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아베 총리와 ‘11분 깜짝 환담’…대화 원칙 재확인

입력 2019.11.04 (18:59) 수정 2019.11.04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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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국에서 열린 아세안+한중일 정상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아베 일본 총리와 단독 환담을 나눴습니다.

사전에 조율되지 않아 일어 통역도 없었던, 11분간의 깜짝 만남이었습니다.

한일 정상이 대화를 나눈 건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 이후 처음이고 작년 9월 한일 정상회담에 이어 13개월만입니다.

악화일로를 걷던 한일관계가 새로운 전환점을 맞을지 주목됩니다.

첫소식 이병도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세안과 한중일 정상들이 속속 회의장에 들어섭니다.

회의 시작 전 문 대통령은 아세안 정상들과 환담을 나눴습니다.

뒤이어 도착한 아베 총리에게 문 대통령은 옆자리에서 따로 얘기를 나누자고 제안했습니다.

이렇게 11분간 깜짝 대화가 이뤄졌습니다.

일어 통역도 없이, 사진도 정의용 안보실장이 직접 찍었을 정도로 즉석 만남이었습니다.

[고민정/청와대 대변인 : "(두 정상은) 매우 우호적이며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환담을 이어갔습니다."]

문 대통령 모친상과 일왕즉위식에 대한 인사를 서로 주고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어 두 정상은 양국 현안을 대화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고 청와대는 밝혔습니다.

[고민정/청와대 대변인 : "최근 양국 외교부의 공식 채널로 진행되고 있는 협의를 통해 실질적인 관계 진전 방안이 도출되기를 희망하였습니다."]

필요하면 보다 고위급 협의를 검토하자는 문 대통령 제안에, 아베 총리는 모든 방법으로 해결책을 모색하자고 답했습니다.

한일 정상간 대화는 일본 수출규제 이후 처음, 작년 9월 한일정상회담 이후 13개월만입니다.

오는 23일 지소미아 종료를 앞두고 칠레 APEC이 무산된 상태에서 마지막 외교 해법을 찾아보려는 두 정상의 생각이 일치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일왕즉위식 때 문 대통령이 이낙연 총리를 보내 친서를 전달한지 11일만에 두 정상이 짧게나마 마주 앉았습니다.

악화됐던 한일 관계가 새로운 변곡점을 맞게될지 주목됩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이병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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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 대통령, 아베 총리와 ‘11분 깜짝 환담’…대화 원칙 재확인
    • 입력 2019-11-04 19:03:43
    • 수정2019-11-04 19:5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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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국에서 열린 아세안+한중일 정상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아베 일본 총리와 단독 환담을 나눴습니다.

사전에 조율되지 않아 일어 통역도 없었던, 11분간의 깜짝 만남이었습니다.

한일 정상이 대화를 나눈 건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 이후 처음이고 작년 9월 한일 정상회담에 이어 13개월만입니다.

악화일로를 걷던 한일관계가 새로운 전환점을 맞을지 주목됩니다.

첫소식 이병도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세안과 한중일 정상들이 속속 회의장에 들어섭니다.

회의 시작 전 문 대통령은 아세안 정상들과 환담을 나눴습니다.

뒤이어 도착한 아베 총리에게 문 대통령은 옆자리에서 따로 얘기를 나누자고 제안했습니다.

이렇게 11분간 깜짝 대화가 이뤄졌습니다.

일어 통역도 없이, 사진도 정의용 안보실장이 직접 찍었을 정도로 즉석 만남이었습니다.

[고민정/청와대 대변인 : "(두 정상은) 매우 우호적이며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환담을 이어갔습니다."]

문 대통령 모친상과 일왕즉위식에 대한 인사를 서로 주고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어 두 정상은 양국 현안을 대화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고 청와대는 밝혔습니다.

[고민정/청와대 대변인 : "최근 양국 외교부의 공식 채널로 진행되고 있는 협의를 통해 실질적인 관계 진전 방안이 도출되기를 희망하였습니다."]

필요하면 보다 고위급 협의를 검토하자는 문 대통령 제안에, 아베 총리는 모든 방법으로 해결책을 모색하자고 답했습니다.

한일 정상간 대화는 일본 수출규제 이후 처음, 작년 9월 한일정상회담 이후 13개월만입니다.

오는 23일 지소미아 종료를 앞두고 칠레 APEC이 무산된 상태에서 마지막 외교 해법을 찾아보려는 두 정상의 생각이 일치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일왕즉위식 때 문 대통령이 이낙연 총리를 보내 친서를 전달한지 11일만에 두 정상이 짧게나마 마주 앉았습니다.

악화됐던 한일 관계가 새로운 변곡점을 맞게될지 주목됩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이병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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