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3분기 경제성장률 6%…27년 만에 최저

입력 2019.10.19 (06:18) 수정 2019.10.19 (07:3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미·중 무역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중국 경제에 경고음이 울리는 가운데 경제 둔화 속도가 예상보다 더욱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국 정부가 연초 제시한 목표 달성에도 비상이 걸렸는데요.

전문가들은 중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걷히지 않는다면 올 4분기 성장률은 6%대 밑으로 내려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최영은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리커창 중국 총리는 최근 중국 시안의 삼성 반도체 공장을 전격 방문해 중국의 개방 확대 의지를 강조했습니다.

미국과의 무역 전쟁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외국계 기업의 탈중국화에 대한 위기감 등이 반영됐단 분석입니다.

중국 지도부의 위기감은 실제 경제 지표에도 나타났습니다.

중국의 올해 3분기 경제성장률은 6.0%, 1992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중국 정부가 올해 목표치로 잡은 6.0~6.5% 안에는 들어왔지만 중국의 경제 성장률은 지속해서 하락하는 추세입니다.

[마오성용/중국 국가통계국 대변인 : "세계 경제 성장이 둔화하고 있고 외부의 불확실하고 불안정한 요소들이 많아지면서 중국 국내 경기에도 타격을 주는 상태입니다."]

4분기엔 6%대 밑으로 내려갈 것이란 관측이 많습니다.

최근 미국과 무역협상에서 이른바 '미니딜'을 성사시켰지만 최종 합의까지는 여전히 갈길이 먼 상태여서 내년 전망도 어둡습니다.

다른 경제 지표들도 빨간불입니다.

제조업 활력과 관련된 지표인 생산자물가지수, PPI가 석 달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해 디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고, 지난달 수출 증가율도 전달에 이어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따라서 중국 정부가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 거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하지만 이미 올 초부터 갖은 수단을 쓰고도 경기 둔화 추세를 변화시키지 못했다는 점이 중국 정부의 고민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중국 3분기 경제성장률 6%…27년 만에 최저
    • 입력 2019-10-19 06:20:17
    • 수정2019-10-19 07:30:22
    뉴스광장 1부
[앵커]

미·중 무역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중국 경제에 경고음이 울리는 가운데 경제 둔화 속도가 예상보다 더욱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국 정부가 연초 제시한 목표 달성에도 비상이 걸렸는데요.

전문가들은 중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걷히지 않는다면 올 4분기 성장률은 6%대 밑으로 내려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최영은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리커창 중국 총리는 최근 중국 시안의 삼성 반도체 공장을 전격 방문해 중국의 개방 확대 의지를 강조했습니다.

미국과의 무역 전쟁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외국계 기업의 탈중국화에 대한 위기감 등이 반영됐단 분석입니다.

중국 지도부의 위기감은 실제 경제 지표에도 나타났습니다.

중국의 올해 3분기 경제성장률은 6.0%, 1992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중국 정부가 올해 목표치로 잡은 6.0~6.5% 안에는 들어왔지만 중국의 경제 성장률은 지속해서 하락하는 추세입니다.

[마오성용/중국 국가통계국 대변인 : "세계 경제 성장이 둔화하고 있고 외부의 불확실하고 불안정한 요소들이 많아지면서 중국 국내 경기에도 타격을 주는 상태입니다."]

4분기엔 6%대 밑으로 내려갈 것이란 관측이 많습니다.

최근 미국과 무역협상에서 이른바 '미니딜'을 성사시켰지만 최종 합의까지는 여전히 갈길이 먼 상태여서 내년 전망도 어둡습니다.

다른 경제 지표들도 빨간불입니다.

제조업 활력과 관련된 지표인 생산자물가지수, PPI가 석 달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해 디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고, 지난달 수출 증가율도 전달에 이어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따라서 중국 정부가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 거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하지만 이미 올 초부터 갖은 수단을 쓰고도 경기 둔화 추세를 변화시키지 못했다는 점이 중국 정부의 고민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