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알 바그다디 사망 확인…“미국은 즐거워 말라”

입력 2019.11.01 (21:30) 수정 2019.11.01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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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가 수장인 알 바그다디의 사망을 공식 확인하고 후계자를 발표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들의 조직은 건재하다며, 미국을 향해 즐거워하지 말라는 경고를 했습니다.

두바이 박석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가 자신들의 매체인 '아마크 통신'을 통해 알 바그다디의 사망을 확인했습니다.

[IS 신임 대변인 : "아부 바크르 알 바그다디의 순교가 확인됨에 따라 슈라위원회(지도부)가 긴급 소집됐습니다."]

이에 따라 시리아 북부에서 이뤄진 미군 특수부대의 작전으로 숨진 인물이 알 바그다디라는 점은 이제 기정사실이 됐습니다.

알 바그다디의 후계자로는 아부 이브라힘 알 하셰미 알 쿠라이시가 지명됐는데, 얼굴은 물론 이력도 베일에 싸인 인물입니다.

이슬람 전문가들은 다만 알 바그다디의 측근이었던 하지 압둘라가 수장 자리를 승계하면서 가명을 쓰기 시작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을 내놓았습니다.

이슬람 창시자 무함마드가 속한 부족인 '쿠라이시' 가문의 이름을 이용해 정통성을 부여했다는 겁니다.

이처럼 신속하게 지도자 승계작업을 마무리한 IS는 자신들의 조직이 유럽과 중부 아프리카 문턱에도 서 있다며 미국을 향해 경고했습니다.

[IS 신임 대변인 : "미국은 알 바그다디의 죽음을 기뻐하지 마라. 그의 손에 쥐어진 죽음의 잔을 잊지 마라."]

이에 따라 IS가 시리아와 이라크 등의 혼란 상태를 틈타 세력을 다시 모은 뒤 활동을 재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이런 가운데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쿠르드 민병대 축출을 이유로 시리아 영토에 진입한 터키를 적으로 삼지 말아야 한다고 말하는 등, 자국의 혼란 상태를 수습하기 위해 국제사회와 협력하겠다는 뜻을 시사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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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S, 알 바그다디 사망 확인…“미국은 즐거워 말라”
    • 입력 2019-11-01 21:32:05
    • 수정2019-11-01 22: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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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가 수장인 알 바그다디의 사망을 공식 확인하고 후계자를 발표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들의 조직은 건재하다며, 미국을 향해 즐거워하지 말라는 경고를 했습니다.

두바이 박석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가 자신들의 매체인 '아마크 통신'을 통해 알 바그다디의 사망을 확인했습니다.

[IS 신임 대변인 : "아부 바크르 알 바그다디의 순교가 확인됨에 따라 슈라위원회(지도부)가 긴급 소집됐습니다."]

이에 따라 시리아 북부에서 이뤄진 미군 특수부대의 작전으로 숨진 인물이 알 바그다디라는 점은 이제 기정사실이 됐습니다.

알 바그다디의 후계자로는 아부 이브라힘 알 하셰미 알 쿠라이시가 지명됐는데, 얼굴은 물론 이력도 베일에 싸인 인물입니다.

이슬람 전문가들은 다만 알 바그다디의 측근이었던 하지 압둘라가 수장 자리를 승계하면서 가명을 쓰기 시작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을 내놓았습니다.

이슬람 창시자 무함마드가 속한 부족인 '쿠라이시' 가문의 이름을 이용해 정통성을 부여했다는 겁니다.

이처럼 신속하게 지도자 승계작업을 마무리한 IS는 자신들의 조직이 유럽과 중부 아프리카 문턱에도 서 있다며 미국을 향해 경고했습니다.

[IS 신임 대변인 : "미국은 알 바그다디의 죽음을 기뻐하지 마라. 그의 손에 쥐어진 죽음의 잔을 잊지 마라."]

이에 따라 IS가 시리아와 이라크 등의 혼란 상태를 틈타 세력을 다시 모은 뒤 활동을 재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이런 가운데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쿠르드 민병대 축출을 이유로 시리아 영토에 진입한 터키를 적으로 삼지 말아야 한다고 말하는 등, 자국의 혼란 상태를 수습하기 위해 국제사회와 협력하겠다는 뜻을 시사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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