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F 불완전판매 자료 삭제한 하나은행…“곳곳 투자자 성향 조작 정황”
입력 2019.10.29 (21:27)
수정 2019.10.29 (22:0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국정감사 과정에서 하나은행이 삭제했던 DLF 불완전판매 관련 자료, 무슨 내용이었을까요?
삭제 자료를 추정해볼 수 있는 투자자 성향 분석표 조작 정황이 다수 발견됐습니다.
이현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DLF에 1억 원을 투자한 50대 김 모 씨.
이번 사태가 터진 뒤 자신의 투자 과정에 의문이 생겼습니다.
뉴스엔 투자 성향이 공격형만 가입 가능하다고 나오는데, 본인의 투자성향은 안정형이었기 때문입니다.
김 씨가 처음 작성한 분석표와 은행의 최종 평가표를 비교해 봤습니다.
김 씨의 답과 달리 파생상품에 투자한 적도 있고, 금융지식도 매우 높은 수준이라고 답이 바뀌어 있었습니다.
[김 모 씨/DLF 투자자/음성변조 : "공격형인 분만 가입이 가능하다고 기사가 올라오더라고요. 그래서 어 이상하다? 내가 어떻게 이 상품을 가입했지? 공격형으로 바뀌어있는 걸 그때 가서 알았던 거예요."]
은행 직원도 조작을 인정했습니다.
[은행 직원/음성변조 : "녹취 안 하고 바로 공격투자형으로 상향을 해서 신규(가입)를 했던 거예요. 제가 금융감독원에도 다 인정은 했어요, 경위서 쓰고."]
또 다른 피해자 이 모 씨는 투자자 정보 결과표가 두 번이나 바뀌었습니다.
처음 변경한 결과표가 공격투자형으로 나오지 않자 은행 직원이 한 번 더 손을 댄 겁니다.
[이 모 씨/DLF 투자자/음성변조 : "이번에 사태가 터지니까 사람들이 막 이런 걸 받아왔더라고요. 나도 이제 달라고 한 거예요. 그러니까 우리 PB가 사모님은 적극에서 공격으로 바뀌었다…"]
투자자에게 알리지 않고 투자자 정보 분석표를 바꾸는 건 자본시장법 위반입니다.
하나은행 측은 금감원의 검사 결과를 기다리겠다는 입장입니다.
[김득의/금융정의연대 대표 : "가입할 수 없는 사람을 가입시켰던 사실상 조작이었거든요. 계약을 무효시키고 100% 환급해야 된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은 하나은행의 자료 삭제를 '검사 방해'로 판단하고, 징계 수위를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현준입니다.
국정감사 과정에서 하나은행이 삭제했던 DLF 불완전판매 관련 자료, 무슨 내용이었을까요?
삭제 자료를 추정해볼 수 있는 투자자 성향 분석표 조작 정황이 다수 발견됐습니다.
이현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DLF에 1억 원을 투자한 50대 김 모 씨.
이번 사태가 터진 뒤 자신의 투자 과정에 의문이 생겼습니다.
뉴스엔 투자 성향이 공격형만 가입 가능하다고 나오는데, 본인의 투자성향은 안정형이었기 때문입니다.
김 씨가 처음 작성한 분석표와 은행의 최종 평가표를 비교해 봤습니다.
김 씨의 답과 달리 파생상품에 투자한 적도 있고, 금융지식도 매우 높은 수준이라고 답이 바뀌어 있었습니다.
[김 모 씨/DLF 투자자/음성변조 : "공격형인 분만 가입이 가능하다고 기사가 올라오더라고요. 그래서 어 이상하다? 내가 어떻게 이 상품을 가입했지? 공격형으로 바뀌어있는 걸 그때 가서 알았던 거예요."]
은행 직원도 조작을 인정했습니다.
[은행 직원/음성변조 : "녹취 안 하고 바로 공격투자형으로 상향을 해서 신규(가입)를 했던 거예요. 제가 금융감독원에도 다 인정은 했어요, 경위서 쓰고."]
또 다른 피해자 이 모 씨는 투자자 정보 결과표가 두 번이나 바뀌었습니다.
처음 변경한 결과표가 공격투자형으로 나오지 않자 은행 직원이 한 번 더 손을 댄 겁니다.
[이 모 씨/DLF 투자자/음성변조 : "이번에 사태가 터지니까 사람들이 막 이런 걸 받아왔더라고요. 나도 이제 달라고 한 거예요. 그러니까 우리 PB가 사모님은 적극에서 공격으로 바뀌었다…"]
투자자에게 알리지 않고 투자자 정보 분석표를 바꾸는 건 자본시장법 위반입니다.
하나은행 측은 금감원의 검사 결과를 기다리겠다는 입장입니다.
[김득의/금융정의연대 대표 : "가입할 수 없는 사람을 가입시켰던 사실상 조작이었거든요. 계약을 무효시키고 100% 환급해야 된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은 하나은행의 자료 삭제를 '검사 방해'로 판단하고, 징계 수위를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현준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DLF 불완전판매 자료 삭제한 하나은행…“곳곳 투자자 성향 조작 정황”
-
- 입력 2019-10-29 21:28:51
- 수정2019-10-29 22:08:38
[앵커]
국정감사 과정에서 하나은행이 삭제했던 DLF 불완전판매 관련 자료, 무슨 내용이었을까요?
삭제 자료를 추정해볼 수 있는 투자자 성향 분석표 조작 정황이 다수 발견됐습니다.
이현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DLF에 1억 원을 투자한 50대 김 모 씨.
이번 사태가 터진 뒤 자신의 투자 과정에 의문이 생겼습니다.
뉴스엔 투자 성향이 공격형만 가입 가능하다고 나오는데, 본인의 투자성향은 안정형이었기 때문입니다.
김 씨가 처음 작성한 분석표와 은행의 최종 평가표를 비교해 봤습니다.
김 씨의 답과 달리 파생상품에 투자한 적도 있고, 금융지식도 매우 높은 수준이라고 답이 바뀌어 있었습니다.
[김 모 씨/DLF 투자자/음성변조 : "공격형인 분만 가입이 가능하다고 기사가 올라오더라고요. 그래서 어 이상하다? 내가 어떻게 이 상품을 가입했지? 공격형으로 바뀌어있는 걸 그때 가서 알았던 거예요."]
은행 직원도 조작을 인정했습니다.
[은행 직원/음성변조 : "녹취 안 하고 바로 공격투자형으로 상향을 해서 신규(가입)를 했던 거예요. 제가 금융감독원에도 다 인정은 했어요, 경위서 쓰고."]
또 다른 피해자 이 모 씨는 투자자 정보 결과표가 두 번이나 바뀌었습니다.
처음 변경한 결과표가 공격투자형으로 나오지 않자 은행 직원이 한 번 더 손을 댄 겁니다.
[이 모 씨/DLF 투자자/음성변조 : "이번에 사태가 터지니까 사람들이 막 이런 걸 받아왔더라고요. 나도 이제 달라고 한 거예요. 그러니까 우리 PB가 사모님은 적극에서 공격으로 바뀌었다…"]
투자자에게 알리지 않고 투자자 정보 분석표를 바꾸는 건 자본시장법 위반입니다.
하나은행 측은 금감원의 검사 결과를 기다리겠다는 입장입니다.
[김득의/금융정의연대 대표 : "가입할 수 없는 사람을 가입시켰던 사실상 조작이었거든요. 계약을 무효시키고 100% 환급해야 된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은 하나은행의 자료 삭제를 '검사 방해'로 판단하고, 징계 수위를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현준입니다.
국정감사 과정에서 하나은행이 삭제했던 DLF 불완전판매 관련 자료, 무슨 내용이었을까요?
삭제 자료를 추정해볼 수 있는 투자자 성향 분석표 조작 정황이 다수 발견됐습니다.
이현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DLF에 1억 원을 투자한 50대 김 모 씨.
이번 사태가 터진 뒤 자신의 투자 과정에 의문이 생겼습니다.
뉴스엔 투자 성향이 공격형만 가입 가능하다고 나오는데, 본인의 투자성향은 안정형이었기 때문입니다.
김 씨가 처음 작성한 분석표와 은행의 최종 평가표를 비교해 봤습니다.
김 씨의 답과 달리 파생상품에 투자한 적도 있고, 금융지식도 매우 높은 수준이라고 답이 바뀌어 있었습니다.
[김 모 씨/DLF 투자자/음성변조 : "공격형인 분만 가입이 가능하다고 기사가 올라오더라고요. 그래서 어 이상하다? 내가 어떻게 이 상품을 가입했지? 공격형으로 바뀌어있는 걸 그때 가서 알았던 거예요."]
은행 직원도 조작을 인정했습니다.
[은행 직원/음성변조 : "녹취 안 하고 바로 공격투자형으로 상향을 해서 신규(가입)를 했던 거예요. 제가 금융감독원에도 다 인정은 했어요, 경위서 쓰고."]
또 다른 피해자 이 모 씨는 투자자 정보 결과표가 두 번이나 바뀌었습니다.
처음 변경한 결과표가 공격투자형으로 나오지 않자 은행 직원이 한 번 더 손을 댄 겁니다.
[이 모 씨/DLF 투자자/음성변조 : "이번에 사태가 터지니까 사람들이 막 이런 걸 받아왔더라고요. 나도 이제 달라고 한 거예요. 그러니까 우리 PB가 사모님은 적극에서 공격으로 바뀌었다…"]
투자자에게 알리지 않고 투자자 정보 분석표를 바꾸는 건 자본시장법 위반입니다.
하나은행 측은 금감원의 검사 결과를 기다리겠다는 입장입니다.
[김득의/금융정의연대 대표 : "가입할 수 없는 사람을 가입시켰던 사실상 조작이었거든요. 계약을 무효시키고 100% 환급해야 된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은 하나은행의 자료 삭제를 '검사 방해'로 판단하고, 징계 수위를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현준입니다.
-
-
이현준 기자 hjni14@kbs.co.kr
이현준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