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권총 자살, 미국서 총기 반입

입력 2003.04.2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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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인 피살사건으로 국내에 불법반입된 각종 총기에 대한 관리문제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어제는 또 한 30대 남자가 스페인제 권총으로 자살을 해서 이 총의 출처를 캐는 데 수사력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정제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어제 오후 5시 반쯤 서울 우면산 산책로에서 37살 박 모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당시 박 모씨의 손에는 권총이 쥐어져 있었습니다.
⊙선인영(서울 서초서 순경): 오른손으로는 총을 살포시 집은 상태에서 우측 엉덩이 밑 땅쪽으로 들어가 있었습니다, 총구가...
⊙기자: 박 씨의 권총에는 모두 7발의 실탄이 장전돼 있었고 발견 당시 이미 1발이 발사된 뒤였습니다.
박 씨가 자살에 사용한 권총은 96년산 스페인제 라마권총으로 경찰은 일단 박 씨가 이 총을 미국에서 구입해 몰래 들여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박 씨가 이 권총의 제조년도와 일치하는 지난 96년 보름 동안 미국에 머물렀던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같은 종류의 총이 미국 뉴저지주의 한 총기유통 회사에서 호신용으로 판매되고 있는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김인섭(서초서 행사3반장): 판매회사를 확인해서 이 총기를 언제 어떻게 누구한테 팔았는지 그 과정을 수사를 하면 유통경로가 나오겠죠.
⊙기자: 이에 따라 아무런 제재없이 권총이 황관됐을 가능성이 높은 만큼 경찰은 총기가 국내로 밀반입된 경로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마피아 간의 부산 총격사건에 이은 권총 자살 사건으로 총기안전지대에 산다고 믿었던 시민들의 불안감은 커져만 가고 있습니다.
KBS뉴스 정제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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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대 권총 자살, 미국서 총기 반입
    • 입력 2003-04-22 20:00:00
    뉴스타임
⊙앵커: 러시아인 피살사건으로 국내에 불법반입된 각종 총기에 대한 관리문제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어제는 또 한 30대 남자가 스페인제 권총으로 자살을 해서 이 총의 출처를 캐는 데 수사력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정제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어제 오후 5시 반쯤 서울 우면산 산책로에서 37살 박 모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당시 박 모씨의 손에는 권총이 쥐어져 있었습니다. ⊙선인영(서울 서초서 순경): 오른손으로는 총을 살포시 집은 상태에서 우측 엉덩이 밑 땅쪽으로 들어가 있었습니다, 총구가... ⊙기자: 박 씨의 권총에는 모두 7발의 실탄이 장전돼 있었고 발견 당시 이미 1발이 발사된 뒤였습니다. 박 씨가 자살에 사용한 권총은 96년산 스페인제 라마권총으로 경찰은 일단 박 씨가 이 총을 미국에서 구입해 몰래 들여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박 씨가 이 권총의 제조년도와 일치하는 지난 96년 보름 동안 미국에 머물렀던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같은 종류의 총이 미국 뉴저지주의 한 총기유통 회사에서 호신용으로 판매되고 있는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김인섭(서초서 행사3반장): 판매회사를 확인해서 이 총기를 언제 어떻게 누구한테 팔았는지 그 과정을 수사를 하면 유통경로가 나오겠죠. ⊙기자: 이에 따라 아무런 제재없이 권총이 황관됐을 가능성이 높은 만큼 경찰은 총기가 국내로 밀반입된 경로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마피아 간의 부산 총격사건에 이은 권총 자살 사건으로 총기안전지대에 산다고 믿었던 시민들의 불안감은 커져만 가고 있습니다. KBS뉴스 정제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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