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 “도쿄올림픽 마라톤은 삿포로 검토”…도쿄 ‘반발’·삿포로 ‘환영’

입력 2019.10.17 (19:28) 수정 2019.10.17 (22:1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국제올림픽위원회 IOC가 도쿄올림픽 마라톤과 경보 경기를 도쿄가 아닌 삿포로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우려가 제기됐던 도쿄의 폭염으로부터 선수를 보호하겠다는 건데요.

도쿄 측은 반발했고 삿포로 측은 환영 의사를 밝혔습니다.

도쿄올림픽을 두고 일본이 자중지란에 빠진 모습입니다.

도쿄 이민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도쿄올림픽은 한여름인 내년 7월 24일부터 8월 9일까지 열리는데 이때 최고기온은 40도를 오르내립니다.

올해도 이 기간 동안 50여 명이나 폭염으로 숨졌고 수천 명이 병원에 실려 갔습니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인공눈 실험까지 하며 폭염 대책을 찾아봤지만 허사였습니다.

결국, 국제올림픽조직위원회가 도쿄올림픽 마라톤과 경보 경기를 도쿄가 아닌 삿포로에서 여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홋카이도에 있는 삿포로 기온이 도쿄보다 5~6도 낮아 선수 보호 차원에서 검토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세계육상선수권 대회에서 더위를 피해 자정을 넘긴 시각에 경기를 열기도 했지만 참가 선수의 40%가 무더기 기권한 것도 장소 변경 검토 이유가 됐습니다.

올림픽의 꽃이라는 마라톤을 놓칠 위기에 놓인 도쿄 측은 반발했습니다.

[고이케/도쿄도지사 : "물론 선수 우선이 중요하지만 어떻게 해서 도쿄올림픽을 성공시킬 것인지 폭넓게 파악해 진행하겠습니다."]

반면 삿포로 측은 바로 준비에 들어가겠다며 환영 의사를 밝혔습니다.

[아키모토/삿포로 시장 : "IOC에서 삿포로라는 구체적인 이름이 나온 건 놀랍고도 영광스러운 일입니다."]

IOC는 오는 30일부터 조정위원회를 열어 도쿄올림픽 마라톤 장소 변경에 대한 논의를 시작합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민영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IOC “도쿄올림픽 마라톤은 삿포로 검토”…도쿄 ‘반발’·삿포로 ‘환영’
    • 입력 2019-10-17 19:30:29
    • 수정2019-10-17 22:11:04
    뉴스 7
[앵커]

국제올림픽위원회 IOC가 도쿄올림픽 마라톤과 경보 경기를 도쿄가 아닌 삿포로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우려가 제기됐던 도쿄의 폭염으로부터 선수를 보호하겠다는 건데요.

도쿄 측은 반발했고 삿포로 측은 환영 의사를 밝혔습니다.

도쿄올림픽을 두고 일본이 자중지란에 빠진 모습입니다.

도쿄 이민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도쿄올림픽은 한여름인 내년 7월 24일부터 8월 9일까지 열리는데 이때 최고기온은 40도를 오르내립니다.

올해도 이 기간 동안 50여 명이나 폭염으로 숨졌고 수천 명이 병원에 실려 갔습니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인공눈 실험까지 하며 폭염 대책을 찾아봤지만 허사였습니다.

결국, 국제올림픽조직위원회가 도쿄올림픽 마라톤과 경보 경기를 도쿄가 아닌 삿포로에서 여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홋카이도에 있는 삿포로 기온이 도쿄보다 5~6도 낮아 선수 보호 차원에서 검토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세계육상선수권 대회에서 더위를 피해 자정을 넘긴 시각에 경기를 열기도 했지만 참가 선수의 40%가 무더기 기권한 것도 장소 변경 검토 이유가 됐습니다.

올림픽의 꽃이라는 마라톤을 놓칠 위기에 놓인 도쿄 측은 반발했습니다.

[고이케/도쿄도지사 : "물론 선수 우선이 중요하지만 어떻게 해서 도쿄올림픽을 성공시킬 것인지 폭넓게 파악해 진행하겠습니다."]

반면 삿포로 측은 바로 준비에 들어가겠다며 환영 의사를 밝혔습니다.

[아키모토/삿포로 시장 : "IOC에서 삿포로라는 구체적인 이름이 나온 건 놀랍고도 영광스러운 일입니다."]

IOC는 오는 30일부터 조정위원회를 열어 도쿄올림픽 마라톤 장소 변경에 대한 논의를 시작합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민영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