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통지문 보내 “금강산 시설 철거하라…합의는 문서교환으로”

입력 2019.10.25 (21:19) 수정 2019.10.25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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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오늘(25일) 통지문을 통해 금강산에 있는 남측 시설을 철거하라고 통보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철거 지시가 보도된 지 이틀만인데요.

문재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지시가 국민정서에 배치되고, 남북관계를 훼손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효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이 오늘(25일) 오전 통일부와 현대그룹 앞으로 각각 통지문을 보냈습니다.

금강산에 국제관광문화지구를 새로 건설하겠다며, 합의되는 날짜에 금강산에 와 우리 측이 설치한 시설을 철거하라는 내용입니다.

사실상 남측이 철거해 가라는 통보입니다.

실무적 문제들은 문서교환 방식으로 합의하면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직접 대화는 하지 않을 것이며, 철거 외의 다른 문제도 논의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으로 읽히는 대목입니다.

북한이 통지문을 보낸 건 김정은 위원장 철거 지시가 북한 매체에 보도된 지 이틀만입니다.

정부는 국민의 재산권 보호가 최우선이라는 원칙 하에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대면 협상을 추진하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습니다.

[이상민/통일부 대변인 : "당국간의 만남이 필요하다고 저희는 보고 있습니다. 달라진 환경을 충분히 검토하면서 금강산 관광의 창의적인 해법을 마련해 나갈 것입니다."]

금강산 관광에 영향을 주는 대북제재와 북미 비핵화 협상, 그리고 국민적 공감대 등을 고려해 해법을 모색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김 위원장의 철거 지시가 국민정서에 배치되고 남북관계를 훼손할 우려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단 대가를 지급하는 기존의 관광방식은 대북제재 때문에 유지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새로운 방식을 모색할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KBS 뉴스 이효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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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0-25 21:21:13
    • 수정2019-10-25 22: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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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오늘(25일) 통지문을 통해 금강산에 있는 남측 시설을 철거하라고 통보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철거 지시가 보도된 지 이틀만인데요.

문재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지시가 국민정서에 배치되고, 남북관계를 훼손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효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이 오늘(25일) 오전 통일부와 현대그룹 앞으로 각각 통지문을 보냈습니다.

금강산에 국제관광문화지구를 새로 건설하겠다며, 합의되는 날짜에 금강산에 와 우리 측이 설치한 시설을 철거하라는 내용입니다.

사실상 남측이 철거해 가라는 통보입니다.

실무적 문제들은 문서교환 방식으로 합의하면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직접 대화는 하지 않을 것이며, 철거 외의 다른 문제도 논의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으로 읽히는 대목입니다.

북한이 통지문을 보낸 건 김정은 위원장 철거 지시가 북한 매체에 보도된 지 이틀만입니다.

정부는 국민의 재산권 보호가 최우선이라는 원칙 하에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대면 협상을 추진하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습니다.

[이상민/통일부 대변인 : "당국간의 만남이 필요하다고 저희는 보고 있습니다. 달라진 환경을 충분히 검토하면서 금강산 관광의 창의적인 해법을 마련해 나갈 것입니다."]

금강산 관광에 영향을 주는 대북제재와 북미 비핵화 협상, 그리고 국민적 공감대 등을 고려해 해법을 모색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김 위원장의 철거 지시가 국민정서에 배치되고 남북관계를 훼손할 우려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단 대가를 지급하는 기존의 관광방식은 대북제재 때문에 유지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새로운 방식을 모색할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KBS 뉴스 이효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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