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으로 면역 항체 조절”…국내서 세계 최초 개발

입력 2019.10.17 (12:50) 수정 2019.10.17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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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몸에 바이러스나 세균 같은 항원이 침입하면 이에 대응해 면역 항체가 활성화되는데요.

피부에 빛을 비춰 항체의 활동을 조절하는 기술을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개발했습니다.

질병 치료제에 적용해 효과는 높이고 부작용은 줄이는 혁신적인 치료법 개발이 기대됩니다.

황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현미경으로 본 암세포 모습입니다.

빛을 비추자 면역 항체가 활성화되면서 항원과 결합해 암세포의 활동이 둔화되고 전이가 중단됩니다.

다른 세포에서도 면역 항체에 빛을 비추자 1~2분 만에 외부에서 침입한 항원과 결합해 항원을 무력화시킵니다.

카이스트 연구팀이 빛으로 항체를 활성화해 바이러스와 세균 등 항원의 기능을 억제하는 항체 광유전학 기술을 세계 처음으로 개발했습니다.

가시광선인 청색광으로 비활성화 상태의 분리된 항체를 결합해 활성화하는 기술이 핵심입니다.

[유다슬이/카이스트 생명과학과 박사 과정 : "항체 조각에, 청색광에 반응해서 결합할 수 있는 단백질을 저희가 붙여 놓았어요. 그래서 청색광에 의해서 항체 조각이 활성화돼서 항원에 결합할 수 있게끔..."]

이 기술을 질병 치료제에 적용하면 치료제의 작용을 정밀하게 조절해, 원하지 않는 부위에 치료제가 침투해 나타나는 탈모나 구토 등 항암제 부작용도 줄일 수 있습니다.

청색광은 이런 LED 패드를 만들어 몸에 부착하면 원하는 부위에 원하는 시간만큼 비출 수가 있습니다.

[허원도/카이스트 생명과학과 교수 :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위치에서 항체를 활성화해서 부작용을 줄일 수가 있고요. 그리고 효과도 극대화할 수가 있습니다."]

연구진은 민간기업에 기술을 이전하고 빛으로 조절하는 항체 의약품 개발에 착수했습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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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빛으로 면역 항체 조절”…국내서 세계 최초 개발
    • 입력 2019-10-17 12:52:53
    • 수정2019-10-17 12:57:45
    뉴스 12
[앵커]

우리 몸에 바이러스나 세균 같은 항원이 침입하면 이에 대응해 면역 항체가 활성화되는데요.

피부에 빛을 비춰 항체의 활동을 조절하는 기술을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개발했습니다.

질병 치료제에 적용해 효과는 높이고 부작용은 줄이는 혁신적인 치료법 개발이 기대됩니다.

황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현미경으로 본 암세포 모습입니다.

빛을 비추자 면역 항체가 활성화되면서 항원과 결합해 암세포의 활동이 둔화되고 전이가 중단됩니다.

다른 세포에서도 면역 항체에 빛을 비추자 1~2분 만에 외부에서 침입한 항원과 결합해 항원을 무력화시킵니다.

카이스트 연구팀이 빛으로 항체를 활성화해 바이러스와 세균 등 항원의 기능을 억제하는 항체 광유전학 기술을 세계 처음으로 개발했습니다.

가시광선인 청색광으로 비활성화 상태의 분리된 항체를 결합해 활성화하는 기술이 핵심입니다.

[유다슬이/카이스트 생명과학과 박사 과정 : "항체 조각에, 청색광에 반응해서 결합할 수 있는 단백질을 저희가 붙여 놓았어요. 그래서 청색광에 의해서 항체 조각이 활성화돼서 항원에 결합할 수 있게끔..."]

이 기술을 질병 치료제에 적용하면 치료제의 작용을 정밀하게 조절해, 원하지 않는 부위에 치료제가 침투해 나타나는 탈모나 구토 등 항암제 부작용도 줄일 수 있습니다.

청색광은 이런 LED 패드를 만들어 몸에 부착하면 원하는 부위에 원하는 시간만큼 비출 수가 있습니다.

[허원도/카이스트 생명과학과 교수 :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위치에서 항체를 활성화해서 부작용을 줄일 수가 있고요. 그리고 효과도 극대화할 수가 있습니다."]

연구진은 민간기업에 기술을 이전하고 빛으로 조절하는 항체 의약품 개발에 착수했습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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