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총리, 친서 들고 즉위식 참석…“일본과 1500년 우호협력 역사 있어”

입력 2019.10.22 (19:06) 수정 2019.10.22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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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정부 대표로 일본에 간 이낙연 국무총리도 일왕 즉위식에 참석했습니다.

일왕이나 아베 총리를 직접 만나진 못했지만 정부의 축하 인사를 전했습니다.

이 총리는 한일간 우호 상징인 고 이수현 씨 추모 현장을 찾아 양국 우호를 강조했습니다.

홍성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낙연 총리는 연미복 차림으로 즉위식에 참석했습니다.

170여개국 사절단과 외빈석에 앉았습니다.

각국 대표단은 일왕 가족과 떨어져 앉아 이 총리의 모습은 생중계 화면에 잘 보이지 않았습니다.

아베 총리와도 동선이 달라 마주치지 않았습니다.

이 총리는 즉위식이 끝난 뒤, "대단히 장중한 일본 역사와 문화를 느낄 수 있었다"는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후 이 총리는 고 이수현 씨의 추모비를 찾아 헌화했습니다.

이수현 씨는 2001년 전철 선로에 떨어진 일본인을 구하려다 숨졌는데 이후 일본에선 해마다 추모 행사가 열리고 있습니다.

NHK 등 일본 언론들도 관심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 총리는 인간애는 국경도 넘어선다는 것을 실천해보였다며, 한일 우호 협력의 긴 역사를 강조했습니다.

[이낙연/국무총리 : "50년이 되지 않는 불행한 역사 때문에 1,500년 걸친 우호 협력의 역사를 훼손한다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죠."]

이 총리가 추모비를 찾은 건 오래된 한일역사를 환기시키고 관계 회복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노력으로 풀이됩니다.

문 대통령의 친서는 모레 아베 총리와의 회담 때 전달된다고 총리실이 오늘 공식 확인했습니다.

또, 문 대통령이 나루히토 일왕에게도 별도의 친서를 외교 경로로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친서 내용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국가적 경축행사를 계기로 한일 관계를 개선하자는 의지를 담았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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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총리, 친서 들고 즉위식 참석…“일본과 1500년 우호협력 역사 있어”
    • 입력 2019-10-22 19:08:14
    • 수정2019-10-22 19:5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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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정부 대표로 일본에 간 이낙연 국무총리도 일왕 즉위식에 참석했습니다.

일왕이나 아베 총리를 직접 만나진 못했지만 정부의 축하 인사를 전했습니다.

이 총리는 한일간 우호 상징인 고 이수현 씨 추모 현장을 찾아 양국 우호를 강조했습니다.

홍성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낙연 총리는 연미복 차림으로 즉위식에 참석했습니다.

170여개국 사절단과 외빈석에 앉았습니다.

각국 대표단은 일왕 가족과 떨어져 앉아 이 총리의 모습은 생중계 화면에 잘 보이지 않았습니다.

아베 총리와도 동선이 달라 마주치지 않았습니다.

이 총리는 즉위식이 끝난 뒤, "대단히 장중한 일본 역사와 문화를 느낄 수 있었다"는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후 이 총리는 고 이수현 씨의 추모비를 찾아 헌화했습니다.

이수현 씨는 2001년 전철 선로에 떨어진 일본인을 구하려다 숨졌는데 이후 일본에선 해마다 추모 행사가 열리고 있습니다.

NHK 등 일본 언론들도 관심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 총리는 인간애는 국경도 넘어선다는 것을 실천해보였다며, 한일 우호 협력의 긴 역사를 강조했습니다.

[이낙연/국무총리 : "50년이 되지 않는 불행한 역사 때문에 1,500년 걸친 우호 협력의 역사를 훼손한다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죠."]

이 총리가 추모비를 찾은 건 오래된 한일역사를 환기시키고 관계 회복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노력으로 풀이됩니다.

문 대통령의 친서는 모레 아베 총리와의 회담 때 전달된다고 총리실이 오늘 공식 확인했습니다.

또, 문 대통령이 나루히토 일왕에게도 별도의 친서를 외교 경로로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친서 내용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국가적 경축행사를 계기로 한일 관계를 개선하자는 의지를 담았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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