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몽골헌법재판소장 2차 조사…“혐의 부인”

입력 2019.11.07 (07:11) 수정 2019.11.07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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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내에서 여성 승무원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 몽골 헌법재판소장이 2차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는 가운데 경찰은 몽골로 돌아갈 수 없도록 소장을 출국정지 조치했습니다.

유호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승무원 성추행 혐의를 받는 오드바야르 도르지 몽골 헌법재판소장이 2차 조사를 끝내고 조사실 밖으로 나옵니다.

[오드바야르 도르지/몽골 헌법재판소장 : "(성범죄에 대해 인정하십니까?) ...."]

도르지 소장은 몽골행 비행기 환승을 위해 어제 오전 인천공항에 도착했고, 미리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경찰은 도르지 소장을 곧바로 인천지방경찰청으로 이송했습니다.

경찰은 도르지 소장을 상대로 강제 추행 혐의를 추궁했습니다.

또, 도르지 소장이 당시 통역을 맡았던 몽골 국적의 다른 승무원에게 보복하겠다는 협박을 했는지도 조사했습니다.

이에 대해 도르지 소장은 승무원을 성추행하지 않았다며 관련 혐의를 완강히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몽골 헌법재판소도 지난 1일 대변인성명을 통해, 도르지 소장의 성추행은 사실이 아니라며, 관계 당국에 항의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경찰은 추가 조사 여부를 검토하기 위해 도르지 소장이 몽골로 돌아가지 못하도록 출국정지 조치했습니다.

한편, 경찰은 조사를 받지 않고 싱가포르로 출국한 몽골국적 동행인 A 씨를 소환하기 위해 주한몽골대사관 측과 일정을 조율하고 있으며, A씨가 한국에 입국하면 곧바로 체포영장을 집행할 예정입니다.

앞서 도르지 소장과 A씨는 지난달 31일 기내에서 승무원 강제추행 혐의로 체포된 뒤 면책특권을 주장했고, 경찰은 이들이 면책특권 대상인지 확인도 하지 않고 석방해 논란이 일었습니다.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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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추행 몽골헌법재판소장 2차 조사…“혐의 부인”
    • 입력 2019-11-07 07:14:53
    • 수정2019-11-07 07:5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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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내에서 여성 승무원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 몽골 헌법재판소장이 2차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는 가운데 경찰은 몽골로 돌아갈 수 없도록 소장을 출국정지 조치했습니다.

유호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승무원 성추행 혐의를 받는 오드바야르 도르지 몽골 헌법재판소장이 2차 조사를 끝내고 조사실 밖으로 나옵니다.

[오드바야르 도르지/몽골 헌법재판소장 : "(성범죄에 대해 인정하십니까?) ...."]

도르지 소장은 몽골행 비행기 환승을 위해 어제 오전 인천공항에 도착했고, 미리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경찰은 도르지 소장을 곧바로 인천지방경찰청으로 이송했습니다.

경찰은 도르지 소장을 상대로 강제 추행 혐의를 추궁했습니다.

또, 도르지 소장이 당시 통역을 맡았던 몽골 국적의 다른 승무원에게 보복하겠다는 협박을 했는지도 조사했습니다.

이에 대해 도르지 소장은 승무원을 성추행하지 않았다며 관련 혐의를 완강히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몽골 헌법재판소도 지난 1일 대변인성명을 통해, 도르지 소장의 성추행은 사실이 아니라며, 관계 당국에 항의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경찰은 추가 조사 여부를 검토하기 위해 도르지 소장이 몽골로 돌아가지 못하도록 출국정지 조치했습니다.

한편, 경찰은 조사를 받지 않고 싱가포르로 출국한 몽골국적 동행인 A 씨를 소환하기 위해 주한몽골대사관 측과 일정을 조율하고 있으며, A씨가 한국에 입국하면 곧바로 체포영장을 집행할 예정입니다.

앞서 도르지 소장과 A씨는 지난달 31일 기내에서 승무원 강제추행 혐의로 체포된 뒤 면책특권을 주장했고, 경찰은 이들이 면책특권 대상인지 확인도 하지 않고 석방해 논란이 일었습니다.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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