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인 1만 명 집회…‘민주파 vs 친중파’ 선거 격돌

입력 2019.10.26 (21:25) 수정 2019.10.26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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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홍콩사태 소식입니다.

이제 홍콩시민들의 시위는 직업을 가리지 않는 양상입니다.

오늘(26일)은 의료인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의회 선거에서도 민주파와 친중파 간의 격돌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홍콩 현지에 가있는 안양봉 특파원을 연결합니다.

​ 안 특파원, 오늘(26일)은 평화시위가 열리고 있다고 하던데, 지금 있는 곳은 어딥니까?

[기자]

네, 제가 나와 있는 곳은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인들의 집회입니다.

2시간 전 부터 만 여명의 의료인들이 모여 집회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무장 경찰의 병원 난입이 발단이 됐는데요.

이달 초 경찰이 쏜 총탄에 관통상을 입은 14살 청소년을 수술하던 병원에 무장 경찰이 체포를 이유로 난입한 적이 있습니다.

또 임신부가 치료 받던 산부인과에도 경찰이 들이닥치기도 했는데요.

의료인들은 이에 항의하며 의료권 보장과 환자 인권 보호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사실 홍콩 사태가 이렇게 까지 오랫동안 이어진데는 평화적인 시위까지 무차별 진압한 경찰에도 일정부분 책임이 있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앵커]

언제까지 이런 상태가 계속될지 국제사회 우려도 큰데, 일단 한 달 뒤에 열리는 의회선거가 변곡점이 될 가능성이 있겠죠?

[기자]

네, 홍콩은 우리의 국회 격인 입법회와 지방의회인 구의회가 있습니다.

다음달 24일 이 구의회 선거가 열리는데요. 18개 구에서 모두 452명을 뽑습니다.

오늘(26일)부터 명함 나눠주기 같은 부분적인 선거 운동이 가능해 벌써 선거 분위기가 일고 있는데요.

한마디로 민주파와 친중파 간의 격돌이 예상됩니다.

구의원은 내년에 실시되는 국회격인 입법의원에도 출마할 수 있고, 또 행정장관 선거인단에도 117명이 포함되기 때문에 제도권에서 상당히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홍콩시민들이 이번 선거에 주목하는 이유도 이 때문인데요.

또 모레(28일) 월요일 부턴 중국 공산당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중앙위원회 전체회의가 열립니다.

중국이 홍콩 시민들의 요구를 수용할 거 같지는 않지만 캐리 람 행정장관의 거취에 대한 결정이 내려질 수 있어서 이 회의도 관심이 높은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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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료인 1만 명 집회…‘민주파 vs 친중파’ 선거 격돌
    • 입력 2019-10-26 21:27:48
    • 수정2019-10-26 21:3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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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홍콩사태 소식입니다.

이제 홍콩시민들의 시위는 직업을 가리지 않는 양상입니다.

오늘(26일)은 의료인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의회 선거에서도 민주파와 친중파 간의 격돌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홍콩 현지에 가있는 안양봉 특파원을 연결합니다.

​ 안 특파원, 오늘(26일)은 평화시위가 열리고 있다고 하던데, 지금 있는 곳은 어딥니까?

[기자]

네, 제가 나와 있는 곳은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인들의 집회입니다.

2시간 전 부터 만 여명의 의료인들이 모여 집회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무장 경찰의 병원 난입이 발단이 됐는데요.

이달 초 경찰이 쏜 총탄에 관통상을 입은 14살 청소년을 수술하던 병원에 무장 경찰이 체포를 이유로 난입한 적이 있습니다.

또 임신부가 치료 받던 산부인과에도 경찰이 들이닥치기도 했는데요.

의료인들은 이에 항의하며 의료권 보장과 환자 인권 보호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사실 홍콩 사태가 이렇게 까지 오랫동안 이어진데는 평화적인 시위까지 무차별 진압한 경찰에도 일정부분 책임이 있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앵커]

언제까지 이런 상태가 계속될지 국제사회 우려도 큰데, 일단 한 달 뒤에 열리는 의회선거가 변곡점이 될 가능성이 있겠죠?

[기자]

네, 홍콩은 우리의 국회 격인 입법회와 지방의회인 구의회가 있습니다.

다음달 24일 이 구의회 선거가 열리는데요. 18개 구에서 모두 452명을 뽑습니다.

오늘(26일)부터 명함 나눠주기 같은 부분적인 선거 운동이 가능해 벌써 선거 분위기가 일고 있는데요.

한마디로 민주파와 친중파 간의 격돌이 예상됩니다.

구의원은 내년에 실시되는 국회격인 입법의원에도 출마할 수 있고, 또 행정장관 선거인단에도 117명이 포함되기 때문에 제도권에서 상당히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홍콩시민들이 이번 선거에 주목하는 이유도 이 때문인데요.

또 모레(28일) 월요일 부턴 중국 공산당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중앙위원회 전체회의가 열립니다.

중국이 홍콩 시민들의 요구를 수용할 거 같지는 않지만 캐리 람 행정장관의 거취에 대한 결정이 내려질 수 있어서 이 회의도 관심이 높은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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