍콩에서 김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복면 금지법 반대와 홍콩 행정장관 직선제 등을 요구하는 수많은 시위대.

경찰과 충돌하며 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홍콩 시위 사태가 벌써 다섯 달째에 접어들었습니다.

시위가 장기화 되면서 홍콩 경제에 직격탄이 되고 있습니다.

연일 계속되는 시위에 대형 쇼핑몰과 상점이 문을 닫는 날이 늘고 있습니다.

문을 열어도 손님이 크게 줄었습니다.

홍콩외식업계는 수백 개의 식당이 문을 닫았고 수천 명의 종업원이 일자리를 잃었다고 밝혔습니다.

[미셀/홍콩 식당 대표 : "거리에도 사람이 줄었고, 식당도 손님이 없어서 매출이 많이 떨어졌어요. 적자가 나면서 종업원도 줄이고 있습니다."]

불안한 상황에 관광객 수도 급감했습니다.

8월 홍콩 방문 관광객 수는 360만 명, 지난해 8월보다 40% 줄었습니다.

2003년 사스 대유행 이후 최악의 기록입니다.

[레이먼드/택시 기사 : "사업은 최소한 절반 정도, 어쩌면 그 이상 하락했어요. 수입을 보면 경제가 좋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죠. 홍콩에 있기가 불안합니다."]

게다가 최근엔 복면 금지법에 이어 인터넷 사용 금지나 은행 인출 금액 제한 등 추가 긴급법이 나올 거라는 소문도 무성해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시위 장기화로 홍콩인의 정신건강이 2012년 조사 이래 최악의 상황을 맞았고 이민 문의자가 급증했다는 보도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시위 장기화에 따른 경제 위기 공포감까지 확산되면서 홍콩당국을 향한 비난의 목소리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홍콩에서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홍콩 시위 5개월째, 음식점 줄폐업…출구 전략 ‘안갯속’
    • 입력 2019-10-10 19:28:30
    • 수정2019-10-10 19:34:27
    뉴스 7
[앵커]

홍콩 시위 사태가 다섯 달째로 접어들고 있지만 여전히 충돌 양상입니다.

시위가 장기화되면서 홍콩 경제에 미치는 피해도 큽니다.

관광객 수가 급감했고, 문을 닫는 상점이 늘어나면서 실업자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홍콩당국이 해법을 내놓지 못하면서 시위의 일상화가 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홍콩에서 김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복면 금지법 반대와 홍콩 행정장관 직선제 등을 요구하는 수많은 시위대.

경찰과 충돌하며 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홍콩 시위 사태가 벌써 다섯 달째에 접어들었습니다.

시위가 장기화 되면서 홍콩 경제에 직격탄이 되고 있습니다.

연일 계속되는 시위에 대형 쇼핑몰과 상점이 문을 닫는 날이 늘고 있습니다.

문을 열어도 손님이 크게 줄었습니다.

홍콩외식업계는 수백 개의 식당이 문을 닫았고 수천 명의 종업원이 일자리를 잃었다고 밝혔습니다.

[미셀/홍콩 식당 대표 : "거리에도 사람이 줄었고, 식당도 손님이 없어서 매출이 많이 떨어졌어요. 적자가 나면서 종업원도 줄이고 있습니다."]

불안한 상황에 관광객 수도 급감했습니다.

8월 홍콩 방문 관광객 수는 360만 명, 지난해 8월보다 40% 줄었습니다.

2003년 사스 대유행 이후 최악의 기록입니다.

[레이먼드/택시 기사 : "사업은 최소한 절반 정도, 어쩌면 그 이상 하락했어요. 수입을 보면 경제가 좋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죠. 홍콩에 있기가 불안합니다."]

게다가 최근엔 복면 금지법에 이어 인터넷 사용 금지나 은행 인출 금액 제한 등 추가 긴급법이 나올 거라는 소문도 무성해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시위 장기화로 홍콩인의 정신건강이 2012년 조사 이래 최악의 상황을 맞았고 이민 문의자가 급증했다는 보도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시위 장기화에 따른 경제 위기 공포감까지 확산되면서 홍콩당국을 향한 비난의 목소리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홍콩에서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