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여 명 사망·실종에 복구 난망…日정부 방재능력 도마 위에

입력 2019.10.15 (19:15) 수정 2019.10.15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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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풍 하기비스로 인해 일본 내 사망, 실종자 수가 점점 늘어나 80명을 넘어섰습니다.

피해 수습 과정에서 여러 문제점이 드러나면서 일본 정부의 방재 능력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홍석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태풍 '하기비스'로 타격을 입은 일본 미야기현의 한 주택입니다.

근처 땅바닥에 물과 먹을 것을 요청하는 한자가 새겨진 게 방송사 취재용 헬기에 포착됐습니다.

아직도 고립 상태라는 의미입니다.

이틀 전, 집권 자민당의 니카이 간사장이 당 간부 회의에서 그럭저럭 태풍 피해가 수습된 것 같다는 발언이 나온 다음 날입니다.

오늘 일본 국회에선 이 발언을 두고 재해 상황을 가볍게 여긴다는 질타가 쏟아졌습니다.

[아베 신조/일본 총리 : "발언 전체를 알지 못하기 때문에 정부로선 답할 것이 없습니다."]

[스기오 히데야/참의원/입헌민주당 : "그런 핑계, 변명은 통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가운데 도쿄에선 태풍이 몰아치던 지난 12일 초등학교에 차려진 대피소에 피난하려던 노숙자 2명의 입소를 당국이 거절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비판 여론은 도쿄의 또 다른 지역 하천 부근에서 노숙자로 보이는 남성의 시신이 발견되면서 더 거세지고 있습니다.

아베 총리는 각 대피소는 피난하는 모든 재난 피해자를 적절하게 받아들이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거듭 진화에 나섰습니다.

NHK는 태풍으로 지금까지 최소 67명이 숨지고, 15명이 실종됐으며 219명이 다친 것으로 잠정 집계했습니다.

또 13만8천 가구에 수돗물 공급이 여전히 끊겼고, 약 2만 1,900가구에서 정전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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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0여 명 사망·실종에 복구 난망…日정부 방재능력 도마 위에
    • 입력 2019-10-15 19:17:09
    • 수정2019-10-15 19:5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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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풍 하기비스로 인해 일본 내 사망, 실종자 수가 점점 늘어나 80명을 넘어섰습니다.

피해 수습 과정에서 여러 문제점이 드러나면서 일본 정부의 방재 능력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홍석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태풍 '하기비스'로 타격을 입은 일본 미야기현의 한 주택입니다.

근처 땅바닥에 물과 먹을 것을 요청하는 한자가 새겨진 게 방송사 취재용 헬기에 포착됐습니다.

아직도 고립 상태라는 의미입니다.

이틀 전, 집권 자민당의 니카이 간사장이 당 간부 회의에서 그럭저럭 태풍 피해가 수습된 것 같다는 발언이 나온 다음 날입니다.

오늘 일본 국회에선 이 발언을 두고 재해 상황을 가볍게 여긴다는 질타가 쏟아졌습니다.

[아베 신조/일본 총리 : "발언 전체를 알지 못하기 때문에 정부로선 답할 것이 없습니다."]

[스기오 히데야/참의원/입헌민주당 : "그런 핑계, 변명은 통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가운데 도쿄에선 태풍이 몰아치던 지난 12일 초등학교에 차려진 대피소에 피난하려던 노숙자 2명의 입소를 당국이 거절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비판 여론은 도쿄의 또 다른 지역 하천 부근에서 노숙자로 보이는 남성의 시신이 발견되면서 더 거세지고 있습니다.

아베 총리는 각 대피소는 피난하는 모든 재난 피해자를 적절하게 받아들이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거듭 진화에 나섰습니다.

NHK는 태풍으로 지금까지 최소 67명이 숨지고, 15명이 실종됐으며 219명이 다친 것으로 잠정 집계했습니다.

또 13만8천 가구에 수돗물 공급이 여전히 끊겼고, 약 2만 1,900가구에서 정전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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