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산불로 미국 주 전역 ‘비상사태’…초호화 부촌도 위협

입력 2019.10.29 (07:18) 수정 2019.10.29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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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캘리포니아를 휩쓸고 있는 대형 산불이 강풍을 타고 급속도로 번지면서 주 전역에 비상사태가 선포됐습니다.

대표적인 포도주 산지인 소노마 지역엔 포도농장이 초토화됐고, LA 인근에선 새로운 산불이 발생해 유명 인사들이 사는 부촌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최동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50년 된 소노마의 한 유명 포도주 양조장이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강풍을 타고 온 산불이 순식간에 와이너리를 잿더미로 만들었습니다.

[마크 에시크/소노마 카운티 경찰 : "불은 싸울 수 있는 상대가 아닙니다. 2017년 10월에도 소노마 카운티에서 24명이 목숨을 잃은 적이 있습니다."]

소노마 지역의 산불은 강풍을 타고 급속도로 번지면서 피해 면적이 하루 새 두 배 이상 커졌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면적의 44%에 달하는 268㎢를 태웠고, 구조물 100여 채가 소실됐으며 주민 20만 명이 대피했습니다.

[에릭 가세티/LA 시장 : "지체하지 마십시오. 불과 싸울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호스를 꺼내 불을 진압하려 하지 마시고, 소방국의 전문가들에게 맡겨 주세요."]

남 캘리포니아에선 LA 서쪽에서 새로운 산불이 발화해 인근 주택가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 지역은 유명인사들이 다수 거주하는 초호화 부촌으로 농구 스타 르브론 제임스의 집 등 주택 1만여 가구에 대피령이 내려졌다고 현지언론은 전했습니다.

[스콧 스트렌펠/기상학자 : "PG&E 기상청에서 측정된 수치 중 하나는 강풍이 시속 160Km를 넘었고, 시속 125Km의 지속적인 돌풍이 기록됐습니다."]

캘리포니아 주 전역에 비상사태가 선포된 가운데, 230만 명 거주 지역에 강제 단전을 시행한 전력회사는 대규모 추가 단전을 예고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최동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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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형 산불로 미국 주 전역 ‘비상사태’…초호화 부촌도 위협
    • 입력 2019-10-29 07:20:20
    • 수정2019-10-29 07:2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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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를 휩쓸고 있는 대형 산불이 강풍을 타고 급속도로 번지면서 주 전역에 비상사태가 선포됐습니다.

대표적인 포도주 산지인 소노마 지역엔 포도농장이 초토화됐고, LA 인근에선 새로운 산불이 발생해 유명 인사들이 사는 부촌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최동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50년 된 소노마의 한 유명 포도주 양조장이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강풍을 타고 온 산불이 순식간에 와이너리를 잿더미로 만들었습니다.

[마크 에시크/소노마 카운티 경찰 : "불은 싸울 수 있는 상대가 아닙니다. 2017년 10월에도 소노마 카운티에서 24명이 목숨을 잃은 적이 있습니다."]

소노마 지역의 산불은 강풍을 타고 급속도로 번지면서 피해 면적이 하루 새 두 배 이상 커졌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면적의 44%에 달하는 268㎢를 태웠고, 구조물 100여 채가 소실됐으며 주민 20만 명이 대피했습니다.

[에릭 가세티/LA 시장 : "지체하지 마십시오. 불과 싸울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호스를 꺼내 불을 진압하려 하지 마시고, 소방국의 전문가들에게 맡겨 주세요."]

남 캘리포니아에선 LA 서쪽에서 새로운 산불이 발화해 인근 주택가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 지역은 유명인사들이 다수 거주하는 초호화 부촌으로 농구 스타 르브론 제임스의 집 등 주택 1만여 가구에 대피령이 내려졌다고 현지언론은 전했습니다.

[스콧 스트렌펠/기상학자 : "PG&E 기상청에서 측정된 수치 중 하나는 강풍이 시속 160Km를 넘었고, 시속 125Km의 지속적인 돌풍이 기록됐습니다."]

캘리포니아 주 전역에 비상사태가 선포된 가운데, 230만 명 거주 지역에 강제 단전을 시행한 전력회사는 대규모 추가 단전을 예고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최동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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