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참전, 러-사우디 밀착에 미 경제제재

입력 2019.10.15 (19:30) 수정 2019.10.15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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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터키의 쿠르드 지역 공세에 맞서 시리아 정부군까지 참전하면서, 민간인 피해와 혼란을 틈탄 IS 재건 우려 등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이 시리아에서 손을 떼고 터키와 마찰을 빚는 가운데 러시아는 미국의 공백을 이용해 중동지역에 대한 영향력 확대에 나섰습니다.

두바이 박석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터키 병사들이 쿠르드 민병대가 관리하던 IS 수용소에 진입합니다.

건물 곳곳을 수색해 보지만 IS 포로들은 모두 어디론가 사라졌습니다.

[훌루시 아카르/터키 국방장관 : "터키군이 점령한 지역에 IS 수용소가 한 곳이 있는데, 터키군이 도착했을 때는 쿠르드 민병대에 의해 비워진 상황이었습니다."]

시리아 반정부군이 IS를 풀어준 것이란 주장도 있지만, 어쨌든 혼란을 틈타 IS가 재건될 가능성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시리아 정부군이 북부 국경 마을에 진입하면서 터키는 쿠르드 민병대뿐만 아니라 시리아 정부군과도 교전을 치러야 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시리아 정부군 : "우리는 독재자 에드로안으로부터 시리아 주민들을 해방시키기 위해 왔습니다."]

대규모 인명 피해가 우려되자 미국은 군사작전 중단을 압박하기 위해 펜스 부통령을 터키에 보냈습니다.

또 터키 철강제품에 대한 관세를 50%로 되돌리고, 터키와의 무역협상도 중단하는 한편, 국방장관 등 3명에 대해서는 미국 내 자산을 동결하는 경제 제재도 단행했습니다.

[므누신/미 재무장관 : "이번 제재는 터키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줄 것입니다. 앞으로 제재 수위를 더 높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시리아 내 미군 병력 대부분을 역내에 재배치하겠다며, 시리아 철군은 계속 추진할 태셉니다.

이처럼 미국이 중동에 대한 영향력을 줄이는 사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해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선언하고 안보와 경제 등 모든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다짐하는 등 중동에 대한 영향력 확대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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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리아 참전, 러-사우디 밀착에 미 경제제재
    • 입력 2019-10-15 19:32:48
    • 수정2019-10-15 19:5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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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터키의 쿠르드 지역 공세에 맞서 시리아 정부군까지 참전하면서, 민간인 피해와 혼란을 틈탄 IS 재건 우려 등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이 시리아에서 손을 떼고 터키와 마찰을 빚는 가운데 러시아는 미국의 공백을 이용해 중동지역에 대한 영향력 확대에 나섰습니다.

두바이 박석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터키 병사들이 쿠르드 민병대가 관리하던 IS 수용소에 진입합니다.

건물 곳곳을 수색해 보지만 IS 포로들은 모두 어디론가 사라졌습니다.

[훌루시 아카르/터키 국방장관 : "터키군이 점령한 지역에 IS 수용소가 한 곳이 있는데, 터키군이 도착했을 때는 쿠르드 민병대에 의해 비워진 상황이었습니다."]

시리아 반정부군이 IS를 풀어준 것이란 주장도 있지만, 어쨌든 혼란을 틈타 IS가 재건될 가능성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시리아 정부군이 북부 국경 마을에 진입하면서 터키는 쿠르드 민병대뿐만 아니라 시리아 정부군과도 교전을 치러야 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시리아 정부군 : "우리는 독재자 에드로안으로부터 시리아 주민들을 해방시키기 위해 왔습니다."]

대규모 인명 피해가 우려되자 미국은 군사작전 중단을 압박하기 위해 펜스 부통령을 터키에 보냈습니다.

또 터키 철강제품에 대한 관세를 50%로 되돌리고, 터키와의 무역협상도 중단하는 한편, 국방장관 등 3명에 대해서는 미국 내 자산을 동결하는 경제 제재도 단행했습니다.

[므누신/미 재무장관 : "이번 제재는 터키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줄 것입니다. 앞으로 제재 수위를 더 높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시리아 내 미군 병력 대부분을 역내에 재배치하겠다며, 시리아 철군은 계속 추진할 태셉니다.

이처럼 미국이 중동에 대한 영향력을 줄이는 사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해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선언하고 안보와 경제 등 모든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다짐하는 등 중동에 대한 영향력 확대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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