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조국’ 공방…노영민 “결론적으로 인사실패, 국민갈등 송구"

입력 2019.11.02 (06:30) 수정 2019.11.02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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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국회에서는 대통령비서실 등을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가 실시됐습니다만, 다시 '조국 공방'이 재연됐습니다.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은 조 전 장관과 관련해 결론적으로 인사 실패였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습니다.

국감 막판엔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와 청와대 강기정 정무수석 간 고성이 오가며 한때 파행을 빚기도 했습니다.

최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퇴 이후 열린 첫 청와대 국감.

시작부터 역시나 '조국'이었습니다.

야당은 인사검증 실패 책임을 거세게 몰아붙였습니다.

[강효상/한국당 의원 : "이번에 책임지실 생각 없습니까?"]

[노영민/청와대 비서실장 : "무한 책임을 느끼고 있고 언제든지 저희들은 저희들의 모든 것을 다할 생각입니다."]

야당의 거듭된 공세에 노영민 비서실장은 결국 송구하다고 밝혔습니다.

[노영민/청와대 비서실장 : "많은 갈등이 야기된 부분에 대해서도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공세가 이어지자 여당은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딸 입시 특혜 의혹으로 반격했고,

[박경미/민주당 의원 : "형평성을 맞추려면 야당 원내대표 딸과 관련해 성신여대 입학처와 교무처를 압수수색하고..."]

'계엄 문건 의혹'을 언급하며 당시 대통령 권한대행이던 한국당 황교안 대표를 겨냥했습니다.

[박찬대/민주당 의원 : "정부 부처 내 군 개입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 형성이라는 표현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게 무슨 의미입니까?"]

[노영민/청와대 비서실장 : "(당시 정부부처 내의) 권력의 핵심, 이너서클에서 이 부분에 대해서 공감대가 형성되었다, (그런 것을 표현한 것 같습니다)."]

국감 내내 펼쳐진 신경전은 막판 더욱 거세졌습니다.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북한의 방사포 시험발사와 관련해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을 추궁하자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지금 (북한) 미사일 능력이 고도화 돼서 오늘은 3분 간격으로 줄었다고 하지 않습니까. 그렇게 우기시지 말고요."]

정 실장 뒤에 있던 강기정 정무수석이 고성을 질렀습니다.

[강기정/청와대 정무수석 : "답변을 요구하고 우기다니가 뭐예요. (강기정 수석!!) 우기다니가 뭐예요, 우기다니가!"]

결국 1시간여 파행을 빚다가, 강기정 수석의 사과로 겨우 재개됐습니다.

[강기정/청와대 정무수석 : "본인의 발언으로 정상적 회의 진행에 지장을 초래한 것에 대해서 유감을 표합니다."]

청와대 국감을 끝으로 20대 국회의 국정감사 일정은 모두 마무리됐습니다.

하지만, 끝나는 순간까지 공방과 파행으로 얼룩지며 민생과 정책은 뒷전이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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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조국’ 공방…노영민 “결론적으로 인사실패, 국민갈등 송구"
    • 입력 2019-11-02 06:31:56
    • 수정2019-11-02 06:4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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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국회에서는 대통령비서실 등을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가 실시됐습니다만, 다시 '조국 공방'이 재연됐습니다.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은 조 전 장관과 관련해 결론적으로 인사 실패였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습니다.

국감 막판엔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와 청와대 강기정 정무수석 간 고성이 오가며 한때 파행을 빚기도 했습니다.

최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퇴 이후 열린 첫 청와대 국감.

시작부터 역시나 '조국'이었습니다.

야당은 인사검증 실패 책임을 거세게 몰아붙였습니다.

[강효상/한국당 의원 : "이번에 책임지실 생각 없습니까?"]

[노영민/청와대 비서실장 : "무한 책임을 느끼고 있고 언제든지 저희들은 저희들의 모든 것을 다할 생각입니다."]

야당의 거듭된 공세에 노영민 비서실장은 결국 송구하다고 밝혔습니다.

[노영민/청와대 비서실장 : "많은 갈등이 야기된 부분에 대해서도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공세가 이어지자 여당은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딸 입시 특혜 의혹으로 반격했고,

[박경미/민주당 의원 : "형평성을 맞추려면 야당 원내대표 딸과 관련해 성신여대 입학처와 교무처를 압수수색하고..."]

'계엄 문건 의혹'을 언급하며 당시 대통령 권한대행이던 한국당 황교안 대표를 겨냥했습니다.

[박찬대/민주당 의원 : "정부 부처 내 군 개입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 형성이라는 표현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게 무슨 의미입니까?"]

[노영민/청와대 비서실장 : "(당시 정부부처 내의) 권력의 핵심, 이너서클에서 이 부분에 대해서 공감대가 형성되었다, (그런 것을 표현한 것 같습니다)."]

국감 내내 펼쳐진 신경전은 막판 더욱 거세졌습니다.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북한의 방사포 시험발사와 관련해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을 추궁하자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지금 (북한) 미사일 능력이 고도화 돼서 오늘은 3분 간격으로 줄었다고 하지 않습니까. 그렇게 우기시지 말고요."]

정 실장 뒤에 있던 강기정 정무수석이 고성을 질렀습니다.

[강기정/청와대 정무수석 : "답변을 요구하고 우기다니가 뭐예요. (강기정 수석!!) 우기다니가 뭐예요, 우기다니가!"]

결국 1시간여 파행을 빚다가, 강기정 수석의 사과로 겨우 재개됐습니다.

[강기정/청와대 정무수석 : "본인의 발언으로 정상적 회의 진행에 지장을 초래한 것에 대해서 유감을 표합니다."]

청와대 국감을 끝으로 20대 국회의 국정감사 일정은 모두 마무리됐습니다.

하지만, 끝나는 순간까지 공방과 파행으로 얼룩지며 민생과 정책은 뒷전이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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