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경지 돼지 수매 시작됐지만 신청은 ‘0’
입력 2019.10.22 (19:27)
수정 2019.10.22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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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을 막기 위해 접경지역 양돈농가에 대해 선수매를 권고한 지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하지만 강원도에선 수매 신청 농가가 단 한 곳도 없는 상탭니다.
이유가 뭔지, 조휴연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강원도의 야생 멧돼지 사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확인된 건 이달 12일이었습니다.
이틀 뒤부터 농림축산식품부는 남방한계선 10킬로미터 안에 있는 양돈농가를 대상으로 선제적 수매와 도태를 실시하라고 지방자치단체에 권고했습니다.
수매 도태를 원하는 농가가 나올 경우 지자체에서 돼지를 사들인 뒤 매몰 처분하는 방식입니다.
수매가는 1킬로그램에 4천4백 원으로 현 시세보다 30% 이상 높습니다.
강원도에서 대상 농가는 철원 28곳, 고성 2곳 등 모두 30곳입니다.
하지만, 시행 일주일이 넘도록 신청 농가는 단 한 곳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집돼지에선 질병이 발생하지 않았는데, 과한 조치가 아니냐는 불만이 깔려 있기 때문입니다.
또, 수매가가 시세보다 높긴 하지만, 기존에 사료회사나 농협에 진 빚을 갚기엔 부족하다는 이유도 있습니다.
[철원군 양돈농장주 : "사료회사나 그런 쪽에서 대여금을 받는데 이쪽에서는 기다려주지 않을 것이고 그러면 분명히 자금 회수가 올 것이고... 그런데는 부도입니다. 부도."]
게다가, 이번에 돼지를 전부 없애면 언제 다시 들여올 수 있을지도 모르는 상황입니다.
[권성근/철원군 축산과장 : "일차적으로 그 재입식 기간에 대한 불투명. 농림축산식품부에 건의해서 그거에 대한 명문화된 자료를 받기를 원합니다."]
이에 대해 농식품부는 앞으로 질병 전개 상황을 고려해 돼지의 재입식 시기를 결정해야 하기 때문에, 다소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KBS 뉴스 조휴연입니다.
정부가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을 막기 위해 접경지역 양돈농가에 대해 선수매를 권고한 지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하지만 강원도에선 수매 신청 농가가 단 한 곳도 없는 상탭니다.
이유가 뭔지, 조휴연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강원도의 야생 멧돼지 사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확인된 건 이달 12일이었습니다.
이틀 뒤부터 농림축산식품부는 남방한계선 10킬로미터 안에 있는 양돈농가를 대상으로 선제적 수매와 도태를 실시하라고 지방자치단체에 권고했습니다.
수매 도태를 원하는 농가가 나올 경우 지자체에서 돼지를 사들인 뒤 매몰 처분하는 방식입니다.
수매가는 1킬로그램에 4천4백 원으로 현 시세보다 30% 이상 높습니다.
강원도에서 대상 농가는 철원 28곳, 고성 2곳 등 모두 30곳입니다.
하지만, 시행 일주일이 넘도록 신청 농가는 단 한 곳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집돼지에선 질병이 발생하지 않았는데, 과한 조치가 아니냐는 불만이 깔려 있기 때문입니다.
또, 수매가가 시세보다 높긴 하지만, 기존에 사료회사나 농협에 진 빚을 갚기엔 부족하다는 이유도 있습니다.
[철원군 양돈농장주 : "사료회사나 그런 쪽에서 대여금을 받는데 이쪽에서는 기다려주지 않을 것이고 그러면 분명히 자금 회수가 올 것이고... 그런데는 부도입니다. 부도."]
게다가, 이번에 돼지를 전부 없애면 언제 다시 들여올 수 있을지도 모르는 상황입니다.
[권성근/철원군 축산과장 : "일차적으로 그 재입식 기간에 대한 불투명. 농림축산식품부에 건의해서 그거에 대한 명문화된 자료를 받기를 원합니다."]
이에 대해 농식품부는 앞으로 질병 전개 상황을 고려해 돼지의 재입식 시기를 결정해야 하기 때문에, 다소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KBS 뉴스 조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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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10-22 19:32:00
- 수정2019-10-22 19:33:47
[앵커]
정부가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을 막기 위해 접경지역 양돈농가에 대해 선수매를 권고한 지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하지만 강원도에선 수매 신청 농가가 단 한 곳도 없는 상탭니다.
이유가 뭔지, 조휴연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강원도의 야생 멧돼지 사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확인된 건 이달 12일이었습니다.
이틀 뒤부터 농림축산식품부는 남방한계선 10킬로미터 안에 있는 양돈농가를 대상으로 선제적 수매와 도태를 실시하라고 지방자치단체에 권고했습니다.
수매 도태를 원하는 농가가 나올 경우 지자체에서 돼지를 사들인 뒤 매몰 처분하는 방식입니다.
수매가는 1킬로그램에 4천4백 원으로 현 시세보다 30% 이상 높습니다.
강원도에서 대상 농가는 철원 28곳, 고성 2곳 등 모두 30곳입니다.
하지만, 시행 일주일이 넘도록 신청 농가는 단 한 곳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집돼지에선 질병이 발생하지 않았는데, 과한 조치가 아니냐는 불만이 깔려 있기 때문입니다.
또, 수매가가 시세보다 높긴 하지만, 기존에 사료회사나 농협에 진 빚을 갚기엔 부족하다는 이유도 있습니다.
[철원군 양돈농장주 : "사료회사나 그런 쪽에서 대여금을 받는데 이쪽에서는 기다려주지 않을 것이고 그러면 분명히 자금 회수가 올 것이고... 그런데는 부도입니다. 부도."]
게다가, 이번에 돼지를 전부 없애면 언제 다시 들여올 수 있을지도 모르는 상황입니다.
[권성근/철원군 축산과장 : "일차적으로 그 재입식 기간에 대한 불투명. 농림축산식품부에 건의해서 그거에 대한 명문화된 자료를 받기를 원합니다."]
이에 대해 농식품부는 앞으로 질병 전개 상황을 고려해 돼지의 재입식 시기를 결정해야 하기 때문에, 다소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KBS 뉴스 조휴연입니다.
정부가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을 막기 위해 접경지역 양돈농가에 대해 선수매를 권고한 지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하지만 강원도에선 수매 신청 농가가 단 한 곳도 없는 상탭니다.
이유가 뭔지, 조휴연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강원도의 야생 멧돼지 사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확인된 건 이달 12일이었습니다.
이틀 뒤부터 농림축산식품부는 남방한계선 10킬로미터 안에 있는 양돈농가를 대상으로 선제적 수매와 도태를 실시하라고 지방자치단체에 권고했습니다.
수매 도태를 원하는 농가가 나올 경우 지자체에서 돼지를 사들인 뒤 매몰 처분하는 방식입니다.
수매가는 1킬로그램에 4천4백 원으로 현 시세보다 30% 이상 높습니다.
강원도에서 대상 농가는 철원 28곳, 고성 2곳 등 모두 30곳입니다.
하지만, 시행 일주일이 넘도록 신청 농가는 단 한 곳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집돼지에선 질병이 발생하지 않았는데, 과한 조치가 아니냐는 불만이 깔려 있기 때문입니다.
또, 수매가가 시세보다 높긴 하지만, 기존에 사료회사나 농협에 진 빚을 갚기엔 부족하다는 이유도 있습니다.
[철원군 양돈농장주 : "사료회사나 그런 쪽에서 대여금을 받는데 이쪽에서는 기다려주지 않을 것이고 그러면 분명히 자금 회수가 올 것이고... 그런데는 부도입니다. 부도."]
게다가, 이번에 돼지를 전부 없애면 언제 다시 들여올 수 있을지도 모르는 상황입니다.
[권성근/철원군 축산과장 : "일차적으로 그 재입식 기간에 대한 불투명. 농림축산식품부에 건의해서 그거에 대한 명문화된 자료를 받기를 원합니다."]
이에 대해 농식품부는 앞으로 질병 전개 상황을 고려해 돼지의 재입식 시기를 결정해야 하기 때문에, 다소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KBS 뉴스 조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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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휴연 기자 dakgalb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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