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현대 건축물 관리 나선다’…인천시 7백여 곳 보존

입력 2019.11.04 (19:32) 수정 2019.11.04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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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근대 개항지였던 인천은 물류 창고와 방직공장 등 다양한 근대 건축물들이 있습니다.

인천시가 문화재로 지정되지 않았지만, 소중한 건축 자산 7백여 개를 선정해 수리비를 지원하는 등 체계적으로 관리하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박재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붉은 벽돌로 만든 건물 10여 채가 줄지어 늘어서 있습니다.

1883년 인천항 개항 이후 들어선 물류 회사와 창고,은행 등으로 100년 안팎의 근대 건축물들입니다.

[박춘화/인천 중구 역사문화해설사 회장 : "그 창고들이 용도가 사용하기 어렵게 돼서 지금은 예술인들이 창고에서 예술공간을 만들고."]

10m가 넘는 '조수간만의 차'를 극복하기 위해 1918년 처음 축조된 동양 최대의 '인천항 갑문'.

100개가 넘었던 강화 직물공장들의 역사를 그대로 간직한 이 공장은 새로 리모델링해 유명 관광지가 됐습니다.

1901년에 지어진 이 건물은 당시 인천에 있던 외국인들의 사교 모임 장소였던 '제물포구락부' 입니다.

러시아인이 만들고 미군과 일본이 사용했던 우리 민족의 아픔이 서려있는 곳입니다.

인천시는 52만 개의 건물 가운데 이처럼 보존 가치가 높은 714개 건축물을 선정해 체계적으로 관리하기로 했습니다.

[권혁철/인천시 건축계획과장 : "문화적으로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는 건축자산을 훼손하는 것을 방지하고,또한 중요한 건축자산에 대해 보존과 활용할 수 있는 방안입니다."]

또,우리나라 최초의 근대 공원인 '자유공원'과 '동일방직·일진전기' 등 산업유산 밀집지역은 '건축자산 진흥구역'으로 지정할 방침입니다.

일제강점기와 6·25전쟁 등 격동의 근대화를 견뎌온 건축 자산들이 소중한 역사교육의 현장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재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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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근현대 건축물 관리 나선다’…인천시 7백여 곳 보존
    • 입력 2019-11-04 19:34:41
    • 수정2019-11-04 19:5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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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근대 개항지였던 인천은 물류 창고와 방직공장 등 다양한 근대 건축물들이 있습니다.

인천시가 문화재로 지정되지 않았지만, 소중한 건축 자산 7백여 개를 선정해 수리비를 지원하는 등 체계적으로 관리하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박재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붉은 벽돌로 만든 건물 10여 채가 줄지어 늘어서 있습니다.

1883년 인천항 개항 이후 들어선 물류 회사와 창고,은행 등으로 100년 안팎의 근대 건축물들입니다.

[박춘화/인천 중구 역사문화해설사 회장 : "그 창고들이 용도가 사용하기 어렵게 돼서 지금은 예술인들이 창고에서 예술공간을 만들고."]

10m가 넘는 '조수간만의 차'를 극복하기 위해 1918년 처음 축조된 동양 최대의 '인천항 갑문'.

100개가 넘었던 강화 직물공장들의 역사를 그대로 간직한 이 공장은 새로 리모델링해 유명 관광지가 됐습니다.

1901년에 지어진 이 건물은 당시 인천에 있던 외국인들의 사교 모임 장소였던 '제물포구락부' 입니다.

러시아인이 만들고 미군과 일본이 사용했던 우리 민족의 아픔이 서려있는 곳입니다.

인천시는 52만 개의 건물 가운데 이처럼 보존 가치가 높은 714개 건축물을 선정해 체계적으로 관리하기로 했습니다.

[권혁철/인천시 건축계획과장 : "문화적으로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는 건축자산을 훼손하는 것을 방지하고,또한 중요한 건축자산에 대해 보존과 활용할 수 있는 방안입니다."]

또,우리나라 최초의 근대 공원인 '자유공원'과 '동일방직·일진전기' 등 산업유산 밀집지역은 '건축자산 진흥구역'으로 지정할 방침입니다.

일제강점기와 6·25전쟁 등 격동의 근대화를 견뎌온 건축 자산들이 소중한 역사교육의 현장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재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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