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말리 덮친 테러…IS 다시 확산?

입력 2019.11.03 (21:13) 수정 2019.11.03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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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터키와 쿠르드 민병대간 휴전과 IS 수장의 사망으로 전쟁과 테러가 좀 줄어들지 않을까 하는 국제사회의 기대가 있었는데요.

하지만 성급한 기대였을까요? 시리아 북부에선 폭탄 테러로 어린이를 포함해 10여 명이 숨졌고 서아프리카 말리에서는 IS가 배후를 자처한 공격으로 50여 명이 숨졌습니다.

두바이 박석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폭발물을 실은 차량이 터지면서 시장 한복판이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어린이를 포함해 10명 이상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습니다.

사고가 일어난 곳은 지난달 터키군과 쿠르드 민병대가 격전을 벌였던 시리아 북부 탈 아브야드.

미국의 중재에 따라 물러나기로 한 쿠르드 세력이 약속을 어기고 테러를 저질렀다는 게 터키 국방부의 주장입니다.

휴전 협정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

이런 가운데 쿠르드 민병대가 관리해온 IS 포로 수용소 상황도 갈수록 나빠지고 있습니다.

최근 관리 부실로 IS 대원들의 수용소 탈출이 잇따르고 있는 것입니다.

[영국 출신 IS 대원 : "감옥을 떠나 집에 가서 가족을 만나고 싶어요."]

터키 당국은 이들을 붙잡아 본국으로 보내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소일루/터키 내무장관 : "터키는 IS 조직원들이 머무는 호텔이 아닙니다.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상황입니다."]

문제는 IS 세력이 중동 인근 유럽과 아프리카 지역으로 다시 확산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IS 신임 대변인 : "미국은 모르고 있는가? 현재 IS는 유럽과 중앙 아프리카 문지방에 서있다. 동에서 서로 확산중이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주말 사이 서아프리카 말리에서는 말리군과 민간인 등 54명과 프랑스군 1명이 테러로 숨졌고 IS가 배후를 자처했습니다.

터키와 쿠르드 간 갈등이 아직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IS까지 활동 영역을 확장하는 사태를 막기 위해 국제사회의 공조가 절실합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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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리아·말리 덮친 테러…IS 다시 확산?
    • 입력 2019-11-03 21:13:57
    • 수정2019-11-03 22:2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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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터키와 쿠르드 민병대간 휴전과 IS 수장의 사망으로 전쟁과 테러가 좀 줄어들지 않을까 하는 국제사회의 기대가 있었는데요.

하지만 성급한 기대였을까요? 시리아 북부에선 폭탄 테러로 어린이를 포함해 10여 명이 숨졌고 서아프리카 말리에서는 IS가 배후를 자처한 공격으로 50여 명이 숨졌습니다.

두바이 박석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폭발물을 실은 차량이 터지면서 시장 한복판이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어린이를 포함해 10명 이상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습니다.

사고가 일어난 곳은 지난달 터키군과 쿠르드 민병대가 격전을 벌였던 시리아 북부 탈 아브야드.

미국의 중재에 따라 물러나기로 한 쿠르드 세력이 약속을 어기고 테러를 저질렀다는 게 터키 국방부의 주장입니다.

휴전 협정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

이런 가운데 쿠르드 민병대가 관리해온 IS 포로 수용소 상황도 갈수록 나빠지고 있습니다.

최근 관리 부실로 IS 대원들의 수용소 탈출이 잇따르고 있는 것입니다.

[영국 출신 IS 대원 : "감옥을 떠나 집에 가서 가족을 만나고 싶어요."]

터키 당국은 이들을 붙잡아 본국으로 보내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소일루/터키 내무장관 : "터키는 IS 조직원들이 머무는 호텔이 아닙니다.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상황입니다."]

문제는 IS 세력이 중동 인근 유럽과 아프리카 지역으로 다시 확산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IS 신임 대변인 : "미국은 모르고 있는가? 현재 IS는 유럽과 중앙 아프리카 문지방에 서있다. 동에서 서로 확산중이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주말 사이 서아프리카 말리에서는 말리군과 민간인 등 54명과 프랑스군 1명이 테러로 숨졌고 IS가 배후를 자처했습니다.

터키와 쿠르드 간 갈등이 아직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IS까지 활동 영역을 확장하는 사태를 막기 위해 국제사회의 공조가 절실합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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