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초유 APEC 정상회의 취소…칠레 “국가 질서 회복 우선”

입력 2019.10.31 (21:14) 수정 2019.10.31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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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칠레에서 벌어지고 있는 반정부 시위로 결국 보름뒤 열릴 예정인 칠레 APEC 정상회의가 취소됐습니다.

경제적 불평등과 생활고로 인해 시작된 항의시위로 세계 정상들의 회의가 취소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APEC 회의에서 예정된 한일 정상의 만남과 미중간 무역협상 합의 일정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상파울루 이재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국가 비상사태와 야간통행금지령을 해제했지만 성난 민심은 수그러들지 않았습니다.

칠레 시위 2주째, 피녜라 대통령은 결국, APEC 칠레 정상회의를 보름여 앞두고 전격 취소하기로 결정했습니다.

12월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도 취소했습니다.

1989년 APEC 창설 이후 정상회의 취소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피녜라/칠레 대통령 : "무엇보다 공공질서와 시민안전, 사회안정을 회복해야 합니다."]

정상회의 취소로 각국 정상 간 양자회담 일정에도 차질이 예상됩니다.

가능성이 높았던 한일 정상 간의 만남과 미·중 간 무역협상 합의안 추진 일정에도 변경이 불가피합니다.

APEC 사무국은 안전이 우선이라며 칠레의 결정을 지지했습니다.

그러나,말레이시아가 내년 APEC을 주최한다고만 밝혀 올해 다른 곳에서 열릴지는 미지수입니다.

대통령의 발표이후에도 사회 불평등에 대한 항의 시위는 더욱 격렬해졌습니다.

경찰과 시위대간 시가전을 방불케했습니다.

대외 이미지 타격에도 집안 문제 해결을 우선하겠다는 피녜라 대통령은 각계 각층과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누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틀간 이어지는 공휴일에도 또 대규모 시위가 예고됐습니다.

상파울루에서 KBS 뉴스 이재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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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상 초유 APEC 정상회의 취소…칠레 “국가 질서 회복 우선”
    • 입력 2019-10-31 21:16:32
    • 수정2019-10-31 21: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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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칠레에서 벌어지고 있는 반정부 시위로 결국 보름뒤 열릴 예정인 칠레 APEC 정상회의가 취소됐습니다.

경제적 불평등과 생활고로 인해 시작된 항의시위로 세계 정상들의 회의가 취소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APEC 회의에서 예정된 한일 정상의 만남과 미중간 무역협상 합의 일정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상파울루 이재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국가 비상사태와 야간통행금지령을 해제했지만 성난 민심은 수그러들지 않았습니다.

칠레 시위 2주째, 피녜라 대통령은 결국, APEC 칠레 정상회의를 보름여 앞두고 전격 취소하기로 결정했습니다.

12월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도 취소했습니다.

1989년 APEC 창설 이후 정상회의 취소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피녜라/칠레 대통령 : "무엇보다 공공질서와 시민안전, 사회안정을 회복해야 합니다."]

정상회의 취소로 각국 정상 간 양자회담 일정에도 차질이 예상됩니다.

가능성이 높았던 한일 정상 간의 만남과 미·중 간 무역협상 합의안 추진 일정에도 변경이 불가피합니다.

APEC 사무국은 안전이 우선이라며 칠레의 결정을 지지했습니다.

그러나,말레이시아가 내년 APEC을 주최한다고만 밝혀 올해 다른 곳에서 열릴지는 미지수입니다.

대통령의 발표이후에도 사회 불평등에 대한 항의 시위는 더욱 격렬해졌습니다.

경찰과 시위대간 시가전을 방불케했습니다.

대외 이미지 타격에도 집안 문제 해결을 우선하겠다는 피녜라 대통령은 각계 각층과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누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틀간 이어지는 공휴일에도 또 대규모 시위가 예고됐습니다.

상파울루에서 KBS 뉴스 이재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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