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1단계 합의 서명, 다음 달로 연기될 수도”

입력 2019.11.07 (08:50) 수정 2019.11.07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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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중국 간의 1단계 무역 합의 서명이 다음달로 연기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양국이 합의점에 이르는데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거나, 서명 장소 협의 등에서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뉴욕 김철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중 정상 간의 1단계 무역합의 서명이 다음 달로 연기될 수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미국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1단계 합의에 이르지 못할 가능성이 여전히 있지만, 타결 가능성이 더 높다고 말했습니다.

미중 정상이 공식 서명식을 갖기 위한 후보지로 많은 장소가 제안됐다는 언급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유럽과 아시아 국가까지 서명 장소에 포함됐고, 유럽의 경우 스웨덴이나 스위스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제안한 미국 아이오와주는 제외된 것 같다고 이 당국자는 전했습니다.

서명 장소를 미국 안으로 고집하는 트럼프 행정부 제안에 중국이 난색을 표명해, 회의 조건과 장소에 대한 논의에 시간이 더 필요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관세 폭탄 등 미국 압력에 굴복해 합의하는 모양새가 될 수 있다는 중국 정부의 부담감이 적지 않다는 겁니다.

[셀리나 왕/블룸버그 통신 기자 : "중국 당국이 (미국의)관세 위협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1단계 부분 합의를 받아들이는 것을 정치적으로 어렵게 느끼고 있다는 것은 오래 전부터 알려져 왔습니다."]

중국 정부는 그러나, 내년 재선을 노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의회의 탄핵 조사에 직면한 것을 감안할 때신속한 합의를 유리한 조건으로 끌어내기 위한 최선의 기회로 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화웨이의 런정페이 최고경영자는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없이도 잘 생존할 수 있다면서 제재 해제를 기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미국은 지난 5월 국가안보를 이유로 화웨이에 대한 제재를 시작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달 뒤 시진핑 주석과 정상회담을 하고 제재 완화를 시사했지만, 현재까지 구체적 조치는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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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중 1단계 합의 서명, 다음 달로 연기될 수도”
    • 입력 2019-11-07 08:51:17
    • 수정2019-11-07 08:53:17
    아침뉴스타임
[앵커]

미국과 중국 간의 1단계 무역 합의 서명이 다음달로 연기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양국이 합의점에 이르는데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거나, 서명 장소 협의 등에서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뉴욕 김철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중 정상 간의 1단계 무역합의 서명이 다음 달로 연기될 수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미국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1단계 합의에 이르지 못할 가능성이 여전히 있지만, 타결 가능성이 더 높다고 말했습니다.

미중 정상이 공식 서명식을 갖기 위한 후보지로 많은 장소가 제안됐다는 언급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유럽과 아시아 국가까지 서명 장소에 포함됐고, 유럽의 경우 스웨덴이나 스위스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제안한 미국 아이오와주는 제외된 것 같다고 이 당국자는 전했습니다.

서명 장소를 미국 안으로 고집하는 트럼프 행정부 제안에 중국이 난색을 표명해, 회의 조건과 장소에 대한 논의에 시간이 더 필요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관세 폭탄 등 미국 압력에 굴복해 합의하는 모양새가 될 수 있다는 중국 정부의 부담감이 적지 않다는 겁니다.

[셀리나 왕/블룸버그 통신 기자 : "중국 당국이 (미국의)관세 위협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1단계 부분 합의를 받아들이는 것을 정치적으로 어렵게 느끼고 있다는 것은 오래 전부터 알려져 왔습니다."]

중국 정부는 그러나, 내년 재선을 노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의회의 탄핵 조사에 직면한 것을 감안할 때신속한 합의를 유리한 조건으로 끌어내기 위한 최선의 기회로 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화웨이의 런정페이 최고경영자는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없이도 잘 생존할 수 있다면서 제재 해제를 기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미국은 지난 5월 국가안보를 이유로 화웨이에 대한 제재를 시작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달 뒤 시진핑 주석과 정상회담을 하고 제재 완화를 시사했지만, 현재까지 구체적 조치는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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