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캐리람 만나 “中, 높은 신뢰”…‘통제권 강화’ 본격화하나?

입력 2019.11.05 (08:40) 수정 2019.11.05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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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홍콩의 캐리람 행정장관을 만났습니다.

홍콩 사태에 대한 대응을 지지하고 신뢰를 재확인했는데, 최근 중국 중앙정부가 홍콩에 대한 통제권을 강화하겠다고 한 방침이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입니다.

베이징에서 최영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캐리람 홍콩 행정장관과 밝은 표정으로 악수합니다.

시 주석은 상하이 국제수입박람회에 참석하는 람 장관을 만나 홍콩 시위 사태에 대해 보고 받았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지난 6월 초 송환법 반대 시위가 시작된 이래 시 주석과 람 장관이 공식 회동한 건 처음입니다.

시 주석은 람 장관이 성실히 홍콩을 이끌며 큰 고생을 하고 있다고 격려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 중앙정부는 람 장관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높은 신뢰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일각에서 람 장관에 대한 문책론이 꾸준히 흘러나왔지만, 중앙정부의 지지를 분명히 한 것입니다.

시 주석은 폭력과 혼란을 제압하고, 질서를 회복하는 것은 여전히 홍콩이 당면한 중요한 임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지난주 중국 공산당은 중요 국가 정책을 결정하는 회의, 이른바 '4중전회' 직후 "헌법과 기본법에 따라 특별행정구에 전면적 통제권을 행사하는 제도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중국 중앙정부와 홍콩 정부의 대응이 더욱 강경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 홍콩 경찰은 4중 전회 이후 첫 주말 시위에서 하루 동안 200명이 넘는 시위대를 체포하며 진압 수위를 높였습니다.

시 주석과 회동에 이어 람 장관은 내일(6일) 홍콩·마카오 문제를 담당하는 중국 내 최고 책임자 한정 부총리를 만날 예정인데, 이 자리에서 중국 공산당의 방침이 전달될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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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1-05 08:4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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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홍콩의 캐리람 행정장관을 만났습니다.

홍콩 사태에 대한 대응을 지지하고 신뢰를 재확인했는데, 최근 중국 중앙정부가 홍콩에 대한 통제권을 강화하겠다고 한 방침이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입니다.

베이징에서 최영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캐리람 홍콩 행정장관과 밝은 표정으로 악수합니다.

시 주석은 상하이 국제수입박람회에 참석하는 람 장관을 만나 홍콩 시위 사태에 대해 보고 받았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지난 6월 초 송환법 반대 시위가 시작된 이래 시 주석과 람 장관이 공식 회동한 건 처음입니다.

시 주석은 람 장관이 성실히 홍콩을 이끌며 큰 고생을 하고 있다고 격려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 중앙정부는 람 장관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높은 신뢰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일각에서 람 장관에 대한 문책론이 꾸준히 흘러나왔지만, 중앙정부의 지지를 분명히 한 것입니다.

시 주석은 폭력과 혼란을 제압하고, 질서를 회복하는 것은 여전히 홍콩이 당면한 중요한 임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지난주 중국 공산당은 중요 국가 정책을 결정하는 회의, 이른바 '4중전회' 직후 "헌법과 기본법에 따라 특별행정구에 전면적 통제권을 행사하는 제도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중국 중앙정부와 홍콩 정부의 대응이 더욱 강경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 홍콩 경찰은 4중 전회 이후 첫 주말 시위에서 하루 동안 200명이 넘는 시위대를 체포하며 진압 수위를 높였습니다.

시 주석과 회동에 이어 람 장관은 내일(6일) 홍콩·마카오 문제를 담당하는 중국 내 최고 책임자 한정 부총리를 만날 예정인데, 이 자리에서 중국 공산당의 방침이 전달될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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