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중국과 1단계 합의, 예정보다 앞서 서명할 수도”

입력 2019.10.29 (06:08) 수정 2019.10.29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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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1단계 무역협상 합의가 예정보다 앞서 체결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무역 협상에 대한 낙관적 전망으로 뉴욕 증시는 올랐지만, 전문가들은 올 연말까지 1단계 합의 이상의 진전은 없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뉴욕 김철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국과 1단계 합의는 농민들을 돌보는 것이며 금융부문의 많은 요구를 처리하는 것이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자들에게 지난 11일 중국과 부분 합의를 한 내용을 이같이 소개하며, 예정보다 앞서 서명 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우리는 아마 중국과 매우 큰 부분에 대한 합의에 예정보다 앞서 서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를 1단계 합의라 부를 수 있죠."]

다만, 구체적 서명 시기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과 중국은 다음달 중순, 칠레에서 열릴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양국 정상이 1차 합의문에 서명할 수 있도록 후속 접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시장에선 무역 협상에 대한 낙관적 전망이 확산돼, 뉴욕 증시와 유럽 증시는 올랐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올 연말까지 1단계 합의 이상의 진전은 없을 것으로 전망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기회가 있을 때마다 중국과 "2단계 협상이 있다"고 말하나, 두나라 모두 보다 진전된 합의에 대한 기대감이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관측입니다.

우선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의 미국 농산물 구매 카드로 내년 대선을 앞두고 농민들 표심을 잡을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또한 협상 여지를 남겨둔 채 중국과의 협상 적임자란 점을 강조하며 선거에 임하겠다는 복안도 갖고 있습니다.

중국도 미국의 보복 관세 철회란 목표만 달성되면 지식재산권 문제 등 핵심 쟁점 분야에 대한 논의를 미루려는 전략을 숨기지 않고 있습니다.

중국이 미국에 2조8천억원 대 제재를 추진하는 것에 대해 미국이 WTO에 이의를 제기하는 등 세계 1,2위 경제 대국 간의 충돌 가능성이 곳곳에 남아있는 것도 미중 협상을 낙관할 수 없는 이유입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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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중국과 1단계 합의, 예정보다 앞서 서명할 수도”
    • 입력 2019-10-29 06:10:22
    • 수정2019-10-29 07: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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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1단계 무역협상 합의가 예정보다 앞서 체결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무역 협상에 대한 낙관적 전망으로 뉴욕 증시는 올랐지만, 전문가들은 올 연말까지 1단계 합의 이상의 진전은 없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뉴욕 김철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국과 1단계 합의는 농민들을 돌보는 것이며 금융부문의 많은 요구를 처리하는 것이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자들에게 지난 11일 중국과 부분 합의를 한 내용을 이같이 소개하며, 예정보다 앞서 서명 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우리는 아마 중국과 매우 큰 부분에 대한 합의에 예정보다 앞서 서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를 1단계 합의라 부를 수 있죠."]

다만, 구체적 서명 시기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과 중국은 다음달 중순, 칠레에서 열릴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양국 정상이 1차 합의문에 서명할 수 있도록 후속 접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시장에선 무역 협상에 대한 낙관적 전망이 확산돼, 뉴욕 증시와 유럽 증시는 올랐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올 연말까지 1단계 합의 이상의 진전은 없을 것으로 전망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기회가 있을 때마다 중국과 "2단계 협상이 있다"고 말하나, 두나라 모두 보다 진전된 합의에 대한 기대감이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관측입니다.

우선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의 미국 농산물 구매 카드로 내년 대선을 앞두고 농민들 표심을 잡을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또한 협상 여지를 남겨둔 채 중국과의 협상 적임자란 점을 강조하며 선거에 임하겠다는 복안도 갖고 있습니다.

중국도 미국의 보복 관세 철회란 목표만 달성되면 지식재산권 문제 등 핵심 쟁점 분야에 대한 논의를 미루려는 전략을 숨기지 않고 있습니다.

중국이 미국에 2조8천억원 대 제재를 추진하는 것에 대해 미국이 WTO에 이의를 제기하는 등 세계 1,2위 경제 대국 간의 충돌 가능성이 곳곳에 남아있는 것도 미중 협상을 낙관할 수 없는 이유입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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