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하나은행, 행장 지시로 만든 DLF 자료 삭제”
입력 2019.10.22 (06:38)
수정 2019.10.22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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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하나은행의 DLF 관련 자료 삭제 의혹과 관련된 구체적인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지성규 하나은행장의 지시로 만든 DLF 손해배상 검토 자료를 은행 측이 금감원 조사 직전에 고의적으로 삭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현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DLF 불완전 판매 논란이 커지자 하나은행은 8월 초 대응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두 차례에 걸쳐 판매 실태를 전수조사했고, 불완전 판매 사례도 수집했습니다.
그런데 금융감독원이 8월 말 현장 검사에 들어갔을 때 이 자료는 없었습니다.
금감원은 지성규 하나은행장의 지시로 만들어진 이 자료들이 검사를 앞두고 고의로 삭제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상욱/국회 정무위/바른미래당 : "삭제한 파일은 지성규 행장이 DLF 관련 현황 파악을 지시해서 작성한 파일이다?"]
[김동성/금융감독원 부원장보 : "네 맞습니다. 전수 점검한 파일을 저희가 발견하기 전까지 끝까지 은닉했습니다."]
하나은행은 지금까지 해당 자료가 내부 참고용으로, 보관 의무가 없어 삭제했을 뿐 검사를 방해하기 위한 건 아니라고 주장해왔습니다.
하지만 금감원은 은행장 지시로 만들어진 자료가 사라진 만큼 삭제에 의도성을 의심하고 있는 겁니다.
이에 대해 증인으로 나온 함영주 하나금융 부회장은 전혀 아는 게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일부 잘못을 인정한다면서 금감원 분쟁조정위원회에서 100% 배상 결정이 나와도 따르겠다고 답했습니다.
[DLF 피해자/국감 증언/음성변조 : "목숨보다 소중한 돈입니다. 제 삶의 값어치이니까요. 날씨는 추워지고 12월에 전세 만기가 돌아옵니다. 어디로 가야 할지 앞길이 막막합니다."]
금융감독원은 복원한 자료를 토대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법률 위반 소지가 있는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현준입니다.
하나은행의 DLF 관련 자료 삭제 의혹과 관련된 구체적인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지성규 하나은행장의 지시로 만든 DLF 손해배상 검토 자료를 은행 측이 금감원 조사 직전에 고의적으로 삭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현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DLF 불완전 판매 논란이 커지자 하나은행은 8월 초 대응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두 차례에 걸쳐 판매 실태를 전수조사했고, 불완전 판매 사례도 수집했습니다.
그런데 금융감독원이 8월 말 현장 검사에 들어갔을 때 이 자료는 없었습니다.
금감원은 지성규 하나은행장의 지시로 만들어진 이 자료들이 검사를 앞두고 고의로 삭제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상욱/국회 정무위/바른미래당 : "삭제한 파일은 지성규 행장이 DLF 관련 현황 파악을 지시해서 작성한 파일이다?"]
[김동성/금융감독원 부원장보 : "네 맞습니다. 전수 점검한 파일을 저희가 발견하기 전까지 끝까지 은닉했습니다."]
하나은행은 지금까지 해당 자료가 내부 참고용으로, 보관 의무가 없어 삭제했을 뿐 검사를 방해하기 위한 건 아니라고 주장해왔습니다.
하지만 금감원은 은행장 지시로 만들어진 자료가 사라진 만큼 삭제에 의도성을 의심하고 있는 겁니다.
이에 대해 증인으로 나온 함영주 하나금융 부회장은 전혀 아는 게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일부 잘못을 인정한다면서 금감원 분쟁조정위원회에서 100% 배상 결정이 나와도 따르겠다고 답했습니다.
[DLF 피해자/국감 증언/음성변조 : "목숨보다 소중한 돈입니다. 제 삶의 값어치이니까요. 날씨는 추워지고 12월에 전세 만기가 돌아옵니다. 어디로 가야 할지 앞길이 막막합니다."]
금융감독원은 복원한 자료를 토대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법률 위반 소지가 있는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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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10-22 06:39:17
- 수정2019-10-22 14: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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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의 DLF 관련 자료 삭제 의혹과 관련된 구체적인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지성규 하나은행장의 지시로 만든 DLF 손해배상 검토 자료를 은행 측이 금감원 조사 직전에 고의적으로 삭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현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DLF 불완전 판매 논란이 커지자 하나은행은 8월 초 대응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두 차례에 걸쳐 판매 실태를 전수조사했고, 불완전 판매 사례도 수집했습니다.
그런데 금융감독원이 8월 말 현장 검사에 들어갔을 때 이 자료는 없었습니다.
금감원은 지성규 하나은행장의 지시로 만들어진 이 자료들이 검사를 앞두고 고의로 삭제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상욱/국회 정무위/바른미래당 : "삭제한 파일은 지성규 행장이 DLF 관련 현황 파악을 지시해서 작성한 파일이다?"]
[김동성/금융감독원 부원장보 : "네 맞습니다. 전수 점검한 파일을 저희가 발견하기 전까지 끝까지 은닉했습니다."]
하나은행은 지금까지 해당 자료가 내부 참고용으로, 보관 의무가 없어 삭제했을 뿐 검사를 방해하기 위한 건 아니라고 주장해왔습니다.
하지만 금감원은 은행장 지시로 만들어진 자료가 사라진 만큼 삭제에 의도성을 의심하고 있는 겁니다.
이에 대해 증인으로 나온 함영주 하나금융 부회장은 전혀 아는 게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일부 잘못을 인정한다면서 금감원 분쟁조정위원회에서 100% 배상 결정이 나와도 따르겠다고 답했습니다.
[DLF 피해자/국감 증언/음성변조 : "목숨보다 소중한 돈입니다. 제 삶의 값어치이니까요. 날씨는 추워지고 12월에 전세 만기가 돌아옵니다. 어디로 가야 할지 앞길이 막막합니다."]
금융감독원은 복원한 자료를 토대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법률 위반 소지가 있는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현준입니다.
하나은행의 DLF 관련 자료 삭제 의혹과 관련된 구체적인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지성규 하나은행장의 지시로 만든 DLF 손해배상 검토 자료를 은행 측이 금감원 조사 직전에 고의적으로 삭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현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DLF 불완전 판매 논란이 커지자 하나은행은 8월 초 대응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두 차례에 걸쳐 판매 실태를 전수조사했고, 불완전 판매 사례도 수집했습니다.
그런데 금융감독원이 8월 말 현장 검사에 들어갔을 때 이 자료는 없었습니다.
금감원은 지성규 하나은행장의 지시로 만들어진 이 자료들이 검사를 앞두고 고의로 삭제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상욱/국회 정무위/바른미래당 : "삭제한 파일은 지성규 행장이 DLF 관련 현황 파악을 지시해서 작성한 파일이다?"]
[김동성/금융감독원 부원장보 : "네 맞습니다. 전수 점검한 파일을 저희가 발견하기 전까지 끝까지 은닉했습니다."]
하나은행은 지금까지 해당 자료가 내부 참고용으로, 보관 의무가 없어 삭제했을 뿐 검사를 방해하기 위한 건 아니라고 주장해왔습니다.
하지만 금감원은 은행장 지시로 만들어진 자료가 사라진 만큼 삭제에 의도성을 의심하고 있는 겁니다.
이에 대해 증인으로 나온 함영주 하나금융 부회장은 전혀 아는 게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일부 잘못을 인정한다면서 금감원 분쟁조정위원회에서 100% 배상 결정이 나와도 따르겠다고 답했습니다.
[DLF 피해자/국감 증언/음성변조 : "목숨보다 소중한 돈입니다. 제 삶의 값어치이니까요. 날씨는 추워지고 12월에 전세 만기가 돌아옵니다. 어디로 가야 할지 앞길이 막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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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뉴스 이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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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준 기자 hjni1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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