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단도 알았던 ‘계엄령 문건’ 원본…황교안 연루 여부 논란

입력 2019.10.22 (21:18) 수정 2019.10.23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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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1일) 군인권센터가 원본이었다고 공개한 기무사 계엄령 문건이, 지난해 군특별수사단이 공개한 문건의 제목과 같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새로 공개된 문건엔 NSC, 국가안전보장회의가 언급돼있다는건데, 당시 NSC 의장이었던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연관성 여부를 놓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윤봄이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7월 기무사가 작성한 계엄령 문건이 공개되면서 수사까지 이어졌습니다.

그런데 어제(21일) 군인권센터가 이 문건의 '원본'을 확보했다면서, 새로운 문건을 내놨습니다.

문건 제목은 <현 시국 관련 대비계획>, 기존에 공개된 것과 다릅니다.

그런데 이 제목은 계엄령 문건 의혹을 조사했던 군 특별수사단이 지난해 8월 배포한 보도자료에도 등장합니다.

계엄 문건이 담긴 USB를 확보해 조사해보니, 보고서의 원 제목이 당시 언론에 공개된 것과 달리 '現 시국 관련 대비계획'이었다는 겁니다.

이번에 공개된 문건이 기존 문건의 원본일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 대목입니다.

이에 대해 당시 수사단 관계자는 USB에 날짜별로 여러 문건이 존재하고 공개된 문건은 그중 하나일 수 있다며 원본 여부에 대한 판단을 유보했지만, 군 인권센터는 이번 공개본이 원본이라고 주장합니다.

원본 추정 문건에선 계엄 준비단계에서의 'NSC'의 역할이 여러 번 거론됩니다.

이를 볼 때 당시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NSC 의장이었던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계엄 계획에 관여했을 거라는 게 군인권센터 측 주장입니다.

여야의 입장은 엇갈렸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황 대표에 대한 즉각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황교안 대표는 의혹은 완전히 거짓말이라고 밝혔고, 자유한국당은 문건을 공개한 군인권센터 임태훈 소장을 명예훼손과 군사기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KBS 뉴스 윤봄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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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사단도 알았던 ‘계엄령 문건’ 원본…황교안 연루 여부 논란
    • 입력 2019-10-22 21:20:38
    • 수정2019-10-23 07: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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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21일) 군인권센터가 원본이었다고 공개한 기무사 계엄령 문건이, 지난해 군특별수사단이 공개한 문건의 제목과 같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새로 공개된 문건엔 NSC, 국가안전보장회의가 언급돼있다는건데, 당시 NSC 의장이었던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연관성 여부를 놓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윤봄이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7월 기무사가 작성한 계엄령 문건이 공개되면서 수사까지 이어졌습니다.

그런데 어제(21일) 군인권센터가 이 문건의 '원본'을 확보했다면서, 새로운 문건을 내놨습니다.

문건 제목은 <현 시국 관련 대비계획>, 기존에 공개된 것과 다릅니다.

그런데 이 제목은 계엄령 문건 의혹을 조사했던 군 특별수사단이 지난해 8월 배포한 보도자료에도 등장합니다.

계엄 문건이 담긴 USB를 확보해 조사해보니, 보고서의 원 제목이 당시 언론에 공개된 것과 달리 '現 시국 관련 대비계획'이었다는 겁니다.

이번에 공개된 문건이 기존 문건의 원본일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 대목입니다.

이에 대해 당시 수사단 관계자는 USB에 날짜별로 여러 문건이 존재하고 공개된 문건은 그중 하나일 수 있다며 원본 여부에 대한 판단을 유보했지만, 군 인권센터는 이번 공개본이 원본이라고 주장합니다.

원본 추정 문건에선 계엄 준비단계에서의 'NSC'의 역할이 여러 번 거론됩니다.

이를 볼 때 당시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NSC 의장이었던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계엄 계획에 관여했을 거라는 게 군인권센터 측 주장입니다.

여야의 입장은 엇갈렸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황 대표에 대한 즉각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황교안 대표는 의혹은 완전히 거짓말이라고 밝혔고, 자유한국당은 문건을 공개한 군인권센터 임태훈 소장을 명예훼손과 군사기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KBS 뉴스 윤봄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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