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인수 오늘 본입찰…새 주인 누가 될까?

입력 2019.11.07 (08:10) 수정 2019.11.07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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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의 새 주인을 정하기위한 본입찰이 오늘 열립니다.

오늘 오후 2시에 입찰이 마감되고, 이후 금호산업과 채권단 등의 심사를 거쳐 길어도 2주 안에 우선인수협상대상자가 선정됩니다.

제2의 국적항공사 매각이니만큼 이목이 쏠리는 건 당연하죠.

지금 아시아나항공의 최대주주는 앞서 말씀드린 금호산업입니다.

지분 31%을 가지고 있죠.

금호산업의 모 그룹인 금호아시아나 그룹이 유동성 위기를 겪으면서 그룹 내 알짜 기업인 아시아나항공 매각까지 온 겁니다.

매각 결정 당시 금호그룹 관계자 이야기 잠시 들어보시죠.

[금호그룹 관계자/음성변조/지난 4월 :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채권단에)5천억 자금 지원을 요청했고, 담보도 추가적으로 제공한다고 했는데 그것 자체가 미흡하다고 하니까 결국 아시아나항공을 위해서는 지분 매각을 결정할 수 밖에..."]

그렇다면 인수전에 뛰어든 후보군 누굴까요.

쇼트리스트, 그러니까 적격 인수 후보에 이름을 올린 곳이 3곳입니다.

애경그룹과 스톤브릿지캐피탈의 컨소시엄, 또 하나, HDC현대산업개발- 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 마지막이 KCGI-뱅커스트릿 컨소시엄입니다.

컨소시엄이란 특정 사업에 여러 기업체가 공동 참여한다는 건데, 이번 아시아나항공 인수는 인수 금액이 크다보니 한 기업이 독자적으로 하기는 쉽지 않아, 이렇게 '컨소시엄' 형태로 인수전에 뛰어든 겁니다.

그렇다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려면 돈이 얼마나 있어야 할까요?

시장에선 매각 가격을 최소 1조 5천억원에서 최대 2조 5천억원까지 보고 있습니다.

어떻게 이런 금액이 나왔나면, 우선 최대주주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의 주식이 4천억원 정도고요,

여기에 인수를 하려는 새 주인은 주식을 새로 발행해야 하는데 이게 최소 8천억 원 이상입니다.

또 아시아나항공이라는 알짜 매물을 가져가는 데 드는 프리미엄, 그러니까 웃돈이 필요하구요,

게다가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인 에어서울, 에어부산 등 6개 자회사까지 가져가야 하니까 모두 합쳐 대략 1조 5천억원에서 2조 5천억원까지 든다는 겁니다.

그러면 이런 천문학적 자금을 내고서라도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겠다는 컨소시엄의 면면, 잠시 보겠습니다.

먼저 애경그룹, 스톤브릿지캐피탈 컨소시엄입니다.

애경그룹은 국내 최대 저비용항공사인 제주항공을 보유했는데요.

애경그룹은 이번 인수전에 사활을 건 모습입니다.

사실 업계에선 애경그룹의 자금력을 우려하며 '새우가 고래를 삼키는 일'이라는 부정적 시각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애경그룹이 운용 자산 1조원을 넘는 스톤브릿지캐피탈과 손잡으면서 이런 우려는 사라진 분위깁니다.

다음으로 HDC현대산업개발, 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 이 곳 역시 만만치 않습니다.

현대산업개발하면 재무구조가 탄탄한 기업으로 평가되고 있는데, 여기에 미래에셋대우가 가세하면서 시장의 관심이 높아졌죠.

현대산업개발은 보유하고 있는 면세점과 호텔 사업 등이 항공 산업과 결합하면 막대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KCGI-뱅커스트릿 컨소시엄, KCGI는 사모펀드의 이름입니다.

여기에는 지금 전략적 투자자가 추가로 참여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재계에선 KCGI가 강력한 전략적 투자자를 참여시킨다면 이번 인수전의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유력한 후보군들이 인수전에 사활을 거는 모습입니다만, 혹시 유찰 가능성은 없는 걸까요?

시장에선 이런 말이 있죠.

'승자의 독배'

그러니까 승자에게 오히려 독이 된다는 건데, 이번 인수전도 그럴 수 있다는 말입니다.

드러난 부채만 7조 원이 넘는데, 여기에 잠재적 부채의 가능성까지 생각한다면 떠안아야할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니라는 거죠.

자, 아시아나항공의 새 주인은 누가 될까요?

금호산업은 우선인수협상대상자를 선정, 발표한 후 주식매매계약 체결 등을 거쳐 가능하면 올해 안에 매각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습니다.

친절한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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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아나 인수 오늘 본입찰…새 주인 누가 될까?
    • 입력 2019-11-07 08:12:23
    • 수정2019-11-07 08:58:28
    아침뉴스타임
아시아나항공의 새 주인을 정하기위한 본입찰이 오늘 열립니다.

오늘 오후 2시에 입찰이 마감되고, 이후 금호산업과 채권단 등의 심사를 거쳐 길어도 2주 안에 우선인수협상대상자가 선정됩니다.

제2의 국적항공사 매각이니만큼 이목이 쏠리는 건 당연하죠.

지금 아시아나항공의 최대주주는 앞서 말씀드린 금호산업입니다.

지분 31%을 가지고 있죠.

금호산업의 모 그룹인 금호아시아나 그룹이 유동성 위기를 겪으면서 그룹 내 알짜 기업인 아시아나항공 매각까지 온 겁니다.

매각 결정 당시 금호그룹 관계자 이야기 잠시 들어보시죠.

[금호그룹 관계자/음성변조/지난 4월 :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채권단에)5천억 자금 지원을 요청했고, 담보도 추가적으로 제공한다고 했는데 그것 자체가 미흡하다고 하니까 결국 아시아나항공을 위해서는 지분 매각을 결정할 수 밖에..."]

그렇다면 인수전에 뛰어든 후보군 누굴까요.

쇼트리스트, 그러니까 적격 인수 후보에 이름을 올린 곳이 3곳입니다.

애경그룹과 스톤브릿지캐피탈의 컨소시엄, 또 하나, HDC현대산업개발- 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 마지막이 KCGI-뱅커스트릿 컨소시엄입니다.

컨소시엄이란 특정 사업에 여러 기업체가 공동 참여한다는 건데, 이번 아시아나항공 인수는 인수 금액이 크다보니 한 기업이 독자적으로 하기는 쉽지 않아, 이렇게 '컨소시엄' 형태로 인수전에 뛰어든 겁니다.

그렇다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려면 돈이 얼마나 있어야 할까요?

시장에선 매각 가격을 최소 1조 5천억원에서 최대 2조 5천억원까지 보고 있습니다.

어떻게 이런 금액이 나왔나면, 우선 최대주주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의 주식이 4천억원 정도고요,

여기에 인수를 하려는 새 주인은 주식을 새로 발행해야 하는데 이게 최소 8천억 원 이상입니다.

또 아시아나항공이라는 알짜 매물을 가져가는 데 드는 프리미엄, 그러니까 웃돈이 필요하구요,

게다가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인 에어서울, 에어부산 등 6개 자회사까지 가져가야 하니까 모두 합쳐 대략 1조 5천억원에서 2조 5천억원까지 든다는 겁니다.

그러면 이런 천문학적 자금을 내고서라도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겠다는 컨소시엄의 면면, 잠시 보겠습니다.

먼저 애경그룹, 스톤브릿지캐피탈 컨소시엄입니다.

애경그룹은 국내 최대 저비용항공사인 제주항공을 보유했는데요.

애경그룹은 이번 인수전에 사활을 건 모습입니다.

사실 업계에선 애경그룹의 자금력을 우려하며 '새우가 고래를 삼키는 일'이라는 부정적 시각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애경그룹이 운용 자산 1조원을 넘는 스톤브릿지캐피탈과 손잡으면서 이런 우려는 사라진 분위깁니다.

다음으로 HDC현대산업개발, 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 이 곳 역시 만만치 않습니다.

현대산업개발하면 재무구조가 탄탄한 기업으로 평가되고 있는데, 여기에 미래에셋대우가 가세하면서 시장의 관심이 높아졌죠.

현대산업개발은 보유하고 있는 면세점과 호텔 사업 등이 항공 산업과 결합하면 막대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KCGI-뱅커스트릿 컨소시엄, KCGI는 사모펀드의 이름입니다.

여기에는 지금 전략적 투자자가 추가로 참여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재계에선 KCGI가 강력한 전략적 투자자를 참여시킨다면 이번 인수전의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유력한 후보군들이 인수전에 사활을 거는 모습입니다만, 혹시 유찰 가능성은 없는 걸까요?

시장에선 이런 말이 있죠.

'승자의 독배'

그러니까 승자에게 오히려 독이 된다는 건데, 이번 인수전도 그럴 수 있다는 말입니다.

드러난 부채만 7조 원이 넘는데, 여기에 잠재적 부채의 가능성까지 생각한다면 떠안아야할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니라는 거죠.

자, 아시아나항공의 새 주인은 누가 될까요?

금호산업은 우선인수협상대상자를 선정, 발표한 후 주식매매계약 체결 등을 거쳐 가능하면 올해 안에 매각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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